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페·음식점 창업 사업계획서
사업계획서 마스터·8분·
점포를 여는 사업에서 매출은 시장 규모가 아니라 그 자리에서 나옵니다. 그래서 이 문서의 핵심은 자리를 어떻게 골랐고 그 자리에서 하루에 몇 명을 받아 얼마를 파는지를 직접 센 값으로 적는 것입니다.
이 글은 영업신고를 비롯한 인허가 절차를 다루지 않습니다 · 필요한 절차와 요건은 관할 시·군·구청과 담당 창구에서 확인하십시오
이 사업의 매출은 자리에서 나옵니다
점포형 사업은 시장을 넓게 잡을수록 오히려 설명이 헐거워집니다.
외식업 시장이 얼마나 크고 커피 소비가 얼마나 늘었는지를 앞에 길게 적어 둔 계획서를 자주 봅니다. 틀린 이야기는 아니지만 이 사업의 매출과 이어지지 않습니다. 전국의 소비가 늘어도 내 가게 문 앞을 지나는 사람이 늘지 않으면 매출은 그대로입니다.
이 사업에서 매출을 결정하는 것은 반경 몇백 미터 안의 조건입니다. 누가 그 길을 지나고, 몇 시에 몰리고, 근처에 무엇이 있고, 같은 것을 파는 가게가 몇 곳인지가 전부입니다. 범위가 좁다는 것은 약점이 아니라 이 사업의 성질입니다.
범위가 좁으면 좋은 점이 하나 생깁니다. 직접 세어 볼 수 있다는 것입니다. 전국 시장의 크기는 남이 만든 자료를 빌려 와야 하지만, 이 길을 지나는 사람은 내가 서서 셀 수 있습니다. 빌려 온 숫자와 직접 센 숫자는 되물음이 들어왔을 때 힘이 다릅니다.
그래서 이 문서의 앞머리에 놓을 것은 시장 이야기가 아니라 자리 이야기입니다. 왜 이 자리인지, 그 자리에서 무엇을 확인했는지가 서면 나머지 숫자가 거기에 걸립니다. 자리에 대한 설명이 비어 있으면 뒤에 나오는 매출 추정이 전부 공중에 뜹니다.
남의 값을 옮겨 온 계획
- 업계 평균 회전율을 가져와 좌석 수에 곱한다
- 상권 분석 자료의 유동인구를 그대로 손님 수로 본다
- 근처 잘되는 가게의 매출을 짐작해 목표로 삼는다
- 메뉴 가격만 정하고 실제 주문 조합은 세지 않는다
- 임차료와 인건비를 매출이 오른 뒤에 맞추기로 한다
직접 센 값으로 세운 계획
- 같은 자리에서 요일과 시간대를 나눠 직접 세어 본다
- 지나가는 사람과 들어오는 사람을 구분해 기록한다
- 우리 메뉴와 겹치는 가게만 골라 대기 줄을 관찰한다
- 한 팀이 실제로 주문하는 조합으로 객단가를 잡는다
- 매달 반드시 나가는 돈을 먼저 적고 매출을 맞춘다
매출을 곱셈으로 되돌려 놓습니다
한 달 매출이라는 덩어리를 자리·회전·단가로 풀어 놓으면 어디를 세어야 할지가 보입니다.
월 매출을 금액 하나로 적으면 그 값이 어디서 왔는지 알 수 없습니다. 이 사업은 다행히 곱셈으로 되돌리기 쉽습니다. 받을 수 있는 자리의 수, 그 자리가 하루에 몇 번 바뀌는지, 한 팀이 얼마를 쓰는지, 한 달에 며칠 여는지로 나뉩니다.
쪼개 놓고 나면 각 마디의 성격이 다르다는 것이 드러납니다. 자리 수와 영업일은 내가 정하는 값이라 정하면 끝입니다. 반면 회전 수와 객단가는 손님이 만드는 값이라 내가 정할 수 없고, 관찰하거나 시험해서 알아내야 합니다.
여기서 가장 자주 벌어지는 사고가 내가 정할 수 없는 값을 남의 평균으로 메우는 것입니다. 어디서 본 회전율을 좌석 수에 곱해 놓으면 계산은 되지만, 그 값이 왜 내 가게에도 통하는지는 설명할 수 없습니다. 자리마다 조건이 다른 사업에서 평균은 남의 자리의 값입니다.
그러니 이 두 마디는 세어서 채우십시오. 회전은 같은 자리에서 요일과 시간대를 나눠 관찰하면 대략의 폭이 잡히고, 객단가는 메뉴 가격이 아니라 한 팀이 실제로 주문하는 조합으로 계산합니다. 혼자 와서 한 잔만 마시는 손님과 둘이 와서 디저트를 붙이는 손님은 다른 값을 만듭니다.
센 값에는 언제 어디서 셌는지를 함께 적어 두십시오. 같은 자리라도 방학이나 공사 기간에는 다르게 나오므로, 시점이 적혀 있어야 나중에 어긋났을 때 무엇이 달라졌는지 짚을 수 있습니다.
| 마디 | 누가 정하는 값인가 | 무엇으로 채우나 |
|---|---|---|
| 받을 수 있는 자리 수 | 내가 정합니다 | 도면과 배치로 확정합니다 |
| 한 달 영업일 | 내가 정합니다 | 휴무 계획으로 확정합니다 |
| 자리가 바뀌는 횟수 | 손님이 만듭니다 | 요일·시간대별로 직접 셉니다 |
| 한 팀이 쓰는 금액 | 손님이 만듭니다 | 실제 주문 조합으로 계산합니다 |
| 포장과 배달의 몫 | 채널이 만듭니다 | 따로 세고 수수료를 빼서 봅니다 |
| 계절과 요일의 폭 | 밖에서 옵니다 | 관찰 시점을 나눠 기록합니다 |
경고색이 붙은 네 줄이 되물음을 받는 자리입니다. 성공색 두 줄은 내가 정하는 값이라 다툴 여지가 없고, 설명이 필요한 것은 언제나 나머지 넷입니다.
다섯째 줄은 빠뜨리기 쉽습니다. 배달로 나가는 몫을 매출에 그대로 얹어 두면 수수료가 빠진 뒤의 금액과 어긋나고, 그 차이가 뒤의 자금 계획에서 그대로 드러납니다.
직접 세는 순서
앉아서 만들 수 없는 값이라 밖에 나가는 시간이 필요합니다.
아래는 자리를 정하기 전후에 밟는 순서입니다. 대부분 문서를 쓰는 일이 아니라 관찰하는 일이고, 그래서 계획서를 쓰기 시작하기 전에 해 두어야 합니다.
- 후보 자리를 두세 곳으로 좁히기한 곳만 보면 비교할 기준이 없습니다. 성격이 다른 자리를 함께 두고 세면 무엇이 그 자리의 특징인지가 드러납니다.
- 요일과 시간대를 나눠 통행을 세기평일과 주말, 출근 시간과 저녁을 따로 셉니다. 하루만 세면 그날의 사정이 그대로 계획에 들어옵니다.
- 지나가는 사람과 들어오는 사람을 구분하기앞을 지나는 수는 많은데 어디로도 들어가지 않는 자리가 있습니다. 근처 가게에 실제로 들어가는 비율까지 세어야 의미가 생깁니다.
- 겹치는 가게만 골라 관찰하기같은 상권이라도 파는 것이 다르면 참고가 되지 않습니다. 우리와 겹치는 곳을 골라 붐비는 시간과 대기 줄을 봅니다.
- 메뉴 조합으로 객단가 잡기가격표의 평균이 아니라 한 팀이 실제로 담는 조합으로 계산합니다. 조합이 여러 가지면 몇 가지 경우로 나눠 둡니다.
- 매달 반드시 나가는 돈을 먼저 적기임차료와 인건비, 관리비처럼 손님이 없어도 나가는 돈을 먼저 세웁니다. 이 금액이 매출 목표의 바닥을 정합니다.
여섯째 단계를 마지막이 아니라 첫 단계로 옮겨도 좋습니다. 매달 나가는 돈이 정해지면 하루에 몇 팀을 받아야 하는지가 곧바로 나오고, 그 수를 앞의 관찰값과 맞춰 보면 이 자리가 되는 자리인지가 판단됩니다.
관찰이 번거로워 보이지만 여기서 줄인 시간은 문서를 고치는 시간으로 돌아옵니다. 직접 센 값이 없으면 계획서의 숫자를 물을 때마다 새로 만들어 내야 하고, 만들어 낸 값은 서로 어긋나기 시작합니다.
고정비가 먼저 돌아갑니다
손님이 오지 않아도 나가는 돈이 이 사업의 기준선을 정합니다.
점포형 사업의 계획서에서 매출 다음으로 자주 어긋나는 자리가 비용입니다. 매출은 오르내리지만 임차료와 인건비는 손님 수와 무관하게 나갑니다. 그래서 계획을 세울 때 순서를 바꾸는 편이 안전합니다.
먼저 매달 반드시 나가는 금액을 적고, 그 금액을 넘기려면 하루에 몇 팀을 받아야 하는지를 계산합니다. 그 수가 앞에서 센 통행량과 견주어 무리라면 자리든 메뉴든 규모든 무언가를 바꿔야 한다는 신호입니다.
여는 데 드는 돈과 여는 뒤에 버티는 돈도 나눠 적으십시오. 시설과 보증금은 한 번 나가는 돈이고, 재료비와 임차료는 매달 나가는 돈입니다. 두 가지를 한 덩어리로 적어 두면 문을 열자마자 운영할 돈이 없는 상태가 됩니다.
자리를 잡는 데 걸리는 기간도 계획에 넣어야 합니다. 문을 연 첫 달부터 목표 매출이 나오는 경우는 드물고, 그때까지 버틸 돈이 계획 안에 없으면 매출이 오르기 전에 문을 닫게 됩니다.
어떤 값이 있는지 감을 잡는 데는 쓸 수 있지만 계획서의 근거로는 약합니다. 자리마다 조건이 달라 되물음이 들어오면 왜 내 자리에도 통하는지를 답해야 합니다.
지나가는 수와 들어오는 수는 다릅니다. 자료의 값을 출처와 함께 적어 두되, 그중 몇 퍼센트가 들어올지는 직접 관찰한 값으로 잇는 편이 낫습니다.
가격을 먼저 정하고 객단가를 계산하는 것이 아니라, 재료비와 매달 나가는 돈을 놓고 그 자리에서 받을 수 있는 가격대와 맞춰 봅니다.
총액은 늘 수 있지만 수수료와 포장비가 빠져나가므로 남는 돈은 따로 계산해야 합니다. 매장 매출과 섞어 적지 말고 나눠 두십시오.
이 글이 다루지 않는 것
가게를 여는 데 필요한 인허가 절차는 여기서 설명하지 않습니다.
음식을 만들어 파는 일에는 문서 준비와 별개로 밟아야 하는 행정 절차가 있습니다. 어떤 업종으로 볼지, 무엇을 갖춰야 하는지, 어디에 무엇을 내야 하는지가 여기에 걸립니다.
이 글은 그 절차를 확인하지 않았으므로 설명하지 않습니다. 순서를 짐작으로 적어 두면 그것을 믿고 준비한 사람이 공사를 다 끝낸 뒤에 되돌리게 될 수 있고, 이 영역은 되돌리는 비용이 특히 큽니다.
확인할 곳은 정해져 있습니다. 가게가 들어설 자리의 관할 시·군·구청과 식품 위생을 담당하는 창구입니다. 자리를 계약하기 전에 그 자리에서 하려는 영업이 가능한지부터 물어보는 편이 가장 안전합니다.
계획서에는 이 부분을 일정으로만 넣어 두십시오. 무엇을 언제까지 확인하고 언제 신청할 것인지가 일정표에 자리를 잡고 있으면, 절차의 내용을 적지 않아도 준비가 빠진 것으로 읽히지 않습니다.
문서를 쓰기 전 점검
점검표의 앞 세 줄이 이 문서의 값을 만듭니다. 직접 센 기록이 뒤에 붙어 있는 계획서는 숫자가 작아도 설명이 되고, 기록이 없는 계획서는 숫자가 커도 되물음 한 번에 흔들립니다.
정리하면 이 사업의 계획서는 넓게 쓰는 문서가 아니라 좁게 세는 문서입니다. 시장의 크기를 늘어놓는 대신 내 자리 앞에서 무엇을 보았는지를 적으십시오.
자주 묻는 질문
카페 사업계획서에 시장 규모를 크게 적어야 하나요?
점포형 사업의 매출은 전국 시장이 아니라 그 자리 앞에서 나옵니다. 넓은 시장 이야기보다 자리에서 직접 확인한 것을 앞에 두는 편이 설명이 됩니다.
매출 추정은 무엇을 곱해서 만드나요?
받을 수 있는 자리 수와 자리가 바뀌는 횟수, 한 팀이 쓰는 금액, 한 달 영업일로 나눠 놓고 각 마디를 따로 채웁니다. 회전과 객단가는 직접 세어 채우는 값입니다.
업계 평균 수치를 써도 되나요?
감을 잡는 데는 쓸 수 있지만 근거로는 약합니다. 자리마다 조건이 달라 그 평균이 내 자리에도 통하는 이유를 따로 설명해야 합니다.
영업신고 같은 인허가 절차는 어떻게 되나요?
이 글은 인허가 절차를 다루지 않습니다. 자리가 들어설 곳의 관할 시·군·구청과 식품 위생 담당 창구에서 확인하시고, 계약 전에 그 자리에서 영업이 가능한지부터 물어보십시오.
초기 자금은 어떻게 나눠 적나요?
여는 데 한 번 나가는 돈과 매달 나가는 돈을 나눠 적습니다. 자리를 잡기까지 걸리는 기간과 그동안 버틸 돈까지 계획에 들어가 있어야 합니다.
배달 매출은 어디에 적나요?
매장 매출과 섞지 말고 나눠 적으십시오. 수수료와 포장비가 빠져나가므로 총액이 아니라 남는 돈으로 계산해야 뒤의 자금 계획과 어긋나지 않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