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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없는사람들1
김정현의 [길 없는 사람들]이라는 장편소설 전 3권을 3일 동안 숨가쁘게 읽어 나갔다. 일 하면서 하루에 한권씩 읽어 내기는 처음이다. 무겁고도 중요한 주제를 심도 있게 다룬 소설로 지금 우리 앞에 놓여 있는 가장 큰 현안인 남북 문제를 주제로한 소설이다. 읽는 내내 두 남녀의 자유를 찾아 도주하고, 그들을 끝없이 추격하는 이야기에 긴장감을 늦출 수 없었다. 길이 있지만 전쟁의 결과로 막혀 있는 길을 갈 수 없는 사람들 그래서 작가는 ´길 없는 사람들´ 이라고 표현 했는지 모르겠다. 우리 아버지 세대가 겪은 전쟁, 그전쟁의 상처가 남긴 비전향 장기수나 국군 포로들, 탈북자들의 이야기을 통해 전쟁의 상흔을 낱낱히 실감 할 수 있었다. 또한 한반도의 긴장을 초래하는 핵 문제 까지도 조심스럽게 이야기 하고 있다. 비전향 장기수의 딸 지숙과 국군 포로로 북에 있는 아버지의 아들 권장혁이 자유를 찾아서 인간다운 삶을 살아가기 위해 험난한 여정을 소중한 사랑으로 극복하는 엮경들이 손에 땀이 배이도록 긴장하게 만들었고, 가슴을 아프게 하였다. 한 동포가 서로 다른 이념으로 돌이 킬 수 없는 분단의 아픔을 겪지만 어떤 이념과 사상 앞에서도 피를 함께 나눈 진한 가족 사랑의 힘은 누구도 막을 수 없으며, 막아서도 안되다는 가족 사랑을 느낄 수 있는 귀중한 시간 이였다.


by 영풍문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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