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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맹물타령 |  | |
| [맹물타령]은 1991년 한국연극사상 최초로 프랑스 아비뇽 세계연극제에 공식 참가하여 현지 언론으로부터 격찬을 받은 작품으로, 일반인은 물론 여러 대학과 근로공단, 해외 공연 등으로 많은 연극 애호가들의 사랑을 받아온 저자의 분신이다. 한국 전통악기의 흥겨운 가락과 타령으로 시작되는 이 연극은 관객과 더불어 한바탕 즐거운 놀이판을 벌이고 탈춤으로 이어진다. 주인공 한바름은 트럭 조수를 하며 우연히 만난 여공 순이와 사랑을 나누면서 생활의 기틀을 마련하던 중, 고용주로부터 사기를 당하고 주변의 냉대에 부딪힌다. 그는 세일즈맨으로 재기하여 행복한 미래를 새롭게 설계하지만, 갑작스런 순이의 죽음을 통보받게 된다. 그로부터 시작된 존재에 대한 의문은 굴절된 현실을 직시하게 하고, 겉으로 드러나지 않은 억울한 희생의 원인은 바로 타락하고 오염된 인간의 마음임을 깨닫게 된다. 이를 치유하기 위한 방법을 찾다가, 인간의 병폐는 순수한 물(맹물)과 같은 마음일 때 치유될 수 있다고 믿고, 상처받고 소외된 만민에게 순수한 물을 선사한다. 저자는 이 작품을 통해 인간이란 본성적으로 현실이 우울할수록 더욱더 화사한 웃음과 진한 감동을 기대한다고 믿고, 활기차고 인간미 넘치는 연극을 보여주고자 했다. 체험적 이야기 형식에 걸맞는 우리가락을 적절히 엮어 극의 분위기를 살렸고 상황재담을 알맞게 구사, 관객의 적극적 참여를 넓히고자 애를 썼으며, 스피드한 극의 변화, 반전을 더욱 생생히 나타내고자 다양한 음향효과, 압축된 무대공간을 강조하여 상상의 범위를 넓혔으며 관객들이 체면이나 권위를 벗어 던지고 순수한 함박웃음을 지을 수 있도록 시도했다. 이 책에는 [맹물타령] 대본이 영어로 번역, 동시에 수록되어 있고, 프랑스어로 다이제스트 되어 있다. 아울러 저자의 연극과 삶에 대한 애정을 읽을 수 있는 산문 4편과, 여러 신문 등에 실렸던 [맹물타령]의 공연평이 함께 수록되어 있다. 저자 김광원은 1950년 서울에서 태어나 중앙대학교에서 신문방송학을 전공하면서 대학극회 <영죽무대>를 조직, 활동했다. 1976년 극단 <실험극장>에서 본격적으로 연극을 시작하여 [파벽] [피가로의 결혼] [에쿠우스] [비밀일기] [타인의 하늘] 등에 출연했다. 그 사이 3년의 군복무를 마치고, <신아일보> 기자생활을 했다. 1984년부터는 타극단과 더불어 [아리랑] [콜렉터] [남성이라는 동물] [품바] 등 30여 편에서 개성있는 연기를 보였고, 1986년에는 극단 <르네상스>를 창단, [유리 동물원] [귀족수업] [인간의 목소리] [맹물타령] 등을 연출하여 무대에 올렸다. 1995년 도미하여 활동하던 중, 1998년 당시 한인 사회 최대 뉴스인 쌍둥이 자매 실화사건을 다룬 연극 [지나]를 각색 연출하여 ´한 인간의 인격과 양심을 사회제도나 법률적 잣대로 정확하게 잴 수 있는가?´ 라는 의문을 제기해 소수민족이 겪는 문화적 아픔을 다루었다. 현재는 <월드크리스찬> 신문에 희곡 [개발도상인]을 연재중이다.
by영풍문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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