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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광고발상과전략의텍스트 |  | |
| 참으로 오랜만에 만난 신선한 자극이다. 광고비평과 텍스트를 읽는 재미를 만끽하게 해주는 퀼리티 높은 광고서적이라고 말하는데 주저함이 없다. 광고의 안과 밖을 두루 살펴볼 수 있는 폭넓은 인문지식과 세상에 대한 따뜻한 애정이 지면 전반에 깔려 있는 글들이 독서의 즐거움을 절정으로 끌어 올려준다. 이 책은 자본주의 첨병 노릇을 하는 광고의 안팎을 알뜰하게 살필 수 있다는 점에서 관심을 모은다. 특히 필자들의 약력에서 드러나듯이 광고대행사의 카피라이터와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로 일한 체험과 광고에 대한 공력이 도처에 스며들어 글의 온도를 한껏 상승시키고 있다. 광고 세상의 트렌드를 비롯하여 광고발상의 키워드,광고 표현의 상징 코드,광고 전략의 텍스트에 이르기까지 순차적으로 광고의 세계를 담고 있다. 광고를 통해본 사회현상,그리고 세상이 어떻게 움직이는지에 대해 인문학적인 상상력을 제공하는 것이 이 책의 매력이다. 마케팅의 과학이요,커뮤니케이션의 예술이라고 할 수 있는 광고의 세계에서는 크리에이티브의 차별화가 승부의 관건이라고 지은이는 말하고 있다. 그러면서도 제목이 암시하는 텍스트가 고정된 원전으로 읽히는 것을 경계하는 자유분방함과 광고에 대한 유목민적 접근도 바람직한 대목이다. 광고 제작과 전략 수립에 있어 가이드북이 될만한 책으로 추천하는데 손색이 없다. 현장에서 광고를 연구하고 가르치는 광고학도들에게도 한번쯤 정독할 가치가 있는 글들의 모음집이라고 생각된다. 광고서적답게 잘 편집된 구성과 디자인,고급스런 제본도 수준높은 미적 감각을 엿보이게 한다. 한마디로 소장가치가 높은 서적으로 평가된다. 인상깊은 구절: 소리를 그림으로 표현했다구? 김광균의 시 외인촌의 한구절이 문득 떠오른다. ˝분수처럼 흩어지는 푸른 종소리.˝ (저자의 문학적 감수성이 명징하게 부각되는 대목) 폴크스바겐의 아트는 결코 수다를 떨지 않는다. 그렇다고 절제의 강박관념에 사로잡혀 허무맹랑한 미니널리즘에 빠지지도 않는다.(어떤 광고비평서에서도 보기 힘든 예리하고 풍부한 어휘구사력과 적절한 비유적 수사의 극치를 보여주는 문장) 출처: --- p. 143, p. 212
by영풍문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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