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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상대적이며 절대적인 지식의 백과사전 |  | |
| 이 책을 읽으며 작가가 가장 부러웠던 부분은 자신이 아는 것을 백과사전이라는 현재 존재하고 있는 양식에 그 양식의 일반적 법칙을 때론 지키면서 때론 마음대로 변형하면서 하고 싶은 이야기 그리고 자기가 알고 있는 이야기를 마음껏 쏟아내었다는 점이다. 그리고 대개의 뛰어난 작가들에게서 느껴지는 부분인 많은 이야기를 쓸 수 있는 지식과 사색의 경험을 가진 점 역시 너무나 부럽고 경이로운 부분이었다. 하지만 직업 작가로서 어떤 이야기를 쓰더라도 그것을 읽어줄 독자가 있고 그래서 그 책을 기꺼이 돈을 주고 판권을 사 출판을 해주는 출판사가 있다는 점 또한 무시 못할 현실로서 작가에게 부러움을 느낀 부분이었다.
작가의 지식에 대한 편식 없음, 즉 아주 광범위한 분야에 걸친 때론 일반적이고 때론 넌센스적이기까지 한 지식들에 대해 모든 지식을 대등하게 다루며 자신이 알고 있는, 그리고 자신이 사색의 결과로 얻어낸 모든 것을 자유롭게 기록으로 남겨 둔 이 책에 책을 읽는 내내 나도 저렇게 한번 해보고 싶었는데 라는 생각과 함께 작은 경이감 같은 것을 느껴졌다. 그래서 비록 이 책을 읽으면서 문득 떠오른 주제들만으로 한정이 되긴 하겠지만 이 책의 작가처럼 생각나는 각 부분들에 대해 자유롭게 한번 각 주제들에 대해 글을 써보고 싶은 마음이 들었다.
지나치게 말하면 편집증이란 말로도 설명될 수 있는 세세한 하나 하나의 사실들에 대한 작가의 집착과 관찰력, 다른 사람이 그냥 넘어 가는 부분도 다른 각도로 이해해보려는 독창성과 창의력, 작가가 받은 교육은 과연 어땠을까 하는 개인적 관심, 결국 이 책이 나올 수 있었던 것도 작가 개인의 오랜 세월에 걸친 기록 때문이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 갖게된 기록이란 무엇인가라는 생각, 또 책 전반에 걸쳐 나타나는 세상에 존재하는 알 수 없는 어떤 질서와 법칙들을 보며 세상을 이렇게 세세히 관장하고 있는 어떤 절대자가 있지 않을까 하는 개인적 물음, 동양과 서양의 차이에 대한 관심과 작가의 서양인으로서 동양을 혹은 인디언 같은 소수 민족을 바라보는 관점과 호기심, 내가 쓰고 싶은 것을 마음껏 써서 돈을 벌 수 있는 베스트 셀러 작가로서의 작가의 행복과 그 반면 또한 그가 느낄 고뇌, 번역 문학에 대한 생각 등을 작가의 자유롭게 글 쓰는 모습과 백과사전 양식을 이용한 점을 어설프게나마 모방하여 내 생각을 써 보고 싶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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