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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공하는 좋은글 입니다.
바쁜 일상 속에 잠시 쉬어가는 공간이 되었으면 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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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내 아내는 택시 운전기사 |  | |
| 2년전 교통사고로 허리를 심하게 다쳐 회사도 그만두고 집에서 아이들과
보내야만 했습니다. 넉넉한 살림은 아니었지만 교통사고 이후 생활이 더 어려
웠습니다 하루는 아내가 택시운전을 한번 해보겠다고 하더군요. 전 얼마나
말렸는지 모릅니다. 위험하기도 하고 늦은 시간까지 일해야 하고, 사람을 대
하는 일이고 자기 몸도 많이 해치는 택시운전을 전 완강히 말렸지만 저희 집
사람, 한번 마음먹은 것은 어떡해서라도 해야 하는 고집스러움 때문에 전 더
이상 아무 말도 못했습니다.
첫 출근 전날 저희 집사람 제게,”여보, 너무 걱정 마세요.조심 운전하고 열심히
일할게요.우리 빨리 돈 많이 모아서 당신 재활치료도 받고 우리 아이들 좋은 것,
하고 싶은 것 꼭 해줘요. 여태껏 당신이 우리 집을 이끌어 갔으니 당신은 조금만
쉬세요. 이젠 제 차례예요. 저 잘 할게요” 하며 방긋 웃는 아내가 너무 미안하고
사랑스러웠습니다.
아내가 일하는 동안 전 두 딸을 학교에 보내고 집안 청소와 뒷정리를 하고
저녁준비하고 두 딸과 저녁을 먹고 설거지를 하고 아내가 퇴근하고 집에 오면
편안히 쉴 수 있도록 나름대로 노력했습니다. 퇴근하고 들어오는 아내의 뒷
모습은 너무 무거워 보였습니다. 일주일 정도 지난 날, 아내가 잠꼬대를 하더
군요. ”예, 어서 오세요, 어디로 갈까요. 고맙습니다.” 가슴이 무너지더군요.
여린 아내가 세상에 찌들려 이렇게 고생하여 사는구나 싶고 가끔은 입금을
못 맞추어 늦은 시간까지 일하고 집에 들어오면 씻지도 못하고 바로 잠자리
에 드는 아내가 너무 안스럽더군요.
하루는 늦은 저녁 잠자고 있던 아내가 옆에 없어서 찾았더니 욕실에서 숨죽
이며 울고 있었습니다. 그 모습을 보고 있으려니 가슴이 무너지더군요.
다음날 출근하는 아내에게 “너무 피곤하면 그만 두고 내가 할 수 있는 일을
한번 찾아볼게” 했더니 “힘들기는 뭐가 힘들어, 당신이 옆에 있고 귀여운
우리 딸들이 옆에 있으면 난 힘이 나” 하더군요.
김승현씨,양희은씨, 출근해서 퇴근하는 그 시간까지 전 항상 마음으로
기도합니다. 오늘도 무사히 안전 운전할 수 있도록 도와달라고, 그리고
제가 빨리 몸이 좋아져 아내의 무거운 짐을 조금은 나눌 수 있도록
도와달라고 기도합니다.
[박준환님:대구시 중구 삼덕동/MBC여성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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