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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쁜 일상 속에 잠시 쉬어가는 공간이 되었으면 합니다.
퇴근후 3시간
언제나 그렇듯이 일본책은 논리정연하다. 다들 아는 이야기 딱딱 논리에 맞게 정리해 내놓은 책. 아는 이야기라서 돈이 아까울 수도 있지만 나름대로 건질 게 꽤 있는 것 같다. 나처럼 시간을 두리뭉실 여기는 사람에게는 좀 참기 어려운 주문을 해서 실효성에 의문이 가지만서도.

어바우트 어 보이에서 휴 그랜트가 30분을 한 유닛으로 치는데 이 저자는 15분이 한 유닛이니 참 지독하다. ^^* 그것도 표를 만들어 한 유닛마다 뭘 하는지 다 적구...대단한 기록의 소유자.

이 책을 읽고 좀 반성을 했다. 출퇴근 합쳐 3시간. 너무 허송세월해서. 이제는 더이상 주간지를 읽지도, 신문을 보지도, 책을 읽지 않는다. 우선 고개를 숙이는 자세가 목에 부담스럽구. 매일 붐비는 전철에서 공간 확보도 제대로 안 되구. 다 변명인 건 알지만 그래도 음악만 들으면서 출퇴근 시간을 죽이는 것 아니라고 본다.

여기서 한 가지 공감한 건 여전히 아날로그적인 스크랩이 위력을 발휘한다는 것. 인터넷이 모든 것을 찾아 줄 수 있는것처럼 보이지만 사건에 대한 통찰력과 연결 고리를 찾는 데는 많이 부족한것 같다. 그래서 신문을 꾸준히 보고, 주간지를 보고 해야 하는데 전철에서 무가지로 만족하구, 인터넷 신문으로 만족하구 나날이 뭔가 빠져나가는 느낌이다.

내 시간을 다르게 경영하고 싶다면 이 책을 보는 게 좋다. 이 책을 본다고 내 생활이 크게 달라지지는 않겠지만 그래도 좀 반성하고 좀 노력은 하게 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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