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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저 암입니다-어느정신과의사의투병기 |  | |
| 자신의 건강은 그 누구도 대신 할 수 없으며 누구나 하루하루 노화해가며 결국은 죽음에 이르고 이것은 만인에게 공평하다는 사실일 것이다. 아마 이 책을 접한 이들이 떠올려보면 ˝과연 그렇구나˝라는 한마디를 내던질것이다.태어나 살면서 노화해가고 병들어 죽어가는 울타리 속에서 우리가 노력하여 추스릴 수 있는 부분은 ˝늙어감˝과 ˝질병˝이라는 부분일 것이다.癌!우리 인간에게 무서운 존재임에는 틀림없는 두려운 실체.당신이 만약 암이라는것에 걸려 있다면 어떤 심정이겠는가?난 벌써 그 두려운 실체로 인해 죽마고우를 저 세상으로 보낸 적이 있다.그런 중 이 책을 저하게 되어 책을 읽는데 남다른 느낌으로 시작하게 되었다.특히나 이 책의 주인공!인간의 질병을 고쳐주는 白衣의 의사라는 점에 마음에 와닿는 정도가 깊었다.살기 위해 수십차례의 수술과 항암 치료.뒤의 느낌을 솔직하게 털어 놓는 저자에게서 색다른 연민의 정이 들었다.이 책에서는 저자가 정신과 의사임을 내세워 암과 싸운 심정을 말로 하려는게 아니라는 것을 우리 독자는 인지 해야된다.실제로 정신의학에 대한 지식과 경험은 한 사람의 암환자인 저자에게 큰 도움이 되지 않았다.한 사람의 암환자로서 비록 약간의 의학적 지식은 있지만 본질적으로는 일반인과 별반 다르지 않는 정신과 의사로서 저자는 차분히 글을 쓰내려 가고 있는 것이다. 본래 인간은 아니 인간만큼은 스스로가 장래에 죽을 것이라는 것을 염두에 두고 살아가는 존재라고 저자는 말을 한다.그러나 젊을때나 건강할때는 좀처럼 그런 점을 실감하지 않지 않은지...처음부터 언젠가는 맞이하게 될 죽음을 실감할 수 있는 사람은 없다고 생각하지만 머리속으로만 언젠가는 죽는다는것을 알고 있는것과 앞으로 얼마 남지 않았다는 징후를 몸에 느끼고 있는것은 다르다.저자는 앞으로 얼마 남지 않았다는 징후를 몸에 품고 있는것이다.저자는 윤리적인 것이나 또는 의사계에 대한 선입관이나 배려 없이 오로지 듣고 본것 그리고 그 와중에 생각한 것을 거리낌없이 써 내려가고 싶다고 서두에 밝히고 있다.그렇다 무엇이 그를 두렵게 더이상 만들겠는가?의료계의 실태를 낱낱이 일러주는 저자.그를 막을 사람은 없다.오히려 어느 누구보다 더 정확한 말일것이다.죽음에 있어 초월한 듯한 저자.하지만 장이 거듭될수록 저자는 죽음을 애써 무시할려고 한다.실로 두려워하고 있는데 말이다.어느 누군들 자신의 사랑하는 이,소중한 자신의 자취를 뒤로 한채 생이 마감된다면 두렵지 않을 이가 있으랴...의사인 저자라 더욱 발버둥 치는것에 난 아픔이 앞서고 만다. 저자!언제 죽을지 모르는 생활 속에서도 간혹 즐거운 일도 있고 밝은 소식도 있었다.원래 행복이라는 말은 건강한 사람들에게나 어울리는 말이다.언제 죽을지 모르지만 간혹 즐거운 일도 있다는 것이 모든 사람의 인생이기 때문이다.우리는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암 발생을 촉진하는 습관을 계속 유지해 가는것과 동시에 암억제에 도움이 될 일도 반복하며 살아가고 있다.결과적으로 삶과 죽음을 포함해서 모든것이 운으로 결정되는 것이지만 자신이 암에 걸렸다는 것은 의사나 환자나 3자도 그다지 인정하려 들지 않는다.의사로 병원 있을때와 환자로 입원해 있을때 결정적으로 다르다고 느낀 것은 저자는 신분이였다고 말을 한다.저자의 역지사지!기묘하다.
by영풍문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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