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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고의 햄버거 만들기 |  | |
| 결국 사람이 문제다
사람들은 변화에 대한 강박관념이 있다. 변화하지 않으면 뒤쳐질지도 모른다는 조바심. 하지만 실제로 회사나 개인이 막상 변화를 위한 움직임을 시작하기란 그리 쉽지 않다. 또 많은 기업들이 변화의 속도 그 자체와 맞먹을 만큼 발빠르게, 엄청난 비용을 들여 리엔지니어링(reengineering), 전사적 품질관리(total quality management : TQM) 같은 변화를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실행해 보았지만 결과는 신통치 않았다.
기업조직이나 개인은 변화에 대한 욕구 못지않게 변화에 저항하려는 욕망도 강하다. 또 그들은 변화의 움직임을 방해하고 그것을 무력화하는 ‘관성’이라는 무의식적 힘을 가지고 있다.「최고의 햄버거 만들기(Sacred cows make the best burgers)」는 바로 이런 점에서 제도나 구조의 변화 못지않게 사람의 변화를 강조한다. 저자 로버트 크리겔과 데이비드 브란트는 실질적인 변화 없이 손쉬운 인원감축이나 제도상의 변화에만 집착하는 경향을 비판한다. 직원들이 왜 변해야 하는지도 모르고 이루지는 변화라면 그것은 오히려 해가 될 뿐이다.
왜 사람들은 변화를 거부하는가. 저자들은 당사자의 입장에서 볼 때, “변화는 불쾌하며 예측불허의 불안정한 것”이기 때문이라고 말한다. 사람들이 변화에 저항하는 것은 자연스런 일이다. 따라서 조직과 개인의 변화를 복권 당첨과 같은 운에 맡겨서는 안 된다. 변화는 신나면서도 지난한 과정이며, 장기간의 꾸준한 노력을 필요로 한다. 이 책은 회사와 직원들이 적극적으로 변화에 준비할 수 있는 방법과 체크 포인트를 가르쳐 준다.
그렇다면 어떻게 변화를 창조할 것인가. 우선 변화를 가로막는 장애물들을 찾아내어 제거해야 한다. 저자는 낡은 신념과 습관으로 변화에 저항하는 사람들을 각각 ‘14마리의 소’에 비유하고 있다. 이메일까지 프린트해서 보관해야 직성이 풀리는 종이 소, 모든 일은 전원합의가 아니면 처리할 수 없다고 생각하는 회의 소, 오로지 앞만 보고 달리는 스피드 소, 참신한 초심자의 눈과 자세가 아니라 안일하게 전문가의 말만 믿으려 하는 전문가 소, 무엇이든지 하이테크 기술에만 의존하려는 테크노 소, 아무런 효율성도 없이 장시간 일만 하는 일중독 소 등등. 여기에는 회사와 조직의 곳곳에서 개혁과 변화를 가로막는 낡은 관행도 포함된다.
하지만 변화를 가로막는 14마리의 소를 찾아내는 것은 변화의 첫 걸음에 지나지 않는다. 저자는 변화에는 쉼표가 없다고 말한다. 변화는 위기가 닥쳤을 때 일회적으로 수행하는 특별한 과제가 아니라, 일상적인 업무가 되어야 하기 때문이다. 변화를 지지하는 환경을 조성하고, 반대를 지지로 전환시키며, 사람들에게 동기를 부여하고, 마지막으로 변화 지향적인 자질을 개발하는 단계로 나아가야 한다.
이 소들의 비유는 심리학자이자 기업 컨설턴트인 저자들의 풍부한 기업 현장 지도에서 뽑아낸 체크 포인트들이다. 추상적인 변화의 구호들만을 나열하는 다른 책들과 달리 이 책은 미국의 여러 기업들에서 실제로 일어났던 풍부한 임상경험을 바탕으로 했다. 저자가 제시하는 변화의 중요 체크 포인트는 이렇다.
사람이 변화의 파수꾼이다.
먼저 변화 지향적인 환경을 조성하라.
우수한 기업은 변화에 신속하게 대응한다, 그러나 위대한 기업은 변화를 창조한다.
변하고 있다면, 당신은 이미 변하고 있는 것이다.
성스러운 것은 아무것도 없다. 모든 것에 도전하라.
속도를 줄인다.
경쟁하지 말고, 게임을 바꿔라.
고객을 만족시키지 말고, 그들을 감동시켜라.
회의를 줄이되 당신 몫은 지켜라.
기술은 마법의 탄환이 아니다.
변화 지향성은 배울 수 있다 등등.
소처럼 우직하고 묵묵히 주어진 일에 몰두하는 것이 성공의 보증수표처럼 여겨지던 때가 있었다. 그러나 변화와 불확실성이 지배하는 시대에 이 소들은 사냥되지 않으면 안 되는 대상이 되었다. 그것을 찾아내어 사냥하는 것은 기업의 최고 리더에서부터 말단까지 모두가 수행해야 하는 임무이다. 변화에 맞닥뜨렸을 때는 이미 늦다. 변화를 적극적으로 창조하라.
by 리브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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