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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쁜 일상 속에 잠시 쉬어가는 공간이 되었으면 합니다.
바 다
그와 나는 참 막역한 사이다.

서로 멀리 떨어져 자주 만나지 못해도
우리는 마음속의 연인,
만날 때마다 은밀히 포옹을 한다.

오늘도 방어진 소나무 숲길 사이로
내가 그를 찾았을 때
그는 내 귀에 조용히 속삭였다.
무슨 암호 같은 주문을, 바다의 푸른 침묵 사이로,

ㅡ 음 아모카 바이로 차나마하
무트라마니 파도마 트바다
프라바를 타야훔 타야훔
...

모든 것은 잘될 것이다.
상심 말라 수평선과 수평선 사이
아직 시간은 새순처럼 푸르다
세상의 끝은 끝이 아니고
슬픔의 끝도 끝이 아니고 시작이다.
이제 시작이다.

상처가 아무리 막막할지라도 상심 말라
지금이 바로 향기로운 시간!
정답도 없이 내게 악수를 청하는
내 막역한 친구여.



김성춘 님
사람과 사람, 사람과 사물, 사람과 자연, 사물과 사물, 자연과 자연..
이 세상엔 우리만 있는 것이 아니지요.
친구란 마음의 교류를 하는 관계 아닐까요?
가만 생각해보세요. 집안 구석구석을 채우고 있는 것들에게도 마음이 있다고..
그들과 마음의 교류를 한번 시도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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