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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리온과 개와 전갈 [별이야기]
겨울이 되면 밤 하늘에 그 아름다운 별빛이 유난히 눈에 띄는 오리온자리가 있다. 이는 [오리온의 띠]로 알려져 있는데 이들 성좌의 이름은 대개 그리스 신화에서 유래하고 있다. 오리온 성좌 아래로 큰 개 별자리, 작은 개 별자리가 있으며, 큰 개 별자리의 주성이 시리우스 별이다.
이 별은 여러 별 가운데에서는 특히 빛이 강하며 여름과 겨울이 차이 없이 창백한 빛을 던지고 있기 때문에 옛부터 사람들의 눈길을 끌었다.
항해를 큰 일로 삼았던 고대 그리스 사람은 일찍부터 이 별을 주목하여, 헤시오도스(기원전 8세기말)의 서사시와 기원전 6세기 초의 서정시인 알카이오스의 시에서도 인간의 정기를 누설하는 재앙의 별로 노래 불리어지고 있다.
이 큰 개, 작은 개라는 것은 거인 사냥꾼 오리온이 기르던 사냥개이다. 그리고 언제나 주인을 따라 산으로 들로 뛰어 다녔다. 이 거인은 바다의 신 포세이돈의 아들이라고도 하고 대지에서 태어났다고도 한다. 하여간 그는 몸매가 좋으며, 뛰어난 남성미를 지니고 있었다.
그리하여 새벽의 여신 에오스가 그를 좋아하게 되었으며 데로스의 섬으로 데려가서 애무했다.
그밖에도 여러 가지로 로맨스가 전해져 내려오고 있다.
그런데 그는 아폴론의 자매인 아르테미스 신에게 불손한 짓을 했으며 기괴망칙한 짓까지 저지르려 했다. 순결의 신인 아르테미스는 맡은 바 직책을 보아서도 그를 엄벌에 처하지 않으면 안되었다.
그리하여 여신은 거대한 전갈을 시켜 오리온의 발뒤꿈치를 물게 했다. 오리온도 그 전갈의 독에는 견디지 못하고 괴로워하던 끝에 숨을 거두었다.
여신은 전갈의 공을 가상히 여겨 하늘로 보내어서 성좌로 만들었다. 한편 오리온 역시 태생은 좋았으므로 개와 함께 하늘로 올라가서 성좌가 되었다. 이것은 오리온 성좌와 큰 개, 작은 개 별자리의 유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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