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력서에 취미·특기, 아직도 쓰나요

이력서 마스터·6분·

칸이 있으면 채우고, 없으면 만들지 않습니다. 취미·특기가 합격을 만들지는 않지만 비어 있으면 성의 문제로 읽힙니다. 지면이 아깝다면 그 자리를 근거가 되는 항목으로 바꾸는 쪽이 낫습니다.

표준 구성에서 선택 항목 · 권장 분량 2~3줄 이내

이렇게 적으면

취미: 독서 / 특기: 음악감상

이렇게 바꾸면

취미: 독서 (최근 읽은 책 1권 함께 기재) / 특기: 엑셀 함수·피벗 실무 활용

이렇게 적으면

특기: 성실함

이렇게 바꾸면

특기: 영문 이메일 작성 (업무 서신 주 5건 처리)

이렇게 적으면

취미: 운동, 영화, 여행, 독서, 음악

이렇게 바꾸면

취미: 러닝 (주 3회, 하프마라톤 2회 완주)

왼쪽은 확인할 수 없는 말이고 오른쪽은 물어볼 수 있는 정보입니다.

이 칸이 아직 남아 있는 이유

사람을 오래 볼 것을 전제로 만든 항목입니다.

취미·특기란은 지원자의 성향을 미리 파악하려고 만든 항목입니다. 한 회사에서 오래 일하는 것이 전제였던 시기에는 함께 지낼 사람인지가 중요한 판단 요소였고, 업무 능력만으로는 그것을 알기 어려웠습니다.

지금은 전제가 바뀌었습니다. 직무 중심 채용이 늘면서 확인 대상이 사람됨보다 수행 능력으로 옮겨갔고, 성향은 면접에서 직접 보는 것으로 정리됐습니다. 그런데 서식은 그 속도를 따라가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이 칸은 애매한 상태로 남았습니다. 회사는 관행으로 두고, 지원자는 무엇을 적어야 유리한지 모른 채 채웁니다. 독서나 음악감상처럼 무해한 답이 반복되는 이유도 여기 있습니다.

지금 이 칸이 하는 일

합격을 만들지는 않지만 비워두면 눈에 띕니다.

이 칸이 선별 기준으로 쓰이는 경우는 드뭅니다. 취미가 좋아서 뽑거나 나빠서 떨어뜨리는 일은 거의 없고, 담당자도 그렇게 읽지 않습니다. 판단은 경력과 자격에서 이미 끝납니다.

그런데 공란은 다르게 읽힙니다. 다른 칸이 다 채워진 문서에서 한 칸만 비어 있으면, 적을 것이 없어서가 아니라 신경 쓰지 않아서로 보입니다. 이 칸의 위험은 무엇을 적었는지가 아니라 적지 않았다는 사실 쪽에 있습니다.

정리하면 얻을 것이 적고 잃을 것도 적은 항목입니다. 시간을 많이 쓸 이유가 없고, 동시에 그냥 비워둘 이유도 없습니다. 두세 줄로 끝내는 것이 지면 대비 가장 합리적인 처리입니다.

예외가 하나 있습니다. 특기가 직무와 직접 이어지는 경우입니다. 이때는 이 칸이 자격란의 연장선이 되므로 근거를 붙여 적을 값이 있습니다. 반대로 취미 쪽은 어떻게 적어도 판단 근거가 되기 어렵습니다.

  • 낮음선별 기여도
  • 성의 문제공란일 때
  • 2~3줄권장 분량
  • 만들지 않음칸이 없을 때
얻을 것이 적은 항목입니다. <b>시간을 쓰지 않고 넘기는 것</b>이 목표입니다.

쓸지 말지 정하는 기준

칸의 유무와 직무 성격으로 갈립니다.

아래 표는 상황별로 이 항목을 어떻게 처리할지 정리한 것입니다. 세 번째 열이 판단 근거이고, 근거가 없으면 판단이 매번 달라집니다.

상황처리근거
양식에 칸이 있다채운다 (2~3줄)빈 칸은 성의로 읽힌다
자유 양식이다만들지 않는다지면을 다른 항목에 쓴다
직무와 연결되는 특기가 있다특기만 적는다근거가 되는 항목이다
공공기관 지정 양식지정대로 채운다항목 변경은 반려 사유
경력이 많아 2장을 넘긴다먼저 지운다우선순위가 가장 낮다

방향이 갈리는 지점은 두 번째 줄입니다. 자유 양식이면 이 항목을 만들 이유가 없습니다. 스스로 칸을 만들어 채우면 지면은 줄고 얻는 것은 없습니다.

다섯 번째 줄은 분량 문제와 이어집니다. 무엇을 먼저 지울지 정해두면 판단이 빨라지는데, 이 칸이 대체로 그 첫 번째가 됩니다.

쓴다면 피해야 할 것

적어서 손해가 나는 경우가 정해져 있습니다.

아래 항목에 해당하면 고칩니다. 다섯 가지 모두 취미의 종류가 아니라 적는 방식의 문제입니다.

고쳐야 할 취미·특기 기재

체크된 줄은 지우거나 확인 가능한 항목으로 바꿉니다. 빈 칸보다 불리해지는 경우입니다.

첫 항목이 가장 흔합니다. 독서라고만 적으면 어떤 책을 읽었는지 물어보게 되고, 답할 것이 없으면 그 자리에서 인상이 나빠집니다. 최근에 읽은 책 한 권을 함께 적으면 같은 항목이 확인 가능한 정보로 바뀝니다.

두 번째는 성격이 다릅니다. 정치와 종교는 판단에 영향을 주면 안 되는 영역인데, 지원자가 먼저 적으면 그 정보가 그대로 남습니다. 어떻게 작용했는지 확인할 방법이 없는 방식으로 불리해질 수 있어 적지 않는 편이 안전합니다.

면접에서 이 칸을 열 때

대체로 분위기를 풀기 위한 질문입니다.

취미를 물어보는 이유가 뭔가요?

긴장을 풀거나 대화를 시작하기 위한 질문인 경우가 많습니다. 평가 항목이라기보다 첫 몇 분을 채우는 소재로 쓰입니다.

특기에 적은 것을 보여달라고 하면요?

그럴 가능성이 있는 항목은 적지 않는 편이 낫습니다. 어학이나 도구 사용처럼 실연을 요구받을 수 있는 것은 자격란에서 근거와 함께 다루는 쪽이 안전합니다.

운동을 적으면 체력이 좋다고 봐줄까요?

직접 연결되지는 않습니다. 다만 교대 근무나 현장 업무처럼 체력이 요건인 직무라면 참고 정보가 될 수 있습니다.

취미가 업무와 겹치면 좋은 건가요?

특기 쪽으로 옮겨 적으면 근거가 됩니다. 개인 프로젝트나 커뮤니티 활동으로 남은 결과가 있으면 취미가 아니라 활동 항목으로 다루세요.

어느 답이든 이력서에 적은 내용과 어긋나지 않는 것이 먼저입니다. 가볍게 적어둔 항목이라도 면접에서 다르게 말하면 다른 항목의 신뢰도까지 함께 흔들립니다.

이 자리를 대체할 항목

자유 양식이라면 근거가 되는 항목으로 바꿉니다.

취미·특기란이 차지하는 지면은 대체로 두세 줄입니다. 같은 자리에 무엇을 넣을 수 있는지 보면 이 칸을 유지할 이유가 줄어듭니다. 확인 가능한 항목 하나가 훨씬 많은 정보를 담습니다.

가장 무난한 대체는 교육 이수와 도구 숙련도입니다. 과정명과 이수 시간, 사용 가능한 도구와 작업 범위는 제3자가 확인할 수 있고 직무와 바로 이어집니다. 신입 지원에서 특히 효과가 큽니다.

경력이 있으면 요약문이 더 낫습니다. 지원 직무와 연차, 대표 성과 하나를 세 줄로 적으면 문서 상단에서 판단 근거가 만들어집니다. 취미란을 지우고 그 자리를 요약으로 바꾸는 편이 지면 대비 효용이 큽니다.

대체할 때 주의할 것은 항목명입니다. 취미·특기 칸의 이름만 바꿔 다른 내용을 넣으면 읽는 쪽에서 항목을 찾기 어려워집니다. 칸을 지우고 교육·자격이나 요약처럼 널리 쓰이는 이름으로 새 항목을 만드는 편이 낫습니다.

자주 묻는 질문

취미란을 아예 지워도 되나요?

자유 양식이면 지워도 됩니다. 회사가 제공한 양식이라면 항목을 남겨두고 채우는 편이 안전합니다.

특기와 취미를 구분해서 적어야 하나요?

구분되는 편이 읽기 좋습니다. 취미는 즐기는 것이고 특기는 남보다 잘하는 것이라, 특기 쪽에만 직무와 연결되는 항목을 두면 됩니다.

취미가 여러 개면 다 적나요?

두 개 안쪽이면 충분합니다. 많이 적으면 목록이 되고, 어느 것도 인상에 남지 않습니다.

게임을 취미로 적으면 불리한가요?

일률적으로 불리하지는 않습니다. 다만 직무와 연결되지 않으면 얻는 것도 없으므로, 다른 항목이 있다면 그쪽을 먼저 적습니다.

봉사활동은 취미란에 적나요?

별도 항목으로 두는 편이 낫습니다. 기간과 기관이 남는 활동이라 취미보다 확인 가능한 근거에 가깝습니다.

영문 이력서에도 취미란이 있나요?

대체로 없습니다. 관심사를 적는 경우가 있지만 직무와 연결되는 것만 짧게 두는 것이 통례입니다.

이력서
마스터
이력서 마스터비즈폼 이력서 서식 담당 · 최종 수정 2026년 02월 18일

이력서 관련 서식

이 글에서 다룬 기준을 반영한 양식입니다. 내려받아 바로 쓸 수 있습니다.

양식 받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