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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영을 녹이는 따끈한 붕어빵
“붕어빵으로 장병들에게 복음을….”

육군 맹호부대 최영윤(42·소령) 군목은 부대에서 ‘붕어빵 목사님’으로 통한다.
작년 11월 부임해와, 주말 예배 때는 물론, 평일에도 붕어빵 틀과 반죽통을 싣고 병사들을
찾아가 따뜻한 붕어빵을 만들어 주기 때문.

최 군목이 붕어빵 봉사에 처음 나선 것은 99년 항공작전사령부에 근무할 때.

“하루는 병사들에게 간식으로 초코파이가 나왔는데 날씨가 워낙 추워 언채로 굳었더라구요.
그래서 뭔가 따뜻한 것을 먹여야 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최군목은 즉시 45만원을 들여 붕어빵 기계와 반죽통을 샀다. 처음엔 익숙치 않아 3주동안
밀가루 15포대를 버려가며 시행착오를 겪기도 했다.

매년 11월부터 시작돼 다음해 4월까지 지속되는 붕어빵 봉사로 지금까지 최군목이 만든
붕어빵 수는 약 48만개. 15㎏들이 밀가루 포대 600여개에 이른다. 덕분에 눈을 감고도
붕어빵을 만들 수 있을 정도로 ‘붕어빵의 달인’이 됐다.

최군목은 “생각했던 것 이상의 인기를 끌어 한 달 평균 180만~200만원의 비용이 들어간다”며
“액수의 절반 가량을 담당해 부담도 되지만 전역한 병사까지 붕어빵 맛을 못잊겠다며 편지를
보내와 기쁘다”고 말했다.

(조선일보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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