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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시청률 조사 어떻게 하나? |  | |
| 지난 한주간 시청률 조사에서 시청률 1위인 프로그램이 2개가 나왔다.
시청률 조사기관인 닐슨미디어리서치에 따르면 SBS「야인시대」(42.9%)가 1위를 차지했고, MBC「인어아가씨」(41.4%)가 2위에 랭크됐다. 반면 또 다른 기관인 TNS미디어코리아에 의하면「인어아가씨」가 37.1%로 1위에 오른 반면「야인시대」가 35.9%로 2위를 차지, 순위가 뒤바꼈다.
그렇다면 왜 이렇게 다른 결과가 나오며 두 회사는 어떤 방식으로 시청률을 집계하는 것일까.
두 회사는 일종의 전자감응 장치인 피플미터를 TV에 부착해 시청률을 집계하는 `피플미터´ 방식을 공통적으로 사용한다.
피플미터 방식은 조사가구의 구성원에 해당하는 인구 통계학적 자료를 미리 입력해 놓은 뒤 각 가구 구성원이 TV를 보면 자신에 해당하는 버튼을 눌러주어야 한다.
예를 들면 TV시청 시 `아버지는 1번 어머니는 2번´하는 식으로 버튼을 눌러야 하고두 사람이 동시에 보면 두 버튼을 함께 누르면 자동으로 집계되는 방식이다.
그러나 구체적으로 들어가보면 두 회사의 집계 방식이 다르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닐슨미디어리서치는 채널을 프루브(Probe)라는 주파수 탐지기로 검사하는 주파수 피플미터 방식인데 비해 TNS미디어코리아는 TV 화면의 일부를 저장해서 그 채널과 맞는 것인가를 비교하는 픽쳐 매칭(Picture-matching) 시스템을 사용한다.
주파수 피플미터 방식은 채널번호의 주파수로 각 가구가 보는 프로그램을 인식하기 때문에 각 지역 케이블SO가 특정 프로그램 공급자(PP)의 채널번호를 바꾸면 바뀐 채널을 다시 입력해 주어야 하는 수고를 거쳐야 하는 반면에 비교적 저렴한 방법으로 보다 많은 지상파 및 케이블 채널을 측정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TNS가 사용하는 픽쳐 매칭 시스템(PMS)은 각 채널의 화면을 미리 녹화시켜 놓고그 화면에 해당하는 프로그램을 채널 변경과 상관없이 집계하는 방식을 의미한다.
이 방식은 케이블SO의 채널 변경에 영향을 받지 않는 장점이 있는 반면, 미리녹화한 프로그램 자료를 확보하는 비용이 비교적 많이 소요되는 단점이 있다.
그러나 두 집계 방식은 방법의 문제이지 시청률 수치의 차이를 근본원인은 아니라고 전문가들은 지적한다.
그렇다면 표본 수가 시청률 차이의 원인으로 작용하는 것일까.
닐슨미디어리서치는 서울 400가구, 경기ㆍ인천 300가구, 부산 250 가구, 광주ㆍ대전ㆍ대구 각각 200 가구 등 전국 1천550가구를 조사 대상으로 삼고, TNS미디어코리아는 서울 468가구 경기ㆍ인천 232가구, 부산 200가구, 대구ㆍ광주ㆍ대전 각각 100가구 등 1천200가구를 조사하고 있다. 표본이 클 수록 오차 범위가 줄어들게 되므로 얼마나 표본수를 크게 하는가가 보다 정확한 수치를 확보할 수 있는 전제조건이라고 볼 수도 있다.
또 정확한 시청률 조사를 위해 전체표본 중 얼마나 유효한 데이터를 많이 확보할 수 있도록 조사대상 가구를 잘 관리하는가도 중요하다.
예를 들어 TV 시청을 할 때 시청시간 중 40%이상 피플미터 버튼을 누르지 않았다든지 TV를 켰는데 비디오시청 및 게임 전용으로 사용한다든지 하는 경우에는 TV시청을 했다 하더라도 시청률 집계대상에서 제외되기 때문이다.
그러나 얼마나 대표성을 띤 표본을 선정하고 아무리 관리를 잘 한다고 해도 각가구당 시청행태가 다르기 때문에 1∼2%의 수치가 차이나는 것은 당연한 결과라고 두 회사 관계자들은 공통적으로 지적한다. 선거처럼 모든 국민을 대상으로 집계하는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닐슨미디어리서치의 이성희 부장은 ˝두 회사의 시청률 수치는 아무리 정확한 표본을 뽑는다 하더라도 개별 가구의 시청행태는 다르기 때문에 정확하게 나올 수는없다˝면서 ˝이점을 잘 알기 때문에 우리 나라와 일본을 제외한 다른 나라에서는 1∼2개월 동안의 특정 프로그램의 반응 및 경향을 읽는 정도로 시청률을 사용한다˝고지적했다.
TNS미디어코리아의 김기훈 과장도 ˝기술적인 차이에 의해 시청률 차이가 나는것은 아니다˝라면서 ˝시청률 숫자 1∼2%에 많은 의미를 부여할 필요가 없고 프로그램에 대한 경향을 읽는 정도로 사용해야 한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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