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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자유분방´인가 ´자유분망´인가 |  | |
| ´자유분방´인가 ´자유분망´인가
자유분방한 성격이란든가 자유분방한 필치, 또는 자유분방한 화풍과 같은 말을 자주 듣게 됩니다. ´분방´이란 말의 원뜻은 힘차게 달린다는 뜻이지만, 주로 상규에 따르지 않고 제 멋대로 함을 뜻하는 말로 쓰이기 때문에 ´자유분방´이란 글자 그대로 어떤 틀에 얽매이지 않고 자유정신에 입각하여 행동하고 표현하고 사색하는 것을 뜻합니다.
따라서, ´자유분방한 성격´이라고 하면 비도덕적이거나 비사회적 성격이라기보다는 소소한 규범에 얽매이지 않는 대범한 성격, 활달한 성격을 뜻하는 일이 더 많고, ´자유분방한 화풍´하면 도시적이거나 어떤 형식성을 초월한 화풍, 특이한 화풍을 가리키게 되는 게 일반적입니다.
자유분방이란 말은 自由自在와 관련이 깊은데, 자유자재란 어떤 범위내에서, 구속 제한됨이 없이 마음대로 할 수 있다는 뜻이기 때문에 방종과는 구별되는 단어이기도 합니다. 그런데 요즘 이 自由奔放을 自由奔忙이라고 발음하거나 표기하는 것을 흔히 봅니다. ´분망´은 아시다시피 매우 부산하여 바쁘다는 뜻이기 때문에 앞뒤가 안 맞는 말입니다. 틀리지 않도록 유념하셔야겠습니다.
* 대화(부부간) *
(여) : ˝이백의 시를 읽으면 그 자유분방한 시상에 완전히 매료되고 말아요.˝
(남) : ˝그러기에 예로부터 시를 배우려면 이백을 사숙하지 말고 두보를 사숙하라 하지 않았소?˝
(여) : ˝그게 무슨 말씀이죠? 이백은 이백대로 좋고, 두보는 두보대로 좋은데.˝
(남) : ˝이백의 자유분방한 사상은 범인으로서는 흉내낼 수 없는 천부적인 것임에 비해, 두보의 시는 한 자 한 자 갈고 다듬어서 이루어진 시의 세계이기 때문에 시작(詩作)의 모범으로 삼을 수 있다는 말이오.˝
(여) : ˝두시언해가 왜 그처럼 여러 차례 간행되었는지 알만하군요.˝
* 여러분 잠깐만! *
대화 가운데 ´사숙(私淑)´이란 말이 있었는데 어떤 뜻입니까?
´사숙´이란 직접 가르침을 받지는 아니하나, 그의 저서나 언행을 통해 덕과 학문을 사모하고 닦음을 뜻하는 말입니다. 직접 스승으로 모시고 배우는 것은 ´사사(師事)´라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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