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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병희
진정한 용기를 가진 손병희


놀이터 같은 데서 힘센 상급생 형들이 어린 아이들을 괴롭히는 것을 보면 굉장히 화가 난다. 언젠

가는 상급생 형에게 그것은 나쁜 일이라고 대들었다가 호되게 얻어맞은 일도 있다. 이렇게 약한

사람을 괴롭히고, 자기보다 강한 사람에게는 꼼짝 못하는 사람들이 참 많은 것 같다. 그런 사람들

이 어쩌면 제일 비겁하다라고 생각한다. 그런 비겁한 사람들이 없어져야만 살기 좋은 사회가 될 것

이다.

손병희의 전기를 읽고, 손병희야말로 정말 용기 있는 사람이라 생각되었다. 손병희는 어린 시절

부터 약한 사람들을 돕는 데는 물불을 가리지 않고 앞장 섰다. 반면에, 관리나 부자들이 약한 서민

에게 횡포를 부리는 것을 보면 여지없이 맞서 싸웠다. 이런 것이야말로 진정한 용기라고 생각한

다. 힘 없는 백성을 말 꼬리에 매달아 질질 끌고 가는 관리를 손병희가 혼내 준 이야기는 너무 통

쾌하였다. 보통 사람이라면 그것이 나쁜 일인 줄 알면서도 관리가 무서워서 가만히 보고만 있었을

것이다. 그러나 손병희는 아무것도 무서워하지 않고, 횡포한 관리와 맞서 싸웠다. 나는 손병희의

이런 씩씩한 정신이 정말 좋았다.


손병희는 핍박 받는 백성들의 편에 서서 동학군을 지휘하였다. 그리고 일본에 나라를 빼앗겼을

때는, 민족 대표의 한 사람으로서 3·1 운동을 지도하였다. 이것은 모두 힘없는 민중들을 도우려는

그의 정의감과 용기에서 우러 나온 행동들이었다. 일본 경찰에 체포되어 재판정에 섰을 때도, 손

병희는 조금도 굽히지 않고 당당하게 할 말을 다 하였다.

손병희에게서 우리 조상들의 기백과 정의감을 찾아볼 수 있어서 매우 자랑스러웠다.

이러한 자랑스러운 기백과 정의감을 모두가 이어받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강한 자에게 억

압당하는 사람이 없는 밝고 정의로운 사회를 만들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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