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소개서 포트폴리오가 자소서를 대신하는 직무
자기소개서 마스터·8분·
결과물이 앞에 오는 직무는 있어도 서술이 사라지는 직무는 드뭅니다. 문항이 없어지면 그 서술은 작업 설명과 지원 메일, 과제 회고로 자리를 옮겨 앉습니다.
채용절차법 제4조 제4항은 채용서류와 관련한 지식재산권을 구인자에게 귀속하도록 강요하지 못하게 하고 있습니다
대신한다는 말의 범위
문항이 없어지는 것과 서술이 없어지는 것은 다른 일입니다.
결과물을 내는 직무에서 자기소개서 문항을 받지 않는 공고를 만나는 일이 있습니다. 그것을 두고 포트폴리오가 자소서를 대신한다고 부르지만, 대신한 것은 문항이라는 형식이지 설명하는 일 자체가 아닙니다.
실제로 어떤 형태로든 서술이 요구됩니다. 작업마다 붙는 설명, 지원 메일의 본문, 과제를 낼 때 함께 내는 정리 글이 그 자리를 나눠 맡습니다. 분량이 짧아졌을 뿐 무엇을 왜 했는지를 적는 일은 남아 있습니다.
오히려 짧아진 만큼 요구가 까다로워집니다. 문항이 있을 때는 질문이 방향을 잡아 주지만 작업 설명에는 질문이 없어서, 무엇부터 적을지를 지원자가 정해야 합니다. 그 판단이 서지 않으면 파일 목록만 남습니다.
그래서 이 글은 결과물과 서류 중 무엇이 중요한지를 다투지 않습니다. 결과물이 앞에 오는 조건을 먼저 보고, 그 상황에서 서술이 어디로 옮겨 앉는지를 봅니다.
결과물이 있으면 필요 없다고 여기는 것
- 작업 파일만 보내면 설명은 필요 없다
- 잘 만든 것을 많이 넣을수록 유리하다
- 혼자 한 것인지 같이 한 것인지는 보면 안다
- 왜 그렇게 만들었는지는 물어보면 답하면 된다
- 문항이 없으니 글로 쓸 일이 없다
결과물이 있어도 남는 것
- 작업마다 배경과 맡은 범위를 적어야 읽힌다
- 고른 이유가 없는 묶음은 양만 늘린다
- 기여 범위는 파일에 드러나지 않는다
- 선택의 이유는 서류 단계에서 이미 읽힌다
- 지원 메일과 작업 설명이 그 자리를 대신한다
결과물이 앞에 오는 조건
직무의 이름이 아니라 낼 수 있는 형태가 갈림길입니다.
결과물이 먼저 열리는 전형에는 공통점이 있습니다. 만든 것을 파일이나 링크로 옮길 수 있고, 그것을 열어 보는 데 오래 걸리지 않으며, 열어 본 것만으로 수준을 어느 정도 가늠할 수 있다는 점입니다. 세 가지가 모두 맞으면 결과물이 앞에 옵니다.
반대로 성과가 조직 안에서만 확인되는 일은 옮겨 담기 어렵습니다. 담당했던 일의 결과가 문서로 남아 있어도 밖으로 낼 수 없는 자료라면 결과물의 자리를 채우지 못하고, 그때는 서술이 그 일을 대신합니다.
아래 표는 결과물이 답해 주는 것과 그러지 못하는 것을 갈라 둔 것입니다. 오른쪽 칸이 서술이 들어갈 자리이며, 문항이 없는 전형에서 준비해야 할 것도 그 칸입니다.
| 보여 주는 형태 | 결과물이 답해 주는 것 | 서술이 맡아야 하는 것 |
|---|---|---|
| 화면이나 인쇄물 | 완성도와 취향 | 요구 조건과 제약 |
| 코드나 문서 파일 | 구조와 습관 | 선택한 이유와 대안 |
| 영상이나 음원 | 완성된 감각 | 맡은 범위와 협업 방식 |
| 기획서와 보고서 | 정리하는 방식 | 실제로 실행된 부분 |
| 수치가 담긴 자료 | 결과의 크기 | 그 결과에서 자기 몫 |
표의 오른쪽 칸은 모두 파일을 열어서는 알 수 없는 것들입니다. 특히 제약 조건이 그렇습니다. 짧은 기간과 적은 인원 안에서 만든 것과 충분한 여건에서 만든 것은 같은 화면이어도 뜻이 다른데, 그 차이는 적어 두지 않으면 전달되지 않습니다.
다섯 번째 줄은 경력이 쌓일수록 중요해집니다. 큰 수치가 담긴 자료일수록 그 안에서 자기가 맡은 몫을 밝히지 않으면 읽는 쪽이 판단을 보류하게 됩니다.
결과물에 담기지 않는 것
파일은 무엇을 만들었는지까지만 보여 줍니다.
가장 크게 비는 것이 기여 범위입니다. 여러 사람이 참여한 작업은 결과만 보아서는 어디까지가 누구의 몫인지 알 수 없고, 밝히지 않으면 전체를 혼자 한 것처럼 읽히거나 반대로 아무것도 하지 않은 것처럼 읽힙니다. 어느 쪽이든 확인 단계에서 어긋납니다.
다음은 판단의 이유입니다. 같은 조건에서 다른 선택을 할 수도 있었는데 왜 이것을 골랐는지는 결과에 남지 않습니다. 실무에서 확인하고 싶은 것이 대체로 이 부분이므로, 이유가 없는 묶음은 잘 만든 것을 모아 둔 것 이상으로 읽히지 않습니다.
실패한 시도도 결과물에서 사라집니다. 완성된 것만 담기므로 도중에 접은 방향이나 되돌린 결정은 흔적이 없습니다. 그런데 그 과정이야말로 일하는 방식을 보여 주는 부분이라 서술로 남겨 두는 값이 큽니다.
마지막으로 시점이 빠집니다. 언제 만든 것인지가 없으면 지금의 수준인지 몇 해 전의 수준인지 알 수 없고, 오래된 작업이 앞에 놓이면 오히려 손해가 됩니다.
한 작업에 서너 줄이면 충분합니다. 배경과 맡은 범위, 선택한 이유가 들어가면 길이는 문제되지 않습니다.
개수를 정해 둔 기준은 없습니다. 고른 이유를 댈 수 있는 것만 남기면 대체로 알맞은 수가 됩니다.
맡은 범위를 정확히 적으면 됩니다. 범위를 좁게 적었다고 불리해지는 것이 아니라 밝히지 않았을 때 확인이 어려워집니다.
작업 설명에 서술을 넣는 순서
문항이 없으니 순서를 스스로 정해야 합니다.
- 어떤 상황에서 시작된 일인지 한 줄무엇을 요구받았고 어떤 조건이 걸려 있었는지 적습니다. 기간과 인원이 들어가면 뒤의 판단이 이해됩니다.
- 맡은 범위를 분명히 한 줄전체 중 어디를 했는지 적습니다. 함께한 사람이 있으면 그 사실을 밝히는 편이 확인 단계에서 유리합니다.
- 고른 이유를 한 줄다른 방법을 두고 이것을 택한 이유를 적습니다. 이 줄이 있는 작업과 없는 작업은 읽히는 깊이가 다릅니다.
- 결과와 그 뒤를 한 줄무엇이 달라졌는지 적고 가능하면 그 뒤에 이어진 일까지 붙입니다. 마무리된 작업으로 보이는 것이 중요합니다.
- 작업을 고른 기준을 앞에 한 줄묶음의 맨 앞에 왜 이 작업들을 골랐는지 적습니다. 목록 전체가 하나의 답변이 됩니다.
다섯 번째 단계가 문항 하나를 대신합니다. 지원하는 자리와 고른 작업 사이의 연결을 적는 자리이므로, 문항이 있는 전형에서 지원동기가 하던 일이 여기로 옮겨 옵니다.
세 번째 단계를 빠뜨린 묶음이 가장 많습니다. 만든 것과 결과는 적으면서 이유를 적지 않으면 판단을 보여 줄 자리가 사라지고, 그 자리는 면접에서야 채워집니다.
과제를 함께 요구받았을 때
결과물 대신 과제를 내라는 전형에서는 확인할 것이 따로 있습니다.
기존 작업을 낼 수 없는 사정이 있으면 새로 만들어 오라는 과제가 붙기도 합니다. 이때는 만드는 일보다 조건을 확인하는 일이 먼저입니다. 무엇을 언제까지 어떤 형태로 내는지, 제출한 것을 어떻게 다루는지가 공고나 안내문에 적혀 있어야 합니다.
제출물의 권리에 관한 문구는 특히 눈여겨보십시오. 채용절차법은 채용서류와 관련한 지식재산권을 회사에 귀속하도록 강요하지 못하게 하고 있습니다. 조문의 문언과 위반 시의 과태료는 따로 정리해 두었으므로 그 글을 함께 보십시오.
비용이 드는 과제라면 그것도 확인할 자리입니다. 채용심사를 목적으로 채용서류 제출에 드는 비용 말고 다른 금전적 비용을 지원자에게 부담시키지 못하도록 정한 조문이 있고, 예외를 두려면 승인을 받도록 되어 있습니다. 재료비나 장비 사용료가 붙는 과제를 만나면 이 부분을 문의처에 확인하십시오.
과제 결과물에도 서술을 붙이십시오. 무엇을 어떻게 판단해 이렇게 만들었는지를 짧게 정리해 함께 내면, 완성도가 조금 부족해도 판단 과정이 남습니다. 시간이 모자란 과제일수록 이 정리 글이 값을 합니다.
자소서를 접기에는 이릅니다
결과물이 있는 직무에서도 문항을 받는 곳이 함께 있습니다.
같은 직무라도 전형은 여러 갈래입니다. 결과물만 받는 곳이 있고 문항까지 받는 곳이 있으며, 공공기관 쪽으로 가면 문항이 그대로 남아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한쪽에 맞춰 준비를 접으면 다른 쪽을 만났을 때 시간이 없습니다.
준비를 두 벌로 만들 필요는 없습니다. 작업 설명에 적은 배경과 이유는 문항 답변의 재료와 같은 것이므로, 사례 단위로 정리해 두면 문항이 있을 때는 늘려 쓰고 없을 때는 줄여 쓰면 됩니다.
정리하면 결과물은 서술을 대신하는 것이 아니라 서술이 들어갈 자리를 바꿉니다. 자리가 어디로 옮겨 갔는지만 알면 준비할 것은 크게 달라지지 않습니다.
결과물로 내기 전에
점검표의 네 번째 항목에서 실제 사고가 가장 많이 납니다. 만든 사람의 계정에서는 열리는 링크가 밖에서는 잠겨 있는 경우가 있고, 그 사실은 심사가 끝날 때까지 알려지지 않습니다.
확인이 끝나면 작업 설명을 따로 모아 두십시오. 다음 지원에서 문항을 받는 전형을 만나면 그 글이 그대로 답변의 재료가 됩니다.
자주 묻는 질문
포트폴리오만 내면 자소서는 필요 없나요?
전형이 문항을 받지 않으면 문항은 없습니다. 다만 작업 설명과 지원 메일에 서술이 들어가므로 쓰는 일 자체가 없어지지는 않습니다.
어떤 직무에서 결과물이 먼저 열리나요?
직무의 이름보다 낼 수 있는 형태가 기준입니다. 파일이나 링크로 옮길 수 있고 열어서 가늠할 수 있으면 결과물이 앞에 옵니다.
작업 설명에는 무엇을 적나요?
상황과 맡은 범위, 고른 이유, 결과 순서로 서너 줄이면 됩니다. 고른 이유가 빠진 설명이 가장 많습니다.
공동 작업만 있으면 불리한가요?
맡은 범위를 정확히 적으면 됩니다. 범위를 밝히지 않았을 때 확인이 어려워지는 것이 문제입니다.
과제를 요구받으면 그냥 하면 되나요?
제출물의 권리에 관한 문구와 비용 부담 여부를 먼저 확인하십시오. 관련 조문이 있으므로 안내에 없으면 문의하는 편이 낫습니다.
결과물이 있으면 자소서 준비를 줄여도 되나요?
같은 직무에서도 문항을 받는 전형이 함께 있습니다. 사례 단위로 정리해 두면 어느 쪽이든 옮겨 담을 수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