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약서인사말근로계약서PPT차용증급여명세서세금계산서이력서재직증명서내용증명제안서PPT템플릿연봉계약서
인기 검색어
  •  
 
좋은글 나누기
joungul.co.kr 에서 제공하는 좋은글 입니다.
바쁜 일상 속에 잠시 쉬어가는 공간이 되었으면 합니다.
수평선 9
끝없이 쏠리는 생각에
모래 위에 써보는 그대의 이름.

나는 그저 바라보고 서있을 뿐,
기슭에 닿지못할 당신은
너무나 멀다.

머리카락 흩날리며 부활하는
바람의 갈기 마다,
죽지않는 그리움으로
나를 숨쉰다.

먼 훗날,
내가 죽은 후에도
홀로 숨쉰다.

백사장 위에
그렇게 남겨진 유서같은 내가
파도에 쓸려가고 있다.

나는 언젠가,
바다 속에
내 영혼을 적셨던
꿈을 떠 올린다.

그 꿈은
쓸쓸한 하늘 아래
온통 투명한 허무를
구름 가득 일구어,
당신에게 흘려 보낸다.

당신은
언제나 그랬던 것처럼,
가장 깊은 형체로
가장 바다다운 바다 위에서
희망의 섬처럼
뚜렷하다.

모든 것을
힘든 生에 호소하는 것은
부질없는 짓이지만,
내가 선택할 수 있는
위험으로
내 몸을 부수어
조그만 배를 만든다.

그리고 당신이
하늘을 향해 집을 만들던
그 섬으로 다가간다.

뱃전에 설레이는 물거품이
영원의 속삭임 같았고,
가냘픈 항로에는
苦役의 피로가 있었지만
해후의 설레임으로 물살을 가른다.

아침처럼 환한
수평선이 반짝이고,
불길한 내 운명이
끝나는 날을 위하여
휴식의 밑바닥이 되는 정적만
넘실댄다.

그러나,
도달한 섬에는
당신의 모습은 없고
내 꿈의 잔해만 수북히 쌓여있다.

섬은
서서히 바다에 잠기고,
당신이 만든 집만 허공에 떠오른다.

나는 나도 모르게 하늘을 찢고 있다.

바보처럼 아무 말도 못하고
허우적거리며 하늘만 찢고 있다.

수평선은 이제 더 이상
벌거벗은 해안을 기억하지 않은 채,
나를 조용히 가슴에 품는다.

그렇게 꿈에서 깨어나는 나는,
더 이상 나를
기억하지 않는다.

내가 他人인 것처럼.




 
비즈폼
(주)비즈폼 서울시 강남구 역삼로 204 (역삼동) 604호 / 부산시 해운대구 해운대해변로 257, 1601호 (하버타운)
대표이사 : 이선규 / 개인정보책임자 : 손언영 / Tel.1588-8443 Fax.080-082-4990/비즈폼 써포트
사업자등록번호 : 605-81-38178 / 통신판매업 신고번호 : 제2015-부산해운-0582호
Copyright (c) 2000-2024 by bizforms.co.kr All rights reserved.
고객센터 1588-8443. 오전9:30~12:30, 오후13:30~17:30 전화상담예약 원격지원요청
전화전 클릭
 클린사이트 선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