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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무늬만 여드름’ 조심하세요 |  | |
| 맑고 깨끗한 피부를 유지하는데 있어 가장 큰 적(敵)은 여드름이다.때문에 얼굴에 조금만 이상한 것이 돋아도 여드름이라고 쉽게 단정,엉뚱한 치료를 받음으로써 얼굴 피부에 돌이킬 수 없는 흠집을 만드는 사람들이 있다.
서울 신사동 테마피부과의원 임이석 원장은 “언뜻 여드름처럼 보이지만 여드름과는 치료법이 전혀 다른 피부질환이 생각보다 많다”며 “여드름과 비슷한 질환도 잘못 관리할 경우 크고작은 흉터를 남길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임원장에 따르면 얼굴에 염증을 일으키는 질환은 여드름 외에도 안면파종상 속립성루푸스 모낭염 등이 있고,염증은 거의 없으나 여드름과 유사한 양상을 보이는 한관종,비립종 등도 있다.또 안면부에 작은 구진이 생기는 ‘주사’도 여드름과 유사하다.하지만 주사는 주로 30∼50대 여성에게서 발생하고 여드름같은 면포를 만들지 않아 짜도 내용물이 나오지 않으나 모세혈관 확장을 동반한다는 점이 여드름과 다르다.
주사가 심한 경우에는 딸기코(주사비)가 될 수 있으므로 조기에 적절한 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이 경우 치료는 여드름과 비슷하지만 환부를 지나치게 자극하게 되면 모세혈관의 확장이 오히려 더 심해질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안면 파종상,속립성 루프스는 일종의 피부결핵이다.일반적인 여드름과의 차이점은 눈꺼풀과 윗입술에 작은 혹이 깨알같이 생기며 발적이 적고 모세혈관도 확장되지 않는다.이 질환은 대개 1∼2년내에 자연히 없어지지만 약물을 사용하는 경우에는 6주 정도 지나면 호전된다.
모낭염은 모낭에 작은 구진(丘疹)이 생기고,그 부위에 농이 생기는 증상을 보인다.모낭염은 특히 여드름과는 반드시 구별해야 하는 피부병으로,치료법이 다르기 때문에 이로 인해 자칫하면 뜻밖의 부작용을 겪을 수 있다.문제는 모낭염을 여드름과 구분하기가 쉽지 않다는 점.따라서 모낭염은 여드름같이 수가 많지 않고,개개의 병변이 여드름보다 크며 주위 조직의 부종이 심해서 퉁퉁 붓는 경우가 있다는 것을 알아둘 필요가 있다.
한관종은 땀을 분비하는 땀샘관에 생기는 일종의 양성종양이다.이런 종양이 왜 생기는지는 아직 분명하게 밝혀지지 않고 있다.주로 아래·위 눈꺼풀 주위의 피부에 생기는 작은 혹으로 피부색과 동일한 색조를 띠는 것이 특징이다.치료는 비교적 간단해서 3회 정도의 레이저요법으로 쉽게 없앨 수 있다.
이밖에 비립종은 잦은 화장과 자극적인 세정제(비누)를 사용하는 탓으로 땀샘관이 막혀 제대로 배출되지 못한 땀속의 미세성분들이 딱딱하게 굳어서 ‘콜로이드’라는 물질을 만들기 때문에 나타나는 질환이다.
서울 서초동 고운세상피부과의원 안건영 원장은 “맨 눈으로 보기에도 딱딱하고 하얀 알갱이가 구진 속에 들어있어 전문가라면 여드름과 쉽게 감별진단할 수 있다”며 “치료는 역시 막힌 땀샘관에 생성된 콜로이드를 레이저를 이용해 제거하면 된다”고 말했다.
뉴스출처 : 국민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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