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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공하는 좋은글 입니다.
바쁜 일상 속에 잠시 쉬어가는 공간이 되었으면 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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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깊게 잠들었었나 보다 * 온 형 근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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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계의 알람이 울린다.
쉽지 않았지만 깊게 잠들고 싶었고
그렇게 잠을 청했다.
이불 속에서는 늘 그러하였듯이
많은 그리움들이 함께 살고 있다.
그 속에서 펄럭이며
먼지와 함께 그리움들은 늘 조금씩 썩어가고 있다.
균사덩어리로 뭉쳐있기도 하다.
기침을 할 때 마다 조금씩 떨리며 몸을 덜어내기도 한다.
그러한 것들 모두가 나를 깊게 잠들게 한다.
기적처럼 꿈을 꾸지 못한다.
뒤척이기 전에 자리를 털고 일어난다.
나를 일어나게 하는 건
그리움에 매몰되지 않으려 하는 의식일 것이다.
어머님은 김치를 담그려
아침부터 마늘을 절구에 넣고 찧고 계신다.
쿵쿵 거리는 소리가 여태 내 안의 울림인 줄 알았다.
처음에 느렸다
조금씩 찢어지면 빨라지는 속도감을 느꼈을 때
내 안에서도 리듬이 일어나고 있었다.
온 몸이 젖었다.
깊게 잠들었었나 보다.
*
깊게 잠들었었나 봅니다,
좀, 잊고 지냈어요.
그냥, 아르바이트가 바뀌고, ´적응´ 이란 것도 하면서 말이죠.
친구 사귐이 가장 큰 문제인거 같아요.
인사조차 싶게 하지 못하는 전,
요즘 노력중이랍니다.
무조껀, 고개부터 숙이자는... 조금은 무식한 방법으로^^
천천히, 고쳐 나갈래요.
적응하기 위해..
말을 걸기 위해..
´친구´를 사귀기 위해서요-
힛. 반갑습니다.
문사의 여전한 모습이, 저를 즐겁게 만드네요.
가을..엔, 바빠지길.. 기도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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