위임장에 주민등록번호를 다 써야 하나요
위임장 마스터·6분·
서식에 칸이 있으면 채우고, 없으면 생년월일로 갈음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위임장 전반에 주민등록번호를 적으라고 정한 규정은 없습니다. 다만 주민등록표 열람·등초본 교부처럼 법령 별지 서식이 그 칸을 둔 절차에서는 서식대로 적어야 접수됩니다.
주민등록법 시행규칙 별지 제9호서식 = 위임한 사람의 성명·주민등록번호·세대주 성명 및 주소를 기재, 서명 또는 날인(지문 사용 불가) · 그 밖의 위임장에는 기재 항목을 정한 규정이 없음
칸이 있으니 적는다는 순서가 문제입니다
시중 양식의 칸은 요구가 아니라 관행입니다.
인터넷에서 내려받은 위임장 양식을 열면 위임인과 수임인 아래에 나란히 주민등록번호 칸이 놓여 있습니다. 칸이 있으니 채워야 한다고 생각하게 되고, 그렇게 열세 자리가 두 줄 적힌 종이가 남의 손에 넘어갑니다.
그런데 그 칸은 누가 만든 것일까요. 사적인 거래에 쓰는 위임장에는 무엇을 적으라고 정한 규정이 없으니, 그 칸은 양식을 만든 사람이 넣은 것입니다. 오래 쓰이면서 당연한 구성처럼 보이게 되었을 뿐 요구가 아닙니다.
반대로 법령이 서식을 지정해 둔 절차에서는 사정이 다릅니다. 그 서식의 칸은 관행이 아니라 그 절차가 확인하겠다고 정한 항목이므로, 비워 두면 접수가 되지 않습니다. 같은 위임장이라는 이름 아래 성격이 완전히 다른 두 종류가 섞여 있습니다.
그래서 이 질문의 답은 하나로 나오지 않습니다. 무엇을 적을지는 어느 창구에 내는 종이인지가 정하고, 그 창구가 지정 서식을 쓰는지부터 확인하는 것이 순서입니다.
서식이 그 칸을 요구하는 자리
주민등록표를 대신 떼 오는 경우가 대표적입니다.
주민등록표를 열람하거나 등본·초본을 대리인이 받아 올 때 쓰는 위임장은 주민등록법 시행규칙의 별지 서식입니다. 이 서식의 작성 요령에는 무엇을 적고 어떻게 표시하는지가 적혀 있습니다.
여기서 요구하는 것은 성명만이 아닙니다. 열람과 교부의 대상이 되는 세대를 특정해야 하므로 세대주의 성명과 주소까지 함께 적게 되어 있습니다. 확인하려는 대상이 사람 하나가 아니라 세대이기 때문입니다.
위임장에는 위임한 사람의 성명과 주민등록번호, 세대주의 성명 및 주소를 적는다. 위임한 사람은 서명하거나 날인하여야 하며, 지문은 사용할 수 없다.
주민등록법 시행규칙 별지 제9호서식 작성 요령 (조문 요지 정리)
마지막 문장도 함께 보아 두십시오. 표시 방법을 서명 또는 날인으로 좁히고 지문을 배제했습니다. 도장을 찾지 못해 손도장을 찍어 보내는 경우가 있는데, 이 서식에서는 그 방법이 허용되지 않습니다.
다른 절차의 지정 서식도 각자 요구하는 항목이 다릅니다. 인감증명서 발급이나 진료기록 발급에 쓰는 서식은 그 절차가 확인해야 할 것에 맞춰 칸이 짜여 있으니, 내려받은 뒤 칸 이름을 먼저 읽어 보십시오. 서식 밖의 항목을 임의로 덧붙일 필요는 없습니다.
적지 않아도 되는 자리에서는 무엇으로 대신하나
사람을 특정하는 일과 번호를 적는 일은 같은 일이 아닙니다.
위임장에서 개인 정보를 적는 목적은 하나입니다. 이 사람이 그 사람이 맞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게 하는 것입니다. 그 목적을 이루는 방법이 주민등록번호뿐이라면 선택의 여지가 없지만, 실제로는 다른 조합으로도 충분한 자리가 많습니다.
가장 흔한 대체는 생년월일과 주소, 연락처의 조합입니다. 창구에서 신분증명서를 함께 확인하는 절차라면 이 조합만으로도 대조가 됩니다. 회사나 학교에 내는 위임장이라면 사원번호나 학번이 오히려 정확한 식별자가 됩니다.
아래 표는 자주 쓰이는 상황을 그 기준으로 갈라 둔 것입니다. 가운데 칸이 주민등록번호를 요구하는지 여부이고, 오른쪽이 그 자리에서 대신 쓸 수 있는 항목입니다.
| 위임장을 내는 곳 | 주민등록번호 칸 | 대신 쓸 수 있는 것 |
|---|---|---|
| 주민등록표 열람·등초본 교부 | 지정 서식에 칸이 있음 | 서식대로 적습니다 |
| 그 밖의 관공서 민원 | 서식과 창구 안내에 따름 | 생년월일 · 주소 · 신분증명서 대조 |
| 회사·학교에 내는 위임장 | 제출처가 정함 | 사원번호 · 학번 · 생년월일 |
| 개인 사이의 거래·심부름 | 정해진 것이 없음 | 생년월일과 연락처 |
표의 맨 아랫줄이 이 글에서 가장 중요한 자리입니다. 정해진 것이 없다는 말은 무엇이든 적어도 된다는 뜻이 아니라, 적지 않을 선택지가 열려 있다는 뜻입니다. 상대가 요구하지 않았는데 습관처럼 채우는 일이 여기서 벌어집니다.
가운데 두 줄에서는 물어보는 것이 가장 빠릅니다. 위임장에 주민등록번호를 적어야 하는지, 생년월일로도 되는지 두 마디면 답이 나옵니다. 창구가 필요 없다고 하면 그 칸은 비워 두면 됩니다.
적어 놓은 종이는 그 뒤에도 남습니다
위임장은 쓰이고 나서도 어딘가에 보관되는 문서입니다.
위임장은 대리인의 손을 거쳐 창구로 넘어가고, 접수된 뒤에는 그 기관이 보관합니다. 사적인 거래라면 상대방이 계속 갖고 있게 됩니다. 내가 적은 정보가 내 손을 떠나 어딘가에 쌓인다는 뜻입니다.
필요한 자리에 적은 것은 감수할 일이지만, 필요 없는 자리에 적은 것은 그렇지 않습니다. 열세 자리 숫자는 한 번 새어 나가면 되돌릴 방법이 없고, 그 종이가 몇 부 복사되었는지도 알기 어렵습니다.
그래서 위임이 끝난 뒤의 처리를 미리 정해 두는 편이 좋습니다. 사적인 거래라면 일이 끝났을 때 원본을 돌려받기로 하고, 그 내용을 위임장에 한 줄 적어 두면 나중에 요구하기가 수월합니다. 오래된 위임장을 회수하는 일은 개인 정보 문제와 별개로도 필요합니다.
신분증 사본을 함께 낼 때도 같은 판단이 필요합니다. 사본에는 번호가 그대로 남으니, 가려도 되는지 제출처에 먼저 확인하십시오. 절차에 따라 가려진 사본을 받지 않는 곳이 있어 임의로 처리하면 다시 가야 합니다.
지정 서식이 아니라면 제출처가 받아 주는 경우가 있습니다. 다만 임의로 정할 문제가 아니니 먼저 확인하십시오.
지정 서식에 칸이 있으면 적고, 없으면 대리인은 창구에서 신분증명서로 확인되므로 생년월일과 연락처로 충분한 경우가 많습니다.
접수된 서류는 그 기관의 보관 절차를 따릅니다. 사적인 거래라면 일이 끝난 뒤 원본을 돌려받아 두는 편이 낫습니다.
적기 전에 스스로 물을 것
칸을 채우기 전에 이 정보가 무엇을 확인하는 데 쓰이는지 한 번 물어보십시오.
아래 다섯 줄은 어느 절차에서나 통하는 확인 순서입니다. 순서를 지키면 필요한 자리에는 정확히 적고 필요 없는 자리에는 남기지 않게 됩니다.
번호를 적기 전 확인
마지막 줄을 목록에 넣은 데는 이유가 있습니다. 무엇을 적을지는 그 종이가 어디까지 가는지와 함께 정해지는 문제입니다. 창구에 접수되어 그 기관의 절차 안으로 들어가는 종이와 상대방의 서랍에 남는 종이는 성격이 다릅니다.
정리하면 답은 두 문장입니다. 서식이 요구하면 적고, 요구하지 않으면 확인한 뒤 정하십시오. 위임장이니까 당연히 적는다는 순서만 버려도 남기지 않아도 될 정보가 크게 줄어듭니다.
자주 묻는 질문
위임장에 주민등록번호를 꼭 적어야 하나요?
위임장 전반에 그런 요구는 없습니다. 주민등록표 열람·등초본 교부처럼 법령 별지 서식이 칸을 둔 절차에서는 적어야 하고, 그 밖에는 제출처가 정합니다.
시중 양식에 칸이 있으면 채워야 하나요?
그 칸은 양식을 만든 쪽이 넣은 것이라 요구가 아닙니다. 제출처가 필요로 하지 않으면 비워 두고 생년월일로 갈음할 수 있습니다.
대리인 정보는 어디까지 적나요?
지정 서식에 칸이 있으면 그대로 적습니다. 없다면 창구에서 신분증명서로 확인되므로 이름과 생년월일, 연락처로 충분한 경우가 많습니다.
주민등록 위임장에 지문을 찍어도 되나요?
그 서식의 작성 요령이 서명 또는 날인으로 방법을 정하고 지문을 배제하고 있습니다. 도장이 없다면 서명으로 하십시오.
쓰고 남은 위임장은 어떻게 처리하나요?
사적인 거래라면 일이 끝난 뒤 원본을 돌려받는 편이 안전합니다. 위임장에 그 내용을 한 줄 적어 두면 요구하기가 수월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