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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나는 너를 사랑하는가
<왜 나는 너를 사랑하는가> (알랭 드 보통/정영목 옮김/청미래)를 읽다.

이 ˝대단한˝ 그리고 ˝경이로운˝ 책에 대한 오해를 떨쳐 버리기 위해,먼저 밝혀두어야 할 부분.

1. 이 책의 원제는 ˝Essays in Love˝ 사랑에 대한 단상들이다.
Alain de Botton의 사랑에 대한 철학적 고찰.

2. 이 책은 소설이라기 보다, 철학책에 가깝다.
유머와 위트로 가득한 철.학.책.

그런데, 책의 표지에는 큰 글씨로 ˝소설˝ 이렇게 써 있다.
아마도 출판사 청미래 사장은,
책이 안 팔리지는 않을까 걱정을 많이 했나 보다.

제목도 이 정도로 바꾼 걸 보면...
그런데, 출판된지 한달 만에 3쇄를 찍은 걸 보면,
이 책은 대박이었다.

그럴 수 밖에 없는 책이다.
훌륭하니까...
읽다가 몇번씩 몸을 부르르 떨게 되니까...
아~ 이런 사소한 일 하나하나를 ´철학´으로 설명할 수 있구나...
아~ 연애에는 다 비슷한 곡선이 있구나... 그 누가 하건...
유행가 가사로나 어울리는 감정을 이렇게 ˝clear˝하게도 표현할 수 있구나...

책을 읽으면서, 이렇게 밑줄을 많이 그어 보기도 정말 오랜만이다.

몇 시간 후면 약간의 긴장과 두려움으로 시작되는 월요일 출근.
이쯤으로 마무리하고, 알랭의 명언들은 에세이에서 나의 일상과 버무려 써보겠다.

이 책, 정말 우연한 기회에 알게 되었는데,
장석주의 <강철로 된 책들> 목차에서 이 책을 봤다.
장석주의 책을 읽지는 않았지만...
(읽을 계획도 없지만...)
다양한 분야의 독서계획을 준비중인 사람이라면,
장석주의 책이 도움이 될 듯...

이 책을 만난건, 정말 행운이었다. 랄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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