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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토네이도 마케팅 |  | |
| 치고 빠지는 전략수립의 묘용(妙用)이 필요한 IT시대의 경영전략
´ 그래. 아, 이 얼마만인가 !´
이 책을 며칠에 걸쳐 읽는 동안 나는 계속해서 머릿속에서 이 말을 되뇌었고 참으로 오랜만에 감미로운 지적 흥분에 사로잡혔다. 동시대인으로서의 지적 교감과 사태의 핵심을 찌르는 개념 설정, 그리고 적절한 문학적 비유들에 이르기까지, 이 책을 접하는 동안 개인적으로 몇 개월 분량의 지식과 상상력을 소화, 배설한 듯한 흥분과 지적 배부름을 동시에 느낄 수 있었다.
책의 저자는 영문학 박사이자 IT산업에 대한 탁월한 마케팅이론가로서 정치사상처럼 큰 스케일을 유지하면서도, 소박단순한 기술혁신이론을 기초로 비즈니스 현장에서 부딪히게 되는 다양한 문제들에 대해 소설처럼 평이하면서도 생생한 설명을 제공해 준다. 저자는 매우 단순한 이론을 토대로 복잡다단한 IT세상과 비즈니스 세계에 대해 시종일관 명쾌하고 논리적인 해법을 제시하여 ´IT시대의 경영전략´이 어떤 모습이어야 하는지 그려내고 있다.
이 책의 주제는 혁명적인 기술을 개발하여 시장에 내다팔려는 기업들이 시장에서 불가피하게 직면하는 경영전략상의 여러 문제들이다. 이 책에 따르면, 혁명적 기술이 시장에 도입되어 보편적인 일상용품으로까지 발전하기에는 여러 단계가 수반되는데, 각 단계별로 기업들은 상이한 고객군과 제품의 특성, 의사결정자, 마케팅 전략들에 직면하게 된다. 새로운 기술을 시장의 보편적 상품으로 확산시켜 상업적 성공을 거두려는 경영자들은 기술이 확산되는 제 단계, 즉 ´기술수용주기´상의 제 단계별로 적합한 환경분석과 고객설정, 경쟁전략 등을 수립해야 함을 이 책은 강조한다.
이 책은 두 가지 경제 이론을 배경으로 하고 있다. 하나는 1980년대부터 시작된 불연속적 기술혁신에 관한 경제 이론이고, 다른 하나는 1960년을 전후로 이미 상당한 수준으로 이론이 축적되었던 기술확산에 관한 이론이다. 전자는 컴퓨터와 인터넷으로 대변되는 정보혁명을 다루는 이론이고, 기술확산이론은 생물의 성장에 관한 고전적인 ´S자형 성장모형´을 기술 확산 분야에 적용한 ´S자형 확산모형´이다. 두 이론 모두 경제 현상을 동태적으로 접근하고 있기 때문에, 지금과 같은 정보화 혁명을 설명하기에 더 없이 좋은 이론들이다. 저자는 이같은 경제 이론을 기초로 저자 개인의 IT 실무 경험과 1990년대에 쏟아진 경영학적 분석들, 그리고 저자 특유의 문학적 감수성을 접목하여 이론적 명쾌함과 풍부한 설명력을 모두 확보하였다.
이 책의 백미는 경영전략을 수립할 때 왜 특정 전략이 특정 단계에서는 맞다가도, 다른 단계에서는 용도폐기되거나 수정되어야 하는지를 정말이지 명쾌하게 설명해 준다는 사실이다. 실제 비즈니스 현장에서 경험하는 것처럼 치고 빠지고 다시 치고 다시 빠지는 전략수립의 묘용(妙用)이 이론적으로 이렇게 튼튼한 정당성을 가지고 있다는 것에 개인적으로 감탄을 금할 길이 없다. 정보화 혁명이라는 격변적 환경하에서 일관성 있는 기업의 경영전략을 수립하려는 분들에게 당분간 이 책보다 더 큰 만족을 줄 수 있는 책은 기대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필독하기 바란다
by 리브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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