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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달걀껍질속의과학 |  | |
| 보통 과학이라고 하면 사람들은 물리학이나 화학을 먼저 떠올리기 때문에 이 책의 제목을 보면 물리학이나 천문학에 대한 얘기들이 많이 나올 것으로 기대하게 될 것이다. 그러나 책을 펼쳐보면 실은 대부분이 생물학에 관한 이야기들이며, 특히 최근에 쟁점이 되고 있는, 또는 유행하고 있는 테마들에 관한 것이라는 것을 알게 될 것이다. 이 책에서 예로 들고 있는 소재들에 대해서는 평상시에 관심을 가지고 있었거나 또한 전에 신문이나 잡지를 통해서 최소한 한번씩은 읽어본 것들이기에 흥미를 가지고 끝까지 읽어볼 수 있을 것이다. 책의 원제[fragile sience(깨지기 쉬운 과학)]를 보면 과학의 이론들이 얼마나 불완전한 것이며 쉽게 깨질 수 있는가를 직감하게 되는데 이 책의 내용들은 그 사례들을 구체적으로 서술하고 있다. 다만, 여기서 말하는 과학이라는 것은 더 정확히 말하면, 생물학이고(예외적으로 5장과 6장에서는 자연보호라든가 공해문제를 다루고 있지만), 그것도 사실 가설에 불과하다고 볼 수 있는 것이다. 어쨌거나 이 책은 기존에 우리가 잘못 알고 있었던 가설들에 대해서 그 불합리한 측면에 대해 지적함으로서 우리가 맹목적으로 믿고 있던 이론들에 대해서 의심을 가지도록 하고 있다. 그리고 이 점이 이 책의 목적이라고 보여진다. 저자는 이 책을 통해서 현대의 잘못된 과학적 가설들에 대해서 비판을 가하고 있다. 하지만 가설은 본래 그 불확실성을 기본 전제로 하고 태어나므로 이에 대한 저자의 주장과 그 논거들은 타당하다고 볼 수 있다. 확립된 과학이론 조차도 그것이 이론적으로 완전히 부인되기 전까지만 인정되는 것에 비추어 볼 때 그에 미치지 못한 가설에 그다지 큰 믿음을 줄 수 없음은 자명한 사실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선진국의 힘있는 매체들은(우리나라의 언론매체들은 단지 선진국의 언론매체들의 견해를 옮기는 것에 불과하다고 본다) 일부의 가설을 마치 절대적인 것인 양 과대포장하고, 또 정부는 그러한 잘못된 가설들, 확증되지 않은 가설들을 바탕으로 해서 정책을 수립하는 우를 범하고 있다. 저자는 바로 이점을 지적하고 있으며, 이에 대한 저자의 견해를 뒷받침하기 위해 여러가지의 예를 들고 있는 것이다. 다만, 저자가 제시하고 있는 기존의 이론과 대치되는 이론들에 대해서는 좀 더 많은 실험과 확증이 필요한 바, 그것은 그 분야의 전문가들에게 달려 있는 것이다.
by 영풍문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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