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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울 따뷔랭
이 책은 ´좀머씨이야기´의 삽화로 유명한 장자끄상뻬의 글이다. 이 책을 처음 알게 된 것은 어느 잡지에서였다.´좀머씨이야기´를 읽고 장자끄상뻬의 삽화에 푹 빠진 나는 이 책이 너무 읽고 싶어졌다. 그러던 차에 친구가 생일 선물로 이 책을 줬고 그래서 읽게 되었다.
장자끄상뻬는 그림만 잘 그리는 사람이 아니라 글솜씨도 뛰어난 사람이다.이 소설은 매 페이지마다 삽화가 있고 글은 밑에 몇 문장만 있어서 읽기에도 전혀 부담이 없다.
주인공인 라울 따뷔랭은 남들을 속이면서 살아가는 인물이다.그 속인다는 것은 단순히 자전거를 못타는 것을 숨기는 것이지만 우리 자신의 이야기와 상당히 닮아있는것 같다. 현대인들은 누구나 하나씩 자기 마음 속에 숨기고 사는 것이 있을 것이다. 그러면서 주인공 라울 따뷔랭처럼 고뇌하고 스트레스를 받는 것이라고 생각한다.무엇보다도 나 자신도 그러하고.
마지막에 가서 라울 따뷔랭은 친구인 사진사에게 자신의 비밀을 털어놓는다. 웃으면서. 속에 쌓아두고만 살아갈 것이 아니라 뱉어놓는다면 그만큼 마음은 가벼워지는것 같다. 라울 따뷔랭이 자신의 30년 인생동안 남을 속이면서 괴롭게 살아간 것처럼 말이다.

아주 짧은 내용이지만우리 사는 이야기가 다 함축되어 있는것 같다.그리고 그만큼 장자끄상뻬도 뛰어난 사람 같다. 이 책은 삽화가 많아서 어린이들에게도 좋겠지만 어른들이 읽는다면 더 많은 것을 느끼게 해주는 책 같다. 내용이 자극을 주거나 손에 땀을 쥐게 하지는 않지만 잔잔한 여운이 남는 마음의 양식이 되는 책이다. 그리고 그림이 오밀조밀하게 그려져 있어서 보는 재미가 있다.


by 북퀴즈글마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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