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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코골이 |  | |
| 회사원 K씨(30)는 코골이가 너무 심해 얼마전 태어난 아기와 부인만 안방에서 자고 따로 거실에서 잠을 청하는 형편이다. 그렇다고 특별히 어디가 아픈 것 같지도 않아 병원에 가기도 쉽지 않다고 털어놓는다.
자신이 코를 골아 타인에게 폐를 끼치든가 다른 사람의 코골이로 인해 잠을 설친 경험이 누구나 한 두번쯤은 있을 것이다.
동물들은 일반적으로 엎드리거나 옆으로 자기 때문에 턱뼈가 뒤로 처지는 일이 없어 코를 골지 않는다. 그러나 인간은 누워서 잘 때 뒤로 처지는 혀나 목젖 등의 구조물에 의해 코를 골게 된다. 즉 누웠을 때 혀가 뒤로 처져서 기도를 좁히거나,느슨하고 긴 목젖 혹은 늘어진 인두점막 주름이 수면 중 긴장도가 떨어져 진동하면서 소리를 내는 것이다.
특히 술마신 뒤 혹은 수면제나 신경안정제 등의 약물 복용을 했거나 신체가 피곤한 경우는 이러한 근육들의 긴장도가 더욱 떨어져 평소 코를 안 골던 사람도 코골이를 하는 수가 있다.
최근 이같은 코골이가 기억을 저장하는 뇌세포를 손상하고,뇌졸중에 걸릴 가능성도 높인다는 외국의 연구 논문이 잇달아 나와 주목받고 있다. 또 한창 자랄 어린 나이에 코를 골면 천식이나 야간 기침에 자주 걸리고,성장 및 학습 장애까지 일으킨다는 연구결과도 발표돼 관심을 끌고 있다.
◇심하면 무호흡증 동반=코골이가 심각한 수준이 ‘수면 무호흡증’을 동반하게 되고,이는 심장이나 폐질환 같은 성인병을 야기하거나 악화시킬 수 있다.
무호흡증은 수면 중 기도의 일부분이 좁아져 아예 완전 폐쇄되는 것을 말한다. 흔히 ‘숨이 넘어간다’거나 ‘자다가 숨을 안쉰다’고 표현하는 것은 이 때문. 이러한 기도 폐쇄는 비만이나 노화와 관련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갑상선기능저하증이나 말단 비대증을 가진 경우에도 수면 무호흡증이 생기기 쉽다.
10초 이상 지속되는 무호흡이 시간당 5∼10회 이상이거나,7시간 동안의 수면 중 30회이상 일어날 경우,병적인 수면 무호흡증으로 진단하는 게 일반적.
무호흡증이 동반되면 잠을 자다 자주 깨어나고 아침에 일어나도 개운치 않으며,운전 중 졸거나 피로감을 느낀다. 이는 교통 사고나 건망증,판단력 및 업무능력 저하,과민성,불안감,성기능 저하 등을 야기할 수 있다.
또 폐나 심장에 무리를 주어 ‘폐성 혹은 전신성 고혈압’을 유발할 수 있으며,야간에 ‘심장 부정맥’을 일으켜 돌연사를 일으킬 수 있다.
을지대병원 이비인후과 권순욱 교수는 “수면 무호흡증 환자의 약 50%가 고혈압을 동반하고,심근경색 등의 발생 위험도는 정상인에 비해 23배가 높다”며 적극적인 치료를 당부했다.
◇아이들도 코를 곤다=어린이의 경우도 코를 골 수 있는데,편도나 아데노이드(코안쪽의 두꺼운 살)가 커서 호흡을 방해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비염이 있거나 코 가운데 칸막이뼈(비중격)가 휜 경우,축농증 등 코 자체의 문제로 코가 막힌 경우 숨을 들이마실 때 코 뒤쪽 인두강에 생기는 음압으로 인해 기도가 좁아져 코를 고는 수도 있다. 평소 괜찮던 아이가 감기나 알레르기로 코막힘이 생겨 코골이를 하는 것이 바로 이런 경우다.
코를 고는 어린이들은 그렇지 않은 아이들에 비해 학업성적이 나쁜 확률이 2∼3배 더 높다는 연구 보고가 있다. 또 2∼3세 어린이의 경우,코골이로 인해 생기는 무호흡증이 심장에 주는 데미지는 성인보다도 한층 더 심각하다.
코골이로 인한 수면 부족은 성장 호르몬 분비를 떨어뜨리고 이로 인해 성장 장애가 생길 수 있으며 허약체질,야뇨증 등을 유발할 수 있다.
한양대병원 이비인후과 정진혁 교수는 “특히 아이는 성인과 달리 구체적인 통증을 느끼지 않는 한 신체의 불편을 호소하지 않기 때문에 부모가 신경을 써서 의사의 진단을 받도록 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뉴스출처 : 국민일보
by http://angelpharm.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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