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joungul.co.kr 에서
제공하는 좋은글 입니다.
바쁜 일상 속에 잠시 쉬어가는 공간이 되었으면 합니다. |
|
|
|  | 이이제이(以夷制夷) |  | |
|
이이제이(以夷制夷)
[字解]
以:써 이.
夷:오랑캐 이.
制:억제할 제.
夷:오랑캐 이.
[意義]
오랑캐로 오랑캐를 제어한다는 뜻으로, 외국을 이용하여 외국을 제어하고 자국의 이익과 안전을 꾀하는 외교정책을 말한다.
[出典]
후한서(後漢書)-등훈전.
[解義]
원화3년(기원86년)에 노수호가 반란을 일으켜 황제는 등훈을 장액의 태수로 임명하였다.
기원 88년에 호강교위 장우가 소당종·강미오 등을 유살하여 강족 여러 부락의 노여움을 사게 되었는데, 그들은 함께 복수할 것을 꾀하였다.
승상 공경은 등훈을 천거하여 장우와 바꾸게 하였다. 이에 강족들은 4만여 명을 모집하여 얼음이 얼면 황하를 건너 등훈을 칠 준비를 하였다.
그 지역에는 또 소월씨호라고 하는 소수 민족이 있었는데, 매우 용맹한 기병 2,3천 기가 있어 매번 강족과의 싸움에서 적은 수로 많은 수를 이기곤 하였다. 그들은 한조(漢朝)와 별다른 원한이 없었고 한조도 그들을 때때로 이용하곤 했다.
강미오의 아들 미당은 강족과 함께 1만여 명을 모아 산에서 내려왔지만 감히 등훈을 치지는 못하고 먼저 소월씨호를 쳤다. 등훈은 군대를 파견하여 소월씨호를 보호하여 주었기 때문에 미당은 뜻을 이룰 수 없게 되었다. 그러자 측근 막료가 주장했다.
˝그들이 서로 싸우면 우리가 강족을 정벌하는 데 유리하므로 소월씨호를 보호하지 말아야 합니다.˝
즉 오랑캐로 오랑캐를 치자는 것이었다.(당시 한족 통치자들은 소수 민족을 모두 오랑캐로 보았다)
그러자 등훈이 조용히 말했다.
˝옳은 말이네. 그렇지만 소월씨호가 절멸되면 오히려 강족의 힘이 강대해지지 않겠는가. 그래서 균형을 잡아 주어 서로 싸우게 만드는 것일세.˝
[參考]
[백신] 이이제이(以夷制夷)로 천연두를 절멸시키리라
´마마´라고 불리던 천연두는 불과 수 십 년 전만 해도 어린이는 물론 어른의 생명까지 앗아가던 무서운 병이었다.
마마가 지나간 동네에는 보통 아이들 서넛이 죽는 게 예사였고, 한밤중 죽은 아이를 가마니에 싸서 묻으러 가는 아버지 들의 모습에 온 동네는 울음 바다가 되어 버렸다.
하지만 마마는 물러나면서까지 살아 남게 된 아이들의 얼굴에 반드시 흔적을 남겼다. 곰보 자국이 그것이다.
부모들은 아이들이 곰보가 안 되도록 얼굴에 까맣게 달라붙은 곰보딱지들을 손도 못 대게 했지만, 철없는 아이들은 가려움을 참다못해 딱지에 손을 댈 수밖에 없었다.
어떤 이는 긁지 못하도록 아이의 손과 얼굴을 수건이나 천으로 둘러싸서 마치 미이라 같은 형상을 만들기도 했지만 결국은 허사였고, 아이들은 오목조목한 곰보 자국을 평생의 아픈 상처로 간직하며 성장해야 했다.
그러나 이 병은 다행스럽게도 이제 지구상에서 사라져 버렸다. 국민학교 시절 하얀 옷을 입은 간호사가 교실에 들고 들어왔던, 그리고 한 교실의 아이들 전체를 겁에 질리게 했던, 또한 오늘날 중장년층의 어깨에 불록 솟은 흉터 자국을 남긴, 이른바 ´불주사´덕이었다.
지금처럼 1회용 주사기도 없던 시절, 간호사가 소독을 위해 가끔씩 알코올 램프에 주삿바늘을 갖다 댔던 모습에서 ´불주사´란 고약한 이름이 붙여지기도 했지만, 이는 우리가 가장 먼저 접했던 예방백신 중의 하나였다.
백신(Vaccine)은 이처럼 이집트 시대부터 인류를 괴롭혀 온 천연두를 비롯해, 각종 전염병을 퇴치한 주역이다. 현재 알려진 최고(最古)의 백신은 기원전 120년경까지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소아시아 폰토스의 왕 유페이터는 끊임없이 적에게 독살당할까 봐 두려워했다.그는 독약에 중독되었을 때를 대비, 죄수들을 이용한 실험을 했는데, 평소에 치사량이 아닐 정도의 독약을 마시게 해 놓으면 이에 대한 해독능력이 생겨 나중에는 다른 사람들은 죽을 정도의 독약을 마셔도 죽지 않는다는 사실을 발견했다는 것이 이와 관련된 기록이다.
하지만 어디까지나 백신의 원조는 중국이다. 앞서 폰토스 왕의 이야기는 중국의 백신을 폄하하기 위해 찾아낸, 편협한 일부 서양학자들의 기록에 지나지 않는다. 중국의 면역술, 특히 천연두에 대한 예방접종의 기원은 오래 전 중국의 사천성 남부에서 시작되었다고도 하는데, 세상에 알려진 것은 약 10세기 후반이었다.
당시 재상이었던 왕단(王旦)은 자신의 맏아들이 천연두로 죽자 상금을 내걸고 중국 전역에 이에 대한 치료법을 찾는 방을 붙였는데, 한 도교 (또는 불교라고도 함)의 선인(仙人)이 찾아와서 예방법을 가르쳐 주었다. 다행히 천연두로 앓고 죽지 않았다가 가볍게 앓고 있는 사람들의 피부에 난 종기딱지를 모아다가 병에 밀폐해서 한달 가까이 보관한 뒤 나중에 이를 꺼내 가루로 만들어 콧속에 집어 넣는 방법이었다.
콧속에 집어넣는 방법은 솜에 딱지가루를 묻혀 콧구멍에 끼우거나 은대롱을 코에 끼우고 숨을 들이쉬어 가루가 콧속에 달라붙도록 하는 것이었다.
이 방법은 이후 놀라운 예방 능력을 보이기는 했으나, 이 방법을 대충 이용하다 오히려 천연두에 걸리는 경우가 종종 발생, 일반인들에게는 급속도로 확산되지 못했다. 그러나 오늘날 우리가 만들고 있는 각종 백신의 원리는 이와 거의 다름이 없다.
전염병은 크게 세균(박테리아)과 바이러스에 의해 전염되고 발병하게 되는데, 세균은 항생제 또는 백신으로 퇴치가 가능하지만, 바이러스는 백신에 의해서만 퇴치가 이루어진다.(최근의 에이즈를 생각하면 이 또한 틀린 말이 되어 버렸지만)
세균의 경우, 생물체이다 보니 항생제등과 같은 특정약물을 사용하면 마치 독약처럼 세균에게 치명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지만, 바이러스의 경우는 생물과 미생물의 중간 단계에 있기 때문에 약물에는 전혀 끄떡이 없다. 다만 인체 내에서 T- 임파구, 대식세포, 백혈구등과 같은 방어체들이 바이러스를 파괴할 수 있는 것이다.
바이러스에 의해 발생하는 질병 중에 가장 흔한 것이 바로 감기 인데, 감기의 경우는 유전 등을 통해 이미 감기에 대한 면역이 형성되어 있고 바이러스 자체의 위력도 약해 큰 문제는 없다.
우리가 약국에서 사는 감기약은 흔히 생각하듯 감기 바이러스를 죽이는 것이 아니라, 감기에 걸렸을 때 나타나는 현상, 즉 열이 나고 기침이 나고 하는 것을 인위적으로 못 나게 하는 것일 뿐이지, 엄밀히 따져 보면 감기를 낫게 하는 데 오히려 지장이 될 수 있다.
열이 나고 기침이 나고 하는 것도 인체가 감기의 바이러스에 대항하기 위한 일종의 수단일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러한 방어체들도 이전에 접해 보지 못한 바이러스들에 대해서는 ˝ 별일이야 있을라구, ˝ 라며 그냥 지나치거나, 이를 어떻게 공격해야 할지 몰라 초기 진압에 실해하는 경우가 생긴다. 그렇게 되면 바이러스는 급속도로 번식, 인체에 치명적인 해를 끼치는 수준까지 가게 되는데, 그때 까지 공격하려고 해 봤자 이미 대항능력이 없기 일쑤다.
백신은 바로 이러한 문제점을 방지하는 기능을 한다. 미리 힘이 약한 바이러스를 몸에 투입시켜 어느 정도 말썽을 일으키게 해 놓으면 인체 내의 면역체들이 이를 진압하는 과정에서 ˝ 아 , 이러이러한 형태의 것은 피해를 가져다 주는 것이니 다음번에는 초전박살을 내며, 공격할 때에는 이러이러한 방법으로 하면 효과적이다.˝ 라는 메시지를 심어 주는 셈이다.
앞서 언급한 중국인의 종두법 중에 고름딱지를 말려 한 달 이상 두는 것은, 바로 천연두를 일으키는 바이러스들을 인체에 투입하기에 앞서 그 힘을 매우 약화시켜 버리게 하는 과정이며 콧속에 들이대는 것은 인체 내에서 가장 약한 코의 점막을 통해 바이러스들이 들어갈 수 있게 하기 위함이다.
하지만 바이러스의 경우도 자연의 법칙상 생존과 번식을 위해 이러한 면역기능을 피하기 위한 변종들을 만들어 낸다. 20세기 초 수십만 명의 목숨을 앗아간 인플루엔자 바이러스는 인체의 방어수단이 어찌할 수 없을 만큼 가장 효과적으로 위장되었고 위력도 막강한 바이러스였던 것이다.
아무튼 중국의 이러한 종두법은 이후 인도를 거쳐 터키에까지 전파되었고, 전파 과정에서 중동인들은 가루를 콧속에 넣기보다 상처를 가볍게 낸 뒤 여기에 딱지가루나 종기의 오래 된 고름을 조금 바르는 방법을 찾아냈다. 그리고 이 비법은 1716년 터키에 주재하고 있던 영국 대사의 아내인 메리 몬테규에 의해 유럽으로 전파되었다.
종두법의 최초 개발자로 알려진 제너는 시기적으로 볼 때, 자신이 찾아낸 것이 아니라 누구로부터 이 방법을 전해 들었음이 분명하다. 하지만 제너는 이것이 일종의 신체면역이라는 것을 알아냈고, 또 위험을 무릅쓰고 인간을 대상으로 실험을 실시함으로써 종두법, 즉 예방 백신을 과학적으로 탄생케 한 공로는 분명 있는 셈이다.
제너는 그동안의 관찰을 통해 ˝ 천연두의 약한 종류라고 할 수 있는 ´우두´에 걸렸던 사람은 천연두에 걸리지 않는다. ˝ 고 믿고 있었는데, 동양의 종두법에 대한 소문을 듣고는 1796년 우두로 인해 젖짜는 여인의 손바닥에 생긴 종기에서 고름을 채취, 이를 여덟 살짜리 소년의 팔에 주사했다. 그 소년의 팔에는 즉시 반점과 고름이 몇 개 생기기는 했지만 이내 회복되었고, 6주 후에는 진짜 천연두 고름을 주사해도 천연두에 걸리지 않았다.
그러나 당시 사람들은 제너의 종두법을 믿지 않았으며, 오히려 ˝ 종두를 하게 되면 소가 된다. ˝ 는 소문까지 퍼지기도 했다.
당시 제너는 ˝ 내 방법에 의해 천연두가 절멸하는 날이 반드시 올 것 ˝ 이라고 예언했는데, 이 예언은 1977년 세계보건기구(WHO)가 ˝ 천연두는 지구상에서 절멸되었다. ˝ 고 선언함으로써 결국 증명된 셈이다.
제너의 종두법은 1848년 네덜란드 사람에 의해 일본에 전해지면서 동양에 도입되었고, 우리나라는 1876년 일본 수신사 일원이었던 박영선(朴永善)이 종두법에 관한 서적을 가지고 와 지석영(池錫永)에게 전해 주면서 전파되기 시작했다.
제너를 이어 백신 개발에 절대적 공헌을 한 사람은 파스퇴르인데, 제너의 백신이 바이러스를 상대로 한 것이라면 ( 제너 또한 당시에는 이 사실을 몰랐겠지만 ), 파르퇴르의 백신은 세균을 상대로 한 것이다. 파스퇴르는 가축에 만연하던 탄저병(炭疽病) 병원균을 가열해 집에서 기르던 양한테 주사, 면역된 혈청을 얻어 백신 개발에 성공했다. 그는 1881년 탄저병이 유행할 때 공개적으로 백신을 양과 소에게 주사, 면역력을 입증하기도 했다.
지금도 세균은 약물로 죽이는 것이 효과적이지만, 장티푸스나 콜레라처럼 세균의 성장 속도가 매우 빨라 일단 감염되면 치료가 힘든 경우에는 인체의 방어체를 이용, 미리 체내에 대응능력을 키워 주는 것이 더 효과적이다.
또, 결핵균처럼 웬만한 약물에 대해서는 대단한 저항력을 갖고 있는 세균들에 대해서는 인체의 면역력을 높이는 것이 효과적이다. 이같은 이치는 세균 또한 마찬가지여서, 결핵균의 경우는 지금도 환자가 제때에 약을 먹지 않을 경우, 결핵균에 내성이 생겨, 나중에는 어떠한 항생제로도 세균을 죽일 수 없는 상황이 발생한다.
한편, 파스퇴르는 1885년 광견병 바이러스에 대한 예방접종까지 성공시켜 천연두 외에 또 다른 바이러스들에 대한 백신 개발을 촉진시키는 역할을 하기도 했다.
이후 현미경의 발달로 각종 바이러스들의 실체들이 하나씩 드러나기 시작했고, 세포배양법 등으로 백신의 양산도 쉬워지면서 인플루엔자 바이러스, 소아마비 바이러스, 홍역 바이러스, 일본뇌염 바이러스, 간염 바이러스 등에 대한 백신 개발이 이루어져 전염병들이 하나하나씩 자취를 감추고 있는 상태이다.(중앙일보 재미있는 발명이야기에서)
|
|
|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