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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자연음악 |  | |
| | 98년 삼성경제연구소에서 작성한 ´99 경제 동향´은 남한이 아시아에서 고스트레스 국가 1위로 부상하면서, 스트레스 해소를 위한 자연친화적 상품들이 각광을 받게 될 것으로 예상한 바 있다. 이러한 예상은 필연적인 흐름에 대한 진단이었다. 기계론적 물질 이원론과 숨막히는 개 인주의, 사회구조적인 생존권의 위협 등 현대사회가 봉착한 이러한 스태그플레이션은 지금까지 인류가 축적한 물질과 정신의 가치를 거품으로 만들기에 이르렀다. 거품은 오존층이 사라진 서울 하늘에도 있고, 마음 씀씀이가 각박해진 현대인에게도 있 다. 그래서 오늘날 [자연음악]이라는 책이 대형서점의 한 구석을 차지하는 지도 모른다. 이 책에서 우리는 가제오 메그르라는 15세 소녀가 식물의 노래를 들을 수 있게 된 과정 과 이를 통해 치유음악을 만들게 된 경위 및 효과에 대해 소개하는 글을 만날 수 있다. 가제오는 자연음악이 식물의 언어라고 말한다. 사람이 식물의 말을 들을 수 있다고 한다면, 단번에 귀신 씨나락 까먹는 소리라고 할 지도 모른다. 하지만 서양에서는 이를 ´정령론´이라고 하여, 동?식물을 비롯하여 심지어 돌에도 정령이 있다고 믿는 일부 사람들이 있다. 종교가 불교인 사람들조차 잘 모르는 사실이겠지만, 초기 불교의 벽화에는 부처가 동? 식물과 대화를 나누는 장면이 곳곳에 그려져 있었다. 조계사에 가면, 부처가 난폭한 코 끼리를 교화시키는 장면이 그려져 있는 것을 볼 수 있을 것이다. 가제오는 불교인도 아니고, 정령론을 믿는 꿈 많은 소녀도 아니다. 단지, 어느 날부터 갑자기 식물의 소리 즉, 노래파동을 듣게 된 것인데 가제오가 -작곡한 게 아닌- 전곡한 음악을 듣고 병리적인 육체와 정신을 치유한 사람이 곳곳에서 손들고 나오면서 유명해 진 것이다. 한편 가제오는 자연으로부터 자신이 듣고 느낀 것을 설명하는데 ´파동´이라는 물리학적 개념을 사용한다. 이 개념을 모른다고 겁먹을 필요는 없다. (더 정확한 과학적 개념으로 써 생체광자, 생체 에너지, 생체 정보라는 개념이 있지만) 인간에게 생체리듬이 있듯 파 동 역시 각 생명체에서 발생하는 리듬이라고 생각하면 이해하기 쉬울 것이다. 이 책에서 주의 깊게 생각해볼 것은 자연이 산업화와 무책임한 개발로 파괴되면서 자연 스스로가 자기 정화능력을 상실해가고 있다는 점과 이것이 인간에게 미치는 굉장히 부 정적인 영향이다. 이 15세의 소녀는 이렇게 말한다. ˝상처받은 식물이 너무 많아요. 식 물은 지금 과로 상태예요.˝ 음악은 의학이다. 그래서 음악치료사들은 음악으로 되찾은 새로운 삶들에 관해 많은 이 야기를 할 준비가 되어 있다. 가제오가 들은 자연음악도 그 중 하나일 것이다. 고작 200 여년에 불과한 미천한 현대과학으로는 조금도 설명할 수 없는 신비스러운 영역이지만, 식물의 노래를 듣고 이해한다는 건 닫혀진 마음의 자물쇠를 여는 시발점이 될 지도 모 른다는 생각이 든다. 물론, 본인은 믿는다. 식물에게 감정이 있다는 것을! 거짓말탐지기는 이를 증명했다. 또 한 확신한다. 인간은 자연과 상호조화를 이루어야 된다는 것을! 암과 같은 현대병과 애 볼라 바이러스 같은 전염병은 순전히 자연에서 멀어진 인간이 자연을 파괴하면서 발생 한 것임을 왜 알 수 없을까. 자연음악은 그래서 인간 존재 근원의 음악이 되어야 할 것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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