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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EASY EUROPE |  | |
| 이번 겨울 배낭여행을 계획하면서 몇 권의 책을 구입했고 이 책 역시도 그 때 구입한 책 중 하나였다. 그리고 여느 책보다 실제적인 여행에서 가장 많은 도움을 주었던 책이라고 자신있게 권하고 싶다. 대부분 비슷한 루트로 여행을 하고, 호텔팩이나 단체 배낭여행 등의 경우 이미 숙소가 정해져있기 때문에 숙소와 관련된 정보들은 죽은 정보로 변모하기 마련이다. 여행관련 책자들이 담고 있는 숙소정보를 삭제한 점은 그러한 여행 추세를 반영하고 있는 듯하다. 다른 책들에 비해 많은 장소를 담고 있는 것은 아니다. 오히려 가장 많은 이들이 방문하는 전형적인 루트를 고려한 장소들에 대해 소개하고 있는 듯 하다. 하지만 숙소 정보를 삭제함으로 인하여 실질적인 여행 부분에 보다 많은 투자를 할 수 있지 않았을까 라는 생각이 든다. 같은 장소를 소개해도 보다 자세한 설명, 무엇보다도 단색 아닌 칼라로 실어놓은 사진은 길을 헤매는 그 순간 장소를 찾는데 가장 큰 도움이 된 듯 하다. 또한 마구잡이식의 수록이 아닌 움직이는 동선을 고려한 순차적 수록은 책에서 소개하고 있는 순서대로 편안하게 여행할 수 있도록 독자들을 돕고 있었다. 심지어 어디까지 방문하고 나면 식사 때가 될 것이니 어느 부분에 가서 식사를 하면 좋다 라는 식의 이야기까지, 저자들의 많은 여행경험이 만들어낼 수 있었던 부분이 아닐까 생각된다. 여행을 다니다보면 아무리 여행관련 책자라 할지라도 그 무게가 많이 나가거나 부피가 두꺼우면 들고다님에 있어서 짐이 될 따름이다. 그런 면에서 중간중간 분책 가능토록 해놓은 점은 독자들을 위한 커다란 배려가 아닐까 라는 생각이 든다. 또한, 종이의 질 역시도 그냥 종이가 아닌 약간의 코팅(?)이 되어 있는 종이를 사용함으로 인하여 비가 온다거나 이동시 책이 젖을지라도 쉽게 찢어지지 않도록 되어 있는 점 역시 여행 내내 도움이 되었다. 유통기한을 표기해놓았지만 그 기간이 굉장히 애매한 것 같다. 후면에 수록되어 있는 융프라우 할인쿠폰의 경우 2002년 12월까지만 이용가능하기 때문에 그 이후에 여행하는 사람들에게는 전혀 도움이 되지 않을 듯 하다. 그렇기에 책 표지에 표기된 2003년 8월까지라는 유통기한을 보고 구입한 사람들 중 일부는 조금 황당해 하지 않을까 생각된다. 엄연히 유럽인 그리스나 북유럽 관련 정보들은 수록하고 있지 않음으로 인하여 그 쪽으로 여행을 계획하고 있는 사람들에게는 도움이 되지 못하는 점 역시도 아쉬움으로 남는다. 그리고 지하철 노선표시의 경우 작은 책의 한 페이지 안에 복잡한 노선을 다 수록하다보니 실질적으로 중요한 글씨가 보이지 않음으로 인하여 이용하는데 많은 불편함이 있는 듯 하다. 차라리 중간중간 책의 크기보다 좀더 큰 종이를 삽입해서 펴볼 수 있도록 한다면 노선도 활용 정도를 더 높일 수 있지 않을까 싶다.
by 영풍문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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