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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곳이멀지않다
돌을 뜨겁게 달구어 본적이 있던가? 그리고 뜨겁게 달군 돌을 만져본 적이 있던가? 사실 생각만 해도 상상하고 싶지 않을 정도로 두려움이 몰려든다. 너무나 뜨거워서 단 한번도 뜨겁게 끌어안아 보지 못했던 젊은 날의 모습들... 그리고 벗어나려 했지만, 끝내는 벗어날 수 없었던 우리들의 삶... 그러한 모습들을 시적 화자는 뜨거운 돌에 담아서 우리들의 삶을 표현하고 하였다. 시의 중간 부분에 나오는 ˝만일 그 돌을 던졌다면, 누군가에게, 그랬다면, 삶이 좀더 가벼울 수 있었을까?˝라는 대목처럼, 우리들의 삶을 그렇게 돌을 던지듯이 우리들의 삶을 그렇게 던졌더라면 조금은 삶이 편해졌을까? 뜨겁기 때문에 더 이상 잡을 수 없어서 던졌다 라고 한다면 용서받을 수 있을까? 하지만 내가 잡기 싫어서 던졌을 때 다른 상대방이 그 돌에 맞았다면... 얘기는 달라질 수도 있을 것이다. 인간의 삶이란, 뜨거운 돌처럼... 잡기 싫다고 해서 잡지 않는 것이 아니고, 뜨겁다해서 내가 쥐고 있기 싫다고 해서 아무에게나 내던질 수 있는 것도 아니다. 다른 이에게 내 삶을 대신 짊어지라고 할 수가 없는 것이다. 사람에게는 저마다의 몫이 있다. 그런 삶의 몫을 저버릴 수 있는 것이 아니다. 지금은 그 삶의 무게가 뜨거운 돌처럼 쥐고 있기 힘들다 할지라도, 언젠가는 시적 화자의 표현대로 ˝그 뜨거움이 온기가 되어 나를 품어 준…˝ 것일 수도 있는 것이다. 그리고 영원히 뜨거울 수 있는 건 아무 것도 없다. 언젠가는 조금씩 식어가게 나름이다. 시간이 가면 변하지 않는 것이 없듯이... 서로의 삶의 무게가 돌처럼 무겁다 하여 서로에게 짐을 지우게 할 순 없다. 짐을 지우게 한다고 할지라도 과연 그 무게가 조금은 덜어질 수 있을까? 아닐 것이다. 무게란, 항상 마음과도 무게와 비례하기 때문에 자신이 어떻게 받아 들이냐의 차이인 것이다.


by 영풍문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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