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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별의 문턱에는 -김상현- |  | |
| 사랑아 우리도 이젠
먼 발치에서 바라만 봐야겠지
그대 눈길 닿는 곳에
가슴앓이 꽃으로 피었다가
사랑아 그대 돌아볼 때마다
핑그르르 지는 가엾은
쑥부쟁이 꽃이 되겠지
때론 추억을 모아 불을 지피고
그 가운데 일어나 회오리바람으로
사랑아 네 주변을 서성여도
결국, 그대 앞섶에 힘없이 떨어지는
눈물이 되겠지
그래도 이제는 할 수 없이
제 길을 가야겠지
뒤돌아보며 뒤돌아보며
제 길을 가야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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