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좋은글 나누기
joungul.co.kr 에서 제공하는 좋은글 입니다.
바쁜 일상 속에 잠시 쉬어가는 공간이 되었으면 합니다.
내 마음의 地中海 -최영미-
갈매기 울음만 비듬처럼 흐드득 듣는 해안

바람도 없고
파도도 일지 않는다

상한 몸뚱이 끌어안고 몸부림치는
물결만 아프게 부서지는

지중해, 내 마음의 호수
너를 향한 그리움에 갇혀
넘쳐도 흐르지 못하는
불구의 바다.

그 단단한 고요 찾아 나, 여기 섰다

내 피곤한 이마를 잠시 데웠다 떠나는 정오의 햇살처럼
자욱히 피어올라 한 점 미련 없이 사라지는 물안개처럼
아무 흔적 없이
널 보낼 수 있을까.  

 
비즈폼
Copyright (c) 2000-2025 by bizforms.co.kr All rights reserved.
고객센터 1588-8443. 오전9:30~12:30, 오후13:30~17:30 전화상담예약 원격지원요청
고객센터휴무안내
클린사이트 선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