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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시기심 |  | |
| 시기심에 대한 보고서
우리들 생활속에서 아직도 거짓말과 시기심은 가까이 다가설 수 있는 대상이 아니고 오히려 배척하고 모른채 넘어가야 할 존재로만 여겨지고 있다. 그러나 우리가 ˝태어나서 단 한번도 거짓말을 하지 않았다˝는 말이 오히려 거짓말이듯 ˝난 시기심이 없다˝는 말도 마찬가지일 듯 싶다. 거짓말에도 선의의 거짓말이 있듯 시기심에도 이를 잘 활용하면 자아(自我)의 정체성과 자아관 확립에 좋은 시기심 역시 존재하기 마련이라는 사실을 이 책을 통해서 배울 수 있다.
저자인 롤프 하우블은 독문, 심리학자, 그룹심리 분석가이자 학생을 가르치는 독일의 교수로써 그의 경험과 그가 찾아낸 시기심에 관한 폭넓은 리스트를 이 책에 빼곡히 담아낸다. 작가들의 작품속에 묘사되거나 그들이 생각하는 시기심은 어떤 것인지, 시기심에 근접한 그림에는 어떤 것이 있는지, 신화속에 담겨있는 시기심, 그리고 현대에 와서 시기심을 은근슬쩍 담아서 소비자의 심리를 자극하는 광고들도 함께 소개된다. 아울러 시기심과 밀접한 관계에 있는 종교도 한 번 훑어본다. 하우블은 ´시기심´이란 단어를 일반인들이 흔히 생각하는 ´질투´와의 혼동을 막기위해 이를 구별해 준다.
´질투는 시기심 대신 사용할 수 있는 반면에, 그 반대는 불가능하다. (중략) 시기심은 시기하는 사람과 시기의 대상이 되는 사람이라는 두 명의 인물을 전제로 하는 반면에, 질투는 삼각 관계를 내포하고 있다.(P.37)´
저자는 이처럼 ´질투´와 ´시기심´에 대한 깔끔한 개념 정리를 이끌어내었다. 아마도 이런 명확한 개념정리 밑에서 저자는 심층적인 시기심을 파고 싶었나 보다.
우리들의 생활속에서 시기심은 약도 될 수 있고 독도 될 수 있는 두 가지 양면성을 지닌 단어가 아닌가 한다. 어떤 이들은 이런 약을 적절히 잘 복용해 한 단계 더 좋은 몸 상태를 유지해 나갈 수 있지만 반대로 독의 잔을 마신 이들은 다시는 되돌아올 수 없는 머나먼 나락의 길로 빠져들 수 있음을 이 책을 통해서 배울 수 있었다. 우리 앞에 놓인 ´시기심´이란 실체를 객관적이고도 바람직한 방향으로 사용할 수 있는데, 적절한 도움을 준 유익한 책이 아닐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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