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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지용전집1(시)
시를 읽고 첫 느낌은 낯설음이었다. 처음 들어보는 외국어가 등장한다. 그리고 아마도 시 속은 우리 나라가 아닌 먼 외국인 것 같다. ´프란스´라는 카페의 이름부터 시인이 살던 시대와는 이질감이 있다. 또한 시의 전체적인 이미지는 차갑다 못해 싸늘함이다. ´밤비는 뱀눈처럼 가늘고´ ´남달리 손이 희어서 슬픈´ 등의 시어에서 느껴지는 것은 닭살 돋게 하는 싸늘함이다. 낯설음은 이질감으로 이질감은 다시 소외감으로 발전한다. 시적 화자는 지금 자신이 있는 곳과는 전혀 어울리지 못하는 존재이다. 그리고 그곳에서 아무런 힘도 쓰지 못하는 무기력한 모습을 보인다. 마지막에 ´이국종 강아지´에게 발을 빨아 달라고 하는 부분에선 안타까운 마음이 든다.


by 영풍문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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