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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금단추 |  | |
| 성보여자정보산업고등학교
1학년 11반 5번
김세레나
비가 몹시 내리던 가을 저녁이었다. 동네의 텃밭마다가 가꾸어진 배추 속에 살이 찌고 뿌리가 굵어갈 무렵이었다. 가을에 내리는 비는 썰렁했고 더구나 밤에 지붕과 처마를 때리는 빗소리가 몹시 을씨년스러웠다. 밖에서 문을 두드리는 소리가 들렸다. 어머니는 인근 기지촌 동네의 양색시들에게서 주문받아온 옷을 만드느라고 밤 늦게까지 윗목 재봉틀 앞에 앉아 있었다. 문을 두드리는 소리에 잠시 발틀 돌리기를 멈추었던 어머니가 잇따른 음성을 듣자 고개를 갸웃거렸다. 그리고는 여러가닥의 낙하산 천을 치우고 밖으로 나갔다. 문을 두드린 사람은 어머니의 친구 은진이였다. 옆에는 딸을 데리고 온 것이다. 어머니는 집안으로 앉혔다. 어머니가 시키는 대로 꾸벅하며 허리를 꺾었다. 아주머니가 차가운 손으로 머리를 쓰다듬었다. 식구들이 떠들썩하며 방 안에 들어선 뒤, 환한 불빛 아래서야 나는 그계집아이를 똑똑히 볼 수가 있었다. 옷은 달포전의 추석빔을 그대로 입은 듯 노랑 저고리에 빨강 치마를 입고 있었지만 그애의 생김새는 우리와는 몹시 달랐다. 눈빛이 유리 구슬처럼 초록색이었고 머리는 구불구불한 곱슬에 밤색이었다. 그리고 눈두덩이 깊숙한데다 코가 오똑했고 우리보다 살결이 훨씬 희었다. 가슴이 찌릿 하도록 예쁜 계집아이로 보였다. 그아이의 어머니는 외국인 흑인 여러남자들과 잠자리를 해 아이를 갖으면 낳아서 친구네 집에 맡기고는 착으로 안오는 것 으로 유명한 것이었다. 어머니는 그것도 모르고 친구가 맡긴 딸을 맡아 주기도 하였다. 세월이 흘러도 그아이는 처음처럼 쉽게 똑같이 말도 표정도 없었다. 그런 계집아이를 어머니들은 싫어하기 시작 하였고 그 아이는 식구들의 미움대상이었다. 여자 아이가 한번 말 하는 것을 들어 본적이 있었다. 그때는 밖에 눈이 내리고 있었다.
˝눈 눈이 내린다.˝ 라고 처음 말을 RJ내었다. 그후로 그 아이는 또라시 말을 하지 않했다.
그런던 어느날 어머니는 그 여자 아이를 보육원에 맡길 결심을 한다. 그다음날 보내지는 것이었다. 왠지 마음이 아팠다. 그 아이는 보내지기 전날 밤 나에게 쇠단추를 하나 손에 쥐어주었다. 어머니는 그것이 무엇이냐고 물었다. 쇠단추는 따뜻했다.
이 책을 읽으면서 나는 그저 멍했다. 왠지 몬가 풀리지 않고, 엉킨 기분이 마무리어서 인지는 몰라도 왠지 이 책에 정감이 간다. 현실감 있는 이야기 였던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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