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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다´와 ´적다´
´작다´와 ´적다´
´작다´는 ´크다´의 반대말이고 ´적다´는 ´많다´의 반대말이기 때문에 그 차이는 비교적 분명한 말입니다. 그러나 이와같은 차이를 별로 유념하지 않고 ´키가 적다.´, ´도량이 적다.´와 같이 흔히 잘못된 표현을 합니다.

´적다´는 분량이나 수효가 어느 표준에 자라지 않음을 나타내는 말입니다. 즉 많지 아니하다는 뜻입니다. ˝재미가 적다.˝, ˝사람의 수효가 너무 적다.˝처럼 쓰이는 말입니다.

이와는 달리 ´작다´는 부피?길이?넓이?키?등이 보통 정도에 미치지 못할 때 쓰이는 말입니다. 즉, 크지 아니하다의 뜻입니다. ´작은 풍선´, ´작은 연필´, ´작은 밥상´, ´작은 키´처럼 쓰이는 게 그것입니다. 이 ´작다´는 ´작은´형으로 쓰여서 之次의 뜻을 나타내기도 합니다. ´작은아들´ ´작은아버지 ´작은집´등이 그것입니다.

전술한 ´작은집´은 따로 살림하는 아들이나 아우의 집을 나타내거나, 종가에 대하여 분가하여 나간 집을 이르는 말로도 쓰이고, 규모가 작은 집을 나타내기도 합니다. 이와 달리, ´적은집´은 남의 첩이나 첩의 집을 듣기 좋게 이르는 말로 쓰입니다. 한자말로 別家, 別室, 小室이라 하는 말입니다.

* 대화(부부간) *
(여) : ˝그 작은 키에 힘이 어디서 그렇게 솟아나는지 이해할 수 없네요.´
(남) : ˝작은 고추가 더 맵다는 속담도 있지 않소?˝
(여) : ˝그러나 평소의 그는 색시처럼 얌전하고 목소리도 작은 편이어서 헌걸찬 데라곤 찾아볼 수 없지 않았어요?˝
(남) : ˝그러기에 사람을 외모로 평가하지 말라 하잖소? 겉보기와는 딴판으로 마음도 너그럽고, 언행은 맺고 끊은 듯하여 나무랄 데가 없지 않소?˝
(여) : ˝좋은 사람 인권(引勸)하여 주신 작은아버님께 감사의 말씀을 올려야 겠어요.˝

* 여러분 잠깐만! *
´적게 먹으면 약주요, 많이 먹으면 망주다´란 속담은 무엇을 경계한 말일까요?

술을 적당히 마시고 과음하지 말라는 말입니다. 오늘 말씀드린 ´적다´와 ´많다´가 대를 이루고 있는 속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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