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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참을수 없는 ‘식탐’ 이렇게 이겨내자 |  | |
| 오후 3시쯤 오수(午睡)의 유혹을 넘긴 나른한 시각. 직장인들의 입이 심심해지는 시간이다. 저녁상을 물리고 TV 앞에 앉은 한가로운 저녁,배는 부르지만 어쩐지 허전하다. 때마침 나오는 음식 광고며 맛집 소개 프로그램. 딱히 배가 고픈 것은 아니지만 무언가 먹어야겠다는 생각이 끊임없이 든다.
이처럼 참을 수 없는 식탐 때문에 다이어트에 실패한 쓰라린 경험이 누구나 한두 번은 있을 것이다. 지나치게 많이 먹는 것이 비만의 원인이고,당뇨병 고혈압 등 생활 습관병을 초래한다는 것을 모르는 사람은 없다. 그렇다면 왜 알면서도 음식에 대한 유혹을 쉽사리 뿌리칠 수 없을까?
다이어트의 적,‘식탐(食貪)’의 원인과 탈출법에 대해 서울 강남 베스트클리닉 이승남 원장과 자생한방병원 비만센터 류갑순 과장의 도움말로 알아본다.
◇중추신경계 혼란이 원인=배고픔은 뇌의 시상하부에 있는 공복(空腹)중추와 만복(滿腹)중추에 의해 느껴지는 것으로 알려졌다. 배가 고프면 혈액 속에 유리 지방산이 증가해 공복 중추를 자극한다. 반면 음식을 먹으면 혈액 중 포도당 농도가 올라가면서 만복중추를 자극한다. 혈당이 130∼170에 이르면 만복감을 느끼게 되고 이때 만복 중추가 ‘그만 먹으라’는 명령을 내리게 되는 것. 그러나 이 중추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으면 식탐을 느끼게 된다. 주로 만복감의 기본 설정치가 높거나,혈당을 낮추는 인슐린이 지나치게 분비되는 경우에 해당한다.
그렇지만 대부분의 경우는 잘못된 습관 때문에 중추신경이 혼란에 빠지기 때문에이다. 음식을 빨리 먹으면 만복 중추를 자극하기도 전에 너무 많은 양을 먹게 된다. 식사 시간이 불규칙하거나,야식을 즐기는 경우에도 중추신경이 혼란에 빠지기 쉽다.
스트레스도 식탐을 부르는 요인. 스트레스는 코티솔 호르몬 분비를 증가시키고,뇌 전두엽의 기능을 떨어뜨린다. 이때 당분이 많은 음식을 먹으면 세로토닌이라는 신경물질을 자극해 뇌를 안정시키지만 면역력을 떨어뜨려 비만과 질병에 취약하게 만든다.
습관적으로 밤에 음식을 찾는 경우는 더욱 문제가 된다. 평소 스트레스가 심한 사람이 밤에 먹는 경향이 강한데,밤에는 호르몬의 영향으로 지방이 몸에 저장되기도 훨씬 쉽다. 또 복부 비만을 유발하는 효소도 활성화된다. 결국 비만으로 가는 지름길인 셈이다.
◇세 끼 고루 먹는 습관 들여야=식탐에서 벗어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너무 먹는 것이 문제인 만큼 먹는 것을 줄여야 할 것 같지만 이는 잘못. 오히려 하루 세 끼를 규칙적으로 꼬박꼬박 먹어야 한다.
아침 식사는 뇌를 활성화하고 인체에 활력을 더한다. 점심은 탄수화물 위주로 열량을 충분히 공급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저녁은 비교적 가볍게 먹되 거르지 않도록 한다. 배가 고프면 폭식할 가능성이 높아지기 때문이다.
숙면을 취하는 것도 중요하다. 잠을 자는 동안 인체는 에너지를 보충하는 한편,하루의 스트레스를 해소한다. 좀처럼 숙면을 취할 수 없다면 편하게 잠들도록 도와주는 호르몬인 멜라토닌을 복용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아로마로 탈출=스스로 식탐을 제어할 수 없거나 지나치게 살이 찐 사람들은 일반인에 비해 스트레스를 많이 받으며 심리적으로 저하된 경우가 많다. 이럴 때 아로마를 이용하면 기분이 좋아져 심신이 모두 편안해질 수 있다.
그레이프 플루츠와 펜넬,클라리 세지는 감정을 고양시키고 비만 해소에 도움이 되는 대표적인 아로마. 그레이프 플루츠는 중추신경의 균형을 유지해 행복감을 주며,림프액과 담즙 분비를 촉진하는 등 신진대사를 원활히 한다. 이뇨작용과 지방 분해작용을 촉진해 체중 감소에도 효과적이다. 펜넬은 변비와 소화불량을 개선하고,이뇨작용을 하는 한편 포만감을 준다. 때문에 식탐을 억제하는 데 도움이 되며,오래된 지방이 뭉쳐 섬유화된 셀룰라이트를 분해하는 데도 효과적이다. 클라리 세지는 불안과 긴장을 해소해,심리적으로 쇠약해진 사람에게 에너지를 줄 수 있는 아로마다.
아로마는 코밑이나 손등에 발라 냄새를 맡으면 된다. 단,피부에 바를 때는 에센셜 오일(원액)을 반드시 희석해서 사용해야 한다. 하루 4∼5 차례,식탐을 참을 수 없을 때 수시로 발라주면 효과를 볼 수 있다.
뉴스출처 : 국민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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