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여명세서 시급제 직원 명세서 만들기
급여명세서 마스터·8분·
시급제 명세서에서 빠뜨리면 안 되는 것은 금액이 아니라 시간입니다. 단가와 시간을 곱해 임금이 정해지는 구조에서는 시간이 사라지는 순간 그 금액이 맞는지 확인할 길도 함께 사라집니다.
시행령이 정한 기재사항 가운데 계산방법은 금액이 출근일수·시간 등에 따라 달라지는 경우에 적으며, 연장·야간·휴일근로는 그 시간 수를 포함해 적도록 되어 있습니다.
- 50% 이상연장근로에 붙는 가산
- 50% 이상휴일근로 8시간 이내
- 100% 이상휴일근로 8시간 초과분
- 22시 ~ 06시야간근로로 보는 시각 구간
- 통상임금가산의 기준이 되는 임금
시간이 곧 금액이 되는 관계
시급제에서는 근무 기록이 곧 임금 계산서입니다.
월급제에서는 임금이 먼저 정해지고 근무가 뒤따릅니다. 달마다 받을 금액이 계약으로 확정되어 있고, 며칠 더 나왔는지가 총액을 흔드는 경우는 많지 않습니다. 그래서 명세서를 만들 때도 정해진 숫자를 옮겨 적는 일에 가깝습니다.
시급제는 순서가 반대입니다. 임금이 먼저 있는 것이 아니라 일한 시간이 먼저 있고, 거기에 단가를 곱해 임금이 만들어집니다. 근무 기록이 곧 계산의 원재료이고, 기록이 부실하면 만들어 낼 금액도 부실해집니다.
이 차이가 명세서에서 그대로 드러납니다. 시급제 명세서는 결과를 옮겨 적는 문서가 아니라 계산 과정을 담는 문서에 가깝습니다. 단가가 얼마였고 시간이 몇 시간이었는지가 함께 있어야 그 금액이 설명됩니다.
그래서 이 편은 양식 이야기로 시작하지 않겠습니다. 양식을 잘 골라도 넣을 시간 기록이 없으면 아무것도 채울 수 없기 때문입니다. 시급제 명세서 만들기는 사실상 시간을 어떻게 남길 것인가의 문제입니다.
명세서에 시간이 남아야 하는 이유
계산방법을 적으라는 요구가 시급제에서는 조건부가 아니라 기본값이 됩니다.
법이 정한 기재사항 가운데 계산방법은 구성항목별 금액이 출근일수나 시간 등에 따라 달라지는 경우에 적도록 되어 있습니다. 시급제는 그 조건을 언제나 만족합니다. 나온 시간이 달라지면 금액이 달라지기 때문입니다.
여기에 하나가 더 붙습니다. 연장근로와 야간근로, 휴일근로에 대해서는 금액과 함께 그 시간 수를 적도록 되어 있습니다. 이 요구는 계산방법 항목 안에 들어 있어서, 수당 금액만 한 줄 적어 놓은 명세서는 기재사항을 다 갖추지 못한 것이 될 수 있습니다.
아래 표는 시급제 명세서에서 시간이 사라지는 흔한 경로를 정리한 것입니다. 대부분 악의가 아니라 계산 과정을 정리하는 단계에서 자연스럽게 뭉쳐지면서 생깁니다.
| 시간이 사라지는 경로 | 명세서에 남는 모습 | 그래서 확인이 막히는 곳 |
|---|---|---|
| 월 단위로 합쳐 계산 | 총 근무시간 한 칸만 남는다 | 어느 날 몇 시간인지 되짚지 못한다 |
| 기본 시간과 연장을 함께 계산 | 임금 한 줄로 합쳐진다 | 가산이 반영됐는지 알 수 없다 |
| 야간 시간을 따로 세지 않음 | 야간 관련 줄이 아예 없다 | 해당이 있었는지조차 드러나지 않는다 |
| 단가를 적지 않고 금액만 | 금액만 남고 단가가 사라진다 | 곱셈의 한쪽이 비어 검산이 안 된다 |
| 단가와 시간을 나란히 적음 | 항목마다 시간과 금액이 붙는다 | 받은 자리에서 곱해 확인할 수 있다 |
표의 마지막 줄이 시급제 명세서의 완성형입니다. 어렵거나 복잡한 형태가 아니라 계산에 쓴 두 값을 지우지 않고 그대로 남겨 둔 것뿐입니다.
위의 네 줄은 만드는 사람에게는 편한 방식입니다. 정리하고 합칠수록 표가 깔끔해지기 때문입니다. 다만 깔끔해질수록 받는 사람이 확인할 수 있는 것은 줄어듭니다.
가산이 붙는 시간은 따로 세어 둡니다
같은 한 시간이라도 어디에 걸치느냐에 따라 성격이 달라집니다.
시급제에서 시간을 센다고 할 때 총 몇 시간인지만 세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런데 임금 계산에서 시간은 한 종류가 아닙니다. 어떤 시간에는 가산이 붙고 어떤 시간에는 붙지 않으며, 그 구분은 시계와 달력이 정합니다.
야간에 해당하는 시간대는 조문이 시각으로 못 박아 두었습니다. 늦게까지 일했다는 느낌이 아니라 정해진 시각 사이에 걸친 근로인지가 기준입니다. 위 카드에 적어 둔 구간이 그것입니다.
휴일근로는 여덟 시간을 경계로 가산의 크기가 갈립니다. 연장근로와 야간근로가 한 시간 안에서 겹치는 경우도 생기는데, 그때는 각각의 가산이 함께 문제 됩니다. 겹쳤을 때 최종적으로 어떻게 계산하는지는 이 편의 범위를 넘으므로 따로 다룬 편을 보시는 편이 정확합니다.
명세서를 만드는 쪽에서 확실히 해 둘 것은 하나입니다. 계산을 어떻게 하든 그 근거가 된 시간이 종류별로 남아 있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시간을 세어 두지 않으면 나중에는 어떤 방식으로도 복원할 수 없습니다.
합쳐 놓으면 가산이 붙는 시간이 그 안에 묻힙니다. 연장·야간·휴일은 그 시간 수를 적도록 되어 있어 종류별로 남겨야 합니다.
단가가 없으면 금액이 어떻게 나왔는지 따라갈 수 없습니다. 계산방법을 적으라는 요구를 채우려면 단가와 시간이 함께 있어야 합니다.
그럴수록 날짜별 기록이 필요합니다. 합계만 적으면 왜 달마다 금액이 달라지는지 설명할 근거가 남지 않습니다.
세 문답이 한 가지를 되풀이합니다. 시급제에서 명세서의 신뢰는 금액의 크기가 아니라 계산이 복원되는지에서 나온다는 것입니다.
복원할 수 있으면 물음이 생겼을 때 그 자리에서 끝납니다. 복원할 수 없으면 서로의 기억을 맞춰 보는 일이 시작됩니다.
만드는 순서 — 기록에서 시작합니다
명세서는 계산을 시작하는 자리가 아니라 끝난 계산을 옮기는 자리입니다.
시급제 명세서를 만들다 막히는 지점은 대개 마지막이 아니라 처음입니다. 채울 칸은 있는데 넣을 값이 정리되어 있지 않은 것입니다. 그래서 순서를 앞으로 당겨 잡아야 합니다.
아래 다섯 단계 중 앞의 셋은 명세서를 열기 전에 끝나 있어야 하는 일입니다.
- 날짜별로 시작 시각과 끝 시각을 남긴다총 시간이 아니라 시각으로 남깁니다. 시각이 있으면 종류별 시간은 나중에 뽑아낼 수 있지만, 합계만 있으면 되돌릴 수 없습니다.
- 시간을 종류별로 갈라 둔다기본이 되는 시간과 연장, 야간, 휴일에 걸친 시간을 나눠 셉니다. 겹치는 시간이 있으면 겹친다는 사실 자체를 표시해 둡니다.
- 적용할 단가를 확정한다시급이 바뀐 시점이 있으면 구간을 나눠 둡니다. 한 달 안에서 단가가 달라졌는데 하나로 뭉치면 금액이 맞지 않습니다.
- 항목별로 금액과 시간을 나란히 적는다기본 임금과 각 수당을 항목으로 갈라 놓고 그 옆에 시간을 붙입니다. 이 배치가 계산방법을 적는 가장 단순한 방법입니다.
- 공제가 있으면 항목마다 이름을 붙인다뗀 것이 있을 때만 발생하는 자리입니다. 근거가 있는 항목만 이름과 금액으로 갈라 적습니다.
첫 단계를 시각으로 남기라고 한 이유가 둘째 단계에서 드러납니다. 시각 기록이 있으면 어느 시간이 어디에 걸쳤는지를 나중에도 나눌 수 있습니다.
반대로 처음부터 하루 몇 시간이라고만 적어 두면, 그 안에 야간이 있었는지는 기억에 기대게 됩니다. 기억은 몇 달이면 흐려집니다.
검산되지 않는 명세서가 실제로 만드는 일
시간이 빠진 명세서는 받는 쪽과 주는 쪽 모두를 곤란하게 만듭니다.
금액이 맞는데 왜 굳이 시간까지 적어야 하느냐는 물음이 자주 나옵니다. 답은 간단합니다. 맞는다는 것을 보이는 방법이 그것밖에 없기 때문입니다. 시간이 빠져 있으면 맞게 계산한 경우에도 맞다고 보일 수가 없습니다.
이 문제는 다툼이 생겼을 때 방향을 가리지 않습니다. 덜 받았다고 여기는 쪽은 근거를 짚지 못하고, 제대로 지급했다고 여기는 쪽도 그 사실을 보일 자료가 없습니다. 남는 것은 서로의 기억뿐입니다.
명세서를 사실과 다르게 적어 건네는 것 역시 문제가 됩니다. 교부하지 않은 경우, 기재사항 일부를 빠뜨린 경우와 함께 과태료 대상으로 안내되고 있습니다. 법정 상한은 500만원이고 실제 부과액은 별도의 기준을 따릅니다.
그러니 시간을 적는 일은 규제를 피하려고 하는 일이 아닙니다. 나중에 설명해야 할 상황이 왔을 때 설명할 수 있는 상태를 만들어 두는 일입니다. 시급제에서는 그 설명의 재료가 처음부터 시간 하나입니다.
자주 묻는 질문
시급제 급여명세서에 시급을 적어야 하나요?
금액이 시간에 따라 달라지는 항목에는 계산방법을 적도록 되어 있습니다. 단가와 시간이 함께 있어야 그 요구를 채울 수 있습니다.
총 근무시간만 적어도 되나요?
연장·야간·휴일근로는 그 시간 수를 적도록 되어 있습니다. 합계 하나로 뭉치면 그 시간들이 안에 묻힙니다.
야간근로는 몇 시부터인가요?
조문이 시각 구간으로 정해 두었습니다. 위 카드에 적어 둔 구간이 그것이고, 그 사이에 걸친 시간을 따로 세면 됩니다.
연장과 야간이 겹치면 어떻게 적나요?
각각의 가산이 함께 문제 되는 자리입니다. 겹친 시간이 있다는 사실을 기록에 남겨 두고, 계산 방식은 가산을 다룬 편을 확인하십시오.
한 달 안에 시급이 바뀌면 어떻게 하나요?
단가가 달라진 구간을 나눠 적으면 됩니다. 하나로 뭉치면 금액과 시간을 곱해도 값이 맞지 않게 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