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똥줌오줌
아이들에게 있어 먹는것 그리고 싸는것은 그야말로 만족감과 해방감의 의미이다. 물론 어른에게도 예외가 될 수 없는.... 아이들은 본능적으로 알지 못하는 힘에 대항하는 어투로 ´똥´이나 ´똥꼬´라는 언어를 사용하면서 해방감을 느끼며 희열을 느끼고 싶어하는 요소가 틀림없이 있다고 보여진다. <똥 줌 오 줌> 이란 작품(김 영주 글, 고 경숙 그림)은 이런 아이들의 성향이 자신의 힘으로 저항할 수 없는 갖가지 제도에 대항하는 그래서 본능적으로 추구하고 싶은 자유를 성취하는 내용의 이야기이다. 손바닥을 아프게 때리는 공포스러운 큰머리 선생님, 선생님 대리격인 반장, 그리고 공명선거에 따른 글짓기, 그에 따른 ´상´ 은 결국 똥이 되고 오줌이 된다. 그렇게 자신을 억누르던 힘겨운 제도들이 결국은 자신의 놀잇감이 되고 공포스런 선생님이 결근하신 날 아이들은 수업마침종에 따라 신나게 춤추며 자신의 자유를 만끽하는 내용이다. <짜장 짬뽕 탕수육>에서도 마찬가지로 은연중에 만들어진 왕과 거지라는 법칙을 자신들이 항상 맛있어하고 즐기는 음식인 짜장과 짬뽕과 탕수육이란 음식으로 대치되면서 아이들은 서열이 무너지고 그저 서로가 좋아하는 다양한 취미를 인정하도록 변한다. 전학 온 종민이는 짜장 짬뽕 탕수육이란 맛나는 음식으로 자신을 늘 옭아매던 거지라는 틀에서 해방감을 맛볼 수 있게 된다. 이 작품들에서 어른의 세계에 존재하는 권위나 위계질서 따위는 아이들의 순수하고 자유로운 마음에 모두 무너져 내리고 모든 것들은 절대적인 기준에서 그 가치를 요구하기 보다 존재하는 모든 것에게 가치를 부여하는 의도를 읽게 하는 그러한 책이다.

by영풍문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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