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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준공식] 공회당 낙성식에서 읍장인사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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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도 풍연의 가을을 맞이하게 되어 읍민 여러분과 함께 기쁜 마음 금할 수가 없습니다.
이 천고마비의 좋은 때를 맞이하여 지금까지 공사를 서두러 왔던 우리 X X읍의 공회당이 완성하게 되어 관계자 여러분을 모신 가운데 낙성식을 올리게 된 것을 무상의 영광으로 생각하는 바입니다.
공회당의 설치에 대해서는 우리 고을 출신의 X X X선생께서 앞장서서 제창하시자 여러 유지들이 찬동하여 발기인회를 만들어 계획을 추진해 나갔습니다만 그 애로가 한둘이 아니었습니다.
공회당을 짓는 데는 우선 부지가 필요합니다. 그것도 읍민 여러분에게 편리한 장소이어야 합니다. 누구에게나 편리한 읍의 중앙지대가 바람직했습니다.
그러나 읍의 중앙지는 막대한 부지의 수매비가 필요합니다.
다음에 건축비입니다.
일반 주택과 달라서 공회당을 짓는 데 얼마나 큰 돈이 든다는 것은 여러분이 잘 아실 것입니다.
그러나 우리 읍에는 그만한 큰 돈을 염출할 예산이 없었습니다.
그러면 공회당은 짓지 못하는 것이 아니냐는 비관론도 나왔습니다만 결국은 읍민 여러분의 열성이 문제가 아니냐 하는 데 의견의 일치를 보았습니다.
읍에 예산이 없으면 군이나 도로부터 보조를 받고 부족한 재원은 유지 여러분의 기부금으로 메우는 방법도 있으므로 공회당 신축의 목적이 읍의 발전, 나아가서는 국가에 대한 공헌에 있다면 만난을 무릅쓰고라도 밀고 나가보자고 발기인 일동이 굳데 결심하기에 이른 것입니다.
이 결심은 곧 실천에 옮겨져 그 열의는 군, 도 당국 및 유지 여러분을 감동시켜 목표하는 예산을 확보하게 되어 토지를 매수하고 공사에 착수해서 2년 후인 오늘 드디어 보시는 바와 같이 훌륭한 공회당의 낙성을 보게된 것입니다.
여기서 새삼스럽게 공회당 건축위원 여러분의 노력과 군, 도 당국의 협조, 읍민 여러분의 협력, 그리고 유지 여러분의 지원에 대해서 감사의 말씀을 올리는 바입니다.
제가 말씀드릴 필요도 없이 공회당 설립의 구체적인 목적은, 우리들 읍민의 교양을 높여주고 건강을 증진하고 정서를 풍부하게 함과 동시에 사회복지의 증진에 기여하자는 데 있습니다.
이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서 성인학교를 실시하고 각종 강습회, 강연회, 전시회 등을 개최하는 한편 여러 가지 도서와 자료를 갖추어서 여러 읍민들의 이용을 바라겠습니다.
또 강당은 결혼식장이나 각종 집회 공공의 회의에도 이용되게 되므로 공회당의 이용가치는 이것을 유효 적절하게 살린다면 전 읍민의 공공시설로 절대적인 것이 되리라고 믿습니다.
다행히도 초대 공회당 단장이 되신 선생은 오랫동안 본 도에서 교육계에 투신하여 오신 분으로 청소년 문제에도 일가견을 가지고 계십니다.
거기에다 대단한 독서가이시고 다방면의 취미를 가지고 계서 단장으로서 가장 적임자라고 믿고 있습니다.
우리 읍의 공회당의 낙성식을 맞이하여 간단히 그 동안의 경과를 말씀드리면서 인사말을 올리는 바입니다.
오늘 공사 다망하신 가운데 이처럼 성황을 이루어 주신 내빈 여러분께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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