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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뚝이´인가 ´오똑이´인가
´오뚝이´인가 ´오똑이´인가
쓰러뜨리면 일어나고 또 쓰러뜨려도 일어나고, 이리 굴러도 저리 굴러도 오뚝오뚝 일어나는 오뚝이. 일곱 번 넘어져도 여덟 번째 일어나는 칠전팔기의 오뚝이. 지칠 줄도 모르고, 포기할 줄도 모르고 끊임없이 재기하는 오뚝이. 한자어로는 이 오뚝이를 不倒翁이라 하는데, 어떤 역경에도 굴하지 않고 꿋꿋하게 일어서는 인간에 흔히 비유합니다.

이 ´오뚝이´는 ´오똑이´가 표준어였었고, ´오또기, 오뚝이, 오뚜기, 오띠기´ 등으로 표기되기도 했었습니다. 그러나 이번 새 맞춤법과 표준어 규정에서는 ´오뚝이´를 표준어로 삼고 그렇게 표기하도록 하였습니다. 모음조화에 관계 없이 ´오뚝이´로 굳어져 널리 쓰이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 ´오뚝이´는 부사로도 쓰이는데 그때도 ´오뚝이´로 표기하여야 합니다. ˝산위에 오뚝이 앉아 있다.˝처럼 씁니다.

* 대화(부부간) *
(여) : ˝쌍둥이 형제가 발가숭이가 되어 개울에서 놀고 있군요.˝
(남) : ˝애들한테 한눈 팔다가 보퉁이를 물에 빠드리겠소.˝
(여) : ˝빠뜨리기는요, 내가 이렇게 껑충껑충 징검다리를 잘 건너 뛰는데 보퉁이를 물에 빠뜨릴 리 있겠어요?˝
(남) : ˝원숭이도 나무에서 떨어진다는 말이 있소. 자랑하다 보퉁이는커녕 당신이 물에 빠진 생쥐 될가 두렵소.˝

* 여러분 잠깐만! *
´삼촌(三寸)´도 흔히 [삼춘]이라고 발음하니 음성모음 형태를 표준어로 삼아야 할까요?

[삼춘]이라고 흔히 발음하지만, 이들은 어원을 의식하는 경향이 아직 남아 있기 때문에 ´삼촌´을 표준어로 그대로 두었습니다. 같은 이유로 음성음화를 인정하지 않은 것에 ´사돈´과 ´부조´등이 있습니다. 그들도 [사둔], [부주], [부줏돈]으로 발음되지만, ´사돈, ´부조´, ´부좃돈´, ´부조금´등으로 표준을 삼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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