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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씁쓸하다´인가 ´씁슬하다´인가
´씁쓸하다´인가 ´씁슬하다´인가
맛이 조금 쓴 느낌이 들 때 ´씁쓸하다´란 말을 씁니다. 이 말의 작은말은 소위 모음대응에 의해 ´쌉쌀하다´가 되는데, 심리적인 상태에 전이해서 쓸 때는 ´씁쓸하다, 씁쓰레하다´만 쓰일 뿐 ´쌉쌀하다´는 쓰이지 않습니다. 때로 ´씁쓰름하다´라고 쓰기도 하나 이것은 바른 말이 아닙니다. ´씁쓰레하다´가 바른 말입니다.
맞춤법 제 13항을 보면 한 단어 안에서 같은 음절이나 비슷한 음절이 겹쳐나는 부분은 같은 글자로 적는다고 규정하고 있습니다. ´짭짤하다´와 ´짭잘하다´가 혼동되고, ´씁쓸하다´와 ´씁슬하다´가 혼동되는 것을 막기 위해 새 맞춤법에서 확실히 해 놓은 것입니다. 물론 같은 음절이나 비슷한 음절이 아닌 것이 겹쳐 날 때에는 이 규정이 적용되지 않습니다. 예컨대, ´깍두기´의 경우 제 2음절을 ´뚜´로 적지 않는 것과 같습니다.

* 대화(부부간) *
(남) : ˝당신이 추천한 학생이 아주 싹싹하던데.˝
(여) : ˝싹싹할 뿐망 아니라 똑똑하고 예의 바른 학생이에요.˝
(남) : ˝그런데 왜 늘 딱딱한 느낌의 옷을 입는지 모르겠어.˝
(여) : ˝그게 세대차 아닌가요? 새로운 패션을 모르는 당신 눈에나 그렇겠죠.˝
(남) : ˝색상도 놀놀한 게 선명치 못한데도 말이오?˝
(여) : ˝전체적로 잘 어울리기만 하면 됐지, 부분적으로 따질 게 뭐 있어요.˝

* 여러분 잠깐만! *
좀 큰소리로 쑤군거리는 모양을 나타내는 부사 [쑥덕쑥덕]은 ´쑥덕쑥덕´으로 표기할까요, ´쑥떡쑥떡´으로 표기할까요?

´쑥덕쑥덕´으로 표기해야 합니다. ´싹둑싹둑´과 마찬가지로 ´ㄱ, ㅂ´ 받침 뒤에서 나는 된소리는 같은 음절이나 비슷한 음절이 겹쳐나는 경우가 아니면 된소리로 적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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