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쥬디의 전생 이야기
쥬디의 전생 이야기 (장미리 글/ 수선재)를 읽다.

얇은 책인데, 그림도 많고 여백도 많고 글씨는 커서 한자리에 앉아서 다 읽어 버렸다. 재미있었다.

이 책에 있는 사람들의 전생은 매우 평범하다.
평범한 사람들의 전생이라서 그렇단다.

내가 생각했던 ´전생´과 무척 다른 것은,
많은 사람들이 비슷한 삶을 되풀이한다는 것이다.

난 아주 극소수의 사람들만이 사람으로 다시 태어나는 줄 알았다.
아주 선한 일을 많이한, 훌륭한 사람만이 그 ´복´으로 사람으로 다시 태어나고,
업을 지은 거의 대부분의 사람들은
벌레나 짐승, 미물로 태어나서 사랑하는 사람들의 곁을 맴도는지 알았다.

그런데, 많은 사람들이 다시 그 비슷한 삶을 받고 다시 태어난다.
깨달음을 얻을 때 까지, 잘할 때 까지 다시 태어난다.

전생에서의 ´연´은 질긴 것이라,
현생에서 또 다른 모습으로 그 인연은 계속된다.

아씨를 사랑했던 머슴은 다시 태어나 그 아씨와 부부의 연으로 만나고,
구걸하는 거지를 뿌리치고 지나친 부부에게 그 거지는 자식으로 태어나서 애를 먹이고...
매트릭스처럼 허점없는 시스템으로 짜여져있는 것 같다.
빈 자리 없이...

나의 전생은 무엇이었을까 궁금하다.
허난설헌? 우하하.

이 책을 읽고 나서, 전생보다 궁금한 것.

´수선재´에서 단전호흡을 다시 시작하면 어떨까?
책의 처음 부터 끝까지,
´수련´의 중요함을 강조하고 있으니 말이다.

이 책은 사실 전생 보다,
나의 온전한 주인이 되기 위해,
선계에 들기 위해,
´수련´이 중요하다는 것을 역설하고 있다.

´수선재´에서 ´수선´이가 수련하면,
평화로운 삶에 한걸음 더 다가갈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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