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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혁거세 |  | |
| 박혁거세는 신라를 건국한 왕이다.
<삼국사기>와 <삼국유사>에 전해 오는 신라의 건국 신화를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기원전 69년 3월1일, 경주 지방의 여섯 마을 촌장들이 알천이라는 언덕 위에 모여, 임금을 모시어 나라를 세우고 도읍을 정할 것을 의논하고 있었다. 이때 양산 밑에 있는 나정이라는 우물 근처에 하늘에서 신기한 빛이 비추고, 흰말 한 마리가 꿇어앉아 절하고 있는 모습을 하고 있어 가 보니 큰
알이 하나 있었다.
말은 하늘로 날아가고, 그 알에서 어린 사내아이가 나왔다. 그 아이를 여섯 마을 가운데 하나인 고허촌의 촌장 소벌공이 데리고 가서 길렀다.
박과 같이 생긴 알에서 나왔다고 해서 성을 박씨라 하고(또는 ´밝다´라는 뜻에서 박씨라고 했다고도 한다). 빛이 세상을 비추었다는 뜻으로 이름을 ´혁거세´라고 지었다. 박혁거세는 기골이 장대하고 모습이 준수하였으며, 매우 영특한 아이로 자랐다.
여섯 마을의 촌장들은 혁거세의 출생을 신비롭고 기이하게 여겨, 기원전 57년 혁거세가 13세 되던 해 그를 왕으로 추대했다. 이때 왕의 칭호를 거서간 또는 거슬한이라 하였고, 나라 이름을 서나벌, 서라벌, 서벌 혹은 사라, 사로라 하였다.
한편, 기원전 53년에 알영을 왕비로 맞아들였는데, 알영의 출생 설화는 다음과 같다. 어느 날 모량리에 있는 알영이라는 우물가에 용이 나타나 여자아이를 낳았다. 여자아이는 얼굴과 모습이 아름다웠으나, 입술이 마치 닭의 부리 같이 생겨 월성 북쪽에 있는 냇가에서 목욕을 시켰더니 그 부리가 떨어졌다. 알영은 성품이 어질고 모습이 아름다운 처녀로 자랐다. 박혁거세는 알영의 이야기를 듣고 알영을 왕비로 삼았다고 한다 박혁거세는 왕비와 함께 전국을 돌며 농사와 양잠(누에치기)을 장려하였다. 기원전 37년에는 서울에 성을 쌓아 금성이라 하고, 기원전 32년에는 금성에 궁궐을 지었다. 기원전 28년 낙랑이 쳐들어왔으나 국경에 있는 백성들이 밤에 문을 잠그지 않고, 들에 곡식더마가 즐비한 것을 보고 ´도덕의 나라´라고 여기고 스스로 물러갔다. 박혁거세는 61년 동안 나라를 다스리다 죽었다. 그런데 죽자마자 몸이 다섯 개로 분리되었고, 이 다섯 개의 몸을 한데 묻으려고 하자 큰 뱀이 나타나 방해하여 다섯 개의 능에 나누어 장사지냈다고 한다. 이 다섯 개의 능이 바로 경주시 탑동에 있는 사릉이다.
<박혁거세 탄생 설화>
상고대 왕국에 관한 건국신화의 하나.
신라의 창건시조 신화로 수록되어 있는 문헌은 <삼국유사>와 <삼국사기>이다. <제왕운기>에는 조금 언급되어 있을 뿐이다.
<삼국사기>는 합리주의 사관에 터전을 두고 있을 뿐이다. <삼국사기>는 합리주의 사관에 터전을 두고 있는 만큼 이 신화에 관한 가장 중요한 문헌은 아무래도 <삼국유사>를 으뜸으로 치지 않을 수 없다.
이 신화의 내용을 요약하면 다음과 같다.
진한 땅의 여섯 마을 우두머리들이 알천상류에 모여 군왕을 정하여 만들고자 하여 높은 곳에 올라 멀리 남쪽을 바라보았다. 그러자 양산 기슭의 나정 우물가에 번개와 같은 이상한 기운이 드리워진 흰 말이 엎드려 절하고 있었다. 찾아가서 그곳을 살폈더니 자줏빛 알이 있었고 말은 사람들을 보자 길게 울고는 하늘로 올라갔다. 그 알을 깨뜨리자 사내아이가 나오매, 경이롭게 여기면서 동천 샘에 목욕시키니 온 봄에서 빛살을 뽑는 것이었다. 이때 새와 짐승이 더불어 춤추고 하늘과 땅이 흔들리고 해와 달이 청명하였다. 이로 말미암아 혁거세왕이라 이름 짓고 위호는 거슬한이라고 하였다.
그즈음에 사람들은 다투어 치하 드리며 배필을 구하라고 하였다.
같은 날에 사량리 알영우물가에 계룡이 나타나 그 왼쪽 겨드랑이로 딸아이를 낳으니 그 용모가 수려하였으나 꼭 입술이 닭부리와 같았다. 이내 월성의 북천에서 미역을 감기자 입부리가 떨어졌다. 궁실을 남산서쪽 기슭에 세우고 두 신성스런 아이를 봉양하였다.
사내아이는 알에서 태어났으되, 알이 박과 같으므로 그성을 박씨로 삼았다. 딸아이는 그녀가 태어난 우물 이름을 따서 그 이름으로 삼았다.
그들 나이 열셋이 되매 각기 왕과 왕후로 삼고 나라이름을 서라벌 혹은 사로라고 일컬었다. 왕이 계정에서 태어났으며 더러 계림국이라고도 하였으나 뒤에 신라로 고쳐서 전하였다.
혁거세왕은 예순한 해 동안 나라를 다스리다 하늘에 올랐는데 칠일 뒤에 주검이 땅에 떨어져 흩어졌다. 왕후 또한 죽으매, 나라 사람들이 합쳐서 묻고자 하였으나 큰 뱀이 나타나 사람들을 쫓으면서 방해하였다. 따라서 5체를 다섯 능에 묻고 사릉이라고 이름지었다. 이상은 <삼국유사>에 따른 것이지만 <삼국사기>의 기록은 이보다 훨씬 간략하다.
하지만 줄거리 자체에는 큰 차이가 없다. <삼국유사>와 <삼국사기>의 두드러진 차이라면 전자가 알영을 계룡 왼쪽 겨드랑이에서 탄생하였다고 하고 있는 것과 달리, 후자에서는 겨드랑이 바른쪽으로 되어 있는 정도다. 이같은 겨드랑이 밑 애기 탄생은 불교설화를 연상시키고 있으나 다만 왼쪽과 바른쪽의 차이가 결정적으로 중요한 의미를 가졌는지 여부를 판별하기는 힘들다.
by http://fori.new21.net/history/main.ht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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