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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무현과자존심
강준만 교수의 글에는 언론과 지식인들에 대한 비판이 많이 등장한다. 이 책에서도 마찬가지다. 그는 좀처럼 우리 사회의 아름다운 면을 부각시키지 않는다. 위선과 기만이라는 단어가 유독 많이 쏟아지는 것도 이 때문이다. 그는 온갖 부조리한 성역과 금기를 향해 늘 직격탄을 날리는 형식으로 글을 써간다. 노무현과 자존심. 이 책에서도 강 교수는 상고 출신을 우습게 아는 한국 주류들의 그릇된 엘리트 의식, ´검증´이라는 이름을 빙자하여 가차없이 ´죽이기´를 시도하는 일부 족벌언론들의 부당함에 맞서 승부수를 날린다. 그런 점에서 ´아름다운 노무현론´은 그에게 있어 한가한 작업이 될 수 밖에 없다. 그에게는 한가할 여유가 없다. 마치 전장에서의 치열한 전투를 치르는 장수와도 같다. 우리는 노무현을 한 개인으로서의 노무현으로만 바라봐서는 안 될 것이다. 노무현을 둘러싸고 우리의 정치가 우리의 사회가 어떠한 메카니즘을 형성하고 있는지 그걸 꽤뚫어보아야 한다. 강 교수가 지적하는 기존 기득권 세력들의 논리는 불신과 증오의 연장에 다름 아니다. 그들은 노무현으로 대변되는 이 변화의 바람을 애써 무시하며 겉으론 변화에 동조하면서도 여러 가지 안티 논리를 동원해 지금까지 누려왔던 기득권의 위치를 결코 포기할 생각을 하지 않는다. 한편으로 보면 정치에 있어 불신과 증오를 양산해내는 세력들은 비단 정치권뿐만이 아니었음을 우리는 알 수 있다. 여기엔 수십년 동안 묵어왔던 각계각층의 기득권 세력들의 이해득실 문제가 절묘하게 결합돼 있다. 노무현씨라 해서 그가 늘 옳고 완벽할 수만은 없을 것이다. 그러나 어차피 개혁과 변화는 상대적인 것이지 절대적인 것이 아니다. 오늘날의 정치권에 몸담고 있는 사람들 중 그리고 대통령 선거에 출마하겠다는 후보들 중 과연 노무현 후보만큼 국민적 변화의 열망을 잘 담아낼 수 있는 후보가 있을까. 상대적인 관점에서 나는 노무현 후보야말로 기존의 질서와 권위주의적인 체제를 극복할 수 있는 유일한 대안이라고 생각한다. 정치권이 우리 국민들에게 많은 불신과 증오를 안겨줬다 해도 나는 그것에 함몰돼 또다른 불신과 증오를 간직하고 싶은 마음이 없다. 어찌보면 정치인은 국민의 수준이다. 국민의 수준을 그대로 반영한 게 정치인이고 정치행태라 생각한다. 이제는 증오와 불신을 떨쳐버리고 조금이라도 우리에게 희망이 될 수 있는 인물을 찾고 가꾸고 함께 하는 작업이 필요하다고 본다. 그런 점에서 나는 증오 대신 희망을 택하련다. 그 희망이 비록 작고 소박한 것일지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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