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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모범경작생 |  | |
| 모범 경작생을 읽고...
이 책은 박영준 이라는 사람이 지은 단편 소설만으로 알고 있었다.
하지만 나는 이 소설의 이름만 알고 있을 뿐 실제로 박영준 작가의 소설은 거의 건조체로 이루어져서 읽어보나 마나 재미가 없을 것 같아서 그 동안 읽기를 꺼려 하였다.
하지만 집에 있는 책 중에서 스쳐 지나가는 눈길 속에 이 소설책이 자주 눈에 띠게 되었다.
그래서 책을 펼쳐 본 것이다.
이 소설의 핵심적인 주제는 아마 이런 것 같다.
배경이 일제 강점기 시대에 갖은 수탈로 우리 농민이 살 곳을 잃게 되고 가혹한 세금으로 인해서 일제에 항복하거나 죽어 가는 시대의 배경이다.
그런데 이 많고 많은 농민들 중에서 한 농민은 자기 자신의 이익을 위해서 일제의 가혹한 수탈정책에 아부하고 살아가는 이중적인 인간의 모습에 대해서 강하게 지적하고 있는 소설인 것 같다고 생각한다.
이 사람의 이름이 소설에서는 길서 라고 하는 사람인데 이 사람은 그 당시 학문에 대해서 많이 아는 편이였고 학교를 다니기 어려운 그 시대에 소학교를 나올 정도로 학업환경도 좋은 사람이었다. 그래서 많은 마을사람들이 그의 농사 강습회를 듣기 위해서 길서를 기다리고 그 설명을 들어보려고 오는 것이다.
그 당시 대부분의 농민들은 플로레타리아 계급으로 남의 논에 농사를 짓고 그 이익을 챙기는 말하자면 자기 토지 하나도 가지지 않고 남의 토지에 의존해서 살아가는 사람이 대부분이였다. 하지만
이 길서 라는 사람은 매우 윤택한 삶을 누리고 있는 당시의 부르주아 계층이라고 생각하여도 될 정도로 경제적 기반이 있는 사람 이였다.
한편 이 길서 라는 사람이 서울에서 돌아와서 많은 사람들에게 농사 강습회의 의의와 열심히 일하라고 사람들에게 강습하였다.
하지만 그 농민들 중에서는 열심히 일을 하고 살아가지만 가난한 사람도 많은 시대였다.
왜냐하면 일제는 농사가 잘 되면 더 많은 양의 농작물을 수탈하므로 풍년이나 흉년이나 하나도 다를 게 없는 시대였기 때문이다.
이 것을 작가는 나타내기 위해서 새로운 등장인물인 성두 라는 사람으로 대신해서 작품의 의미를 느끼게 한다.
성두 라는 인물은 나름대로 일의 사명감을 가지고 하루하루 열심히 일을 하며 살았지만 워낙 살기가 힘들고 해서 자기가 아끼는 재물인 돼지를 4원80전에 팔게 되었다.
그 돼지를 팔게된 이유는 그 당시 시대의 잔혹한 일제의 수탈을 더욱 부각시킨 것이라고 할 수 있다. 의학이 별로 발달하지 못해서 다산 다사 현상이 매우 심한 시대였다.
다산 다사란 많이 낳고 많이 죽는다는 의미로 역병이 한번 마을에 발생하면 약을 쓸 도리도 없이 그대로 죽게 되는 것이다. 성두 라는 인물도 역병으로 인해서 살림이 더 궁핍해져서 어쩔 수 없이 돼지를 팔게 된 것이다. 정말 내가 보기에는 일제의 그 수탈 그리고 역병....
수많은 사람들이 병에 걸려서 약 한 첩 써보지 못하고 쓰러지고 매일 일제에 항복하라는 압박하는 일본 경찰과 군인들.... 정말로 현실이 매우 지옥 같은 시대였음을 이 소설의 배경과 인물, 인물간의 행동에서 명확히 드러나 있어 읽는 독자들로 하여금 그 시대를 잘 파악하게 되어서 처음 읽기 싫어했던 나에게 앞으로 어떤 스토리로 전개될 것인가? 하는 의문점을 제시해 주는 것 같아서 재미있었다.
한편 길서 라는 이 인물은 그 마을의 면장에게 말하기를 자기 자신의 어떤 이익을 챙기게 서약하고 마을 농민들에게 더욱 혹독한 수탈 정책을 하도록 서약을 하였다.
이 부분을 보니까 매우 길서 라는 인물에 대해서 파악을 잘 하는 대목인 것 같았다.
하지만 이 부분을 보니 화가 치밀었다.
자기의 부를 위해서 어려운 처지의 사람들에게 더욱 어렵게 만드는 설상가상이라는 말 그대로 농민들을 궁핍한 환경으로 만드는 그 점에 대해서 정말 분통이 터지지 않을 수 없는 부분 내용이었다.
그 길서 라는 사람이 물가를 올려서 농민들을 궁핍하게 만들기 위해 뽕나무 묘목의 값등을 올려서 더 살기 힘든 환경을 조성하게 한다는 것이다.
처음 마을 농민들은 길서에 대해서 지식인이고 좋은 사람이라고 생각하였으나 뽕나무 묘목의 값이 이렇게 오르고 하는 것의 주범이 길서 라는 사실을 후에 알게 되었다.
그래서 모든 마을 농민들이 길서를 원망하고 비판하게 되었다.
그러는 찰나에서 길서가 자기가 좋아하는 의숙 이라는 사람을 찾아 가다가 그 마을의 성두 라는 인물의 눈에 목격되어서 도주하였다.
이 글을 읽어보니 정말로 자기 자신의 이익을 위해서 그 당시 힘든 상황 이였던 사람들에게 더욱 힘든 환경을 조성하고 자기는 이익을 보장받기 위해 수탈 서약을 맺는 등 당시 이렇게 자기 조국을 버리고 강한 자에게 붙어서 자기의 야망을 달성하려는 호가호위를 누리는 사람이 많았으리라고 개인적으로 생각은 해 보았으되 이 소설을 읽어보니 실제로 그런 인물이 있는 것에 대해서 정말로 화가 나지 않을 수 없었다.
왜냐하면 어려울 때일수록 조국에 대해서 충성하여야 해야하는 사람들이 조국을 버리고 그 당시 강했던 일본의 편에 서서 같은 민족의 사람들에게 가혹한 수탈을 행하고 또 그로 인해서 돈을 모으려는 황금 만능 주의에 빠진 지식층이 많았다는 사실을 추측해 볼 수 있었다.
내가 길서에 대해서 평을 하자면 인간과 인간과의 따뜻한 사랑이 없는 사람인 것 같다.
즉 자기 자신의 진정한 영혼이 죽어있는 삶을 살아간다고 생각할 수밖에 없다.
돈과 명예는 이세상의 진정한 행복이 될 수 없는 것에 대해서 길서라는 인물은 잘 깨닫지 못하는 것 같다. 당시의 지식층이라고 하지만 그 물질적인 지식은 남보다 우월할지도 모르지만 정신적인 인간미와 영혼은 아마 제일 깨끗하지 못한 사람인 것이다.
또한 그에 대해서 비평하자면 세상을 보는 안목이 매우 좁다는 사실이라고 생각한다.
왜냐하면 돈과 권력은 자기 자신이 살아 있을 때 매우 도움이 되고 편하다는 그 사실만을 보고 있을 뿐...
남을 도와주고 지식층으로서 한글을 남에게 가르쳐 주고 하는 상록수의 조영신 이라는 인물같이 다른 사람을 위해서 자기 자신을 희생하는 그 정신이 더 아름답고 그 조영신이라는 사람이 죽은 뒤에도 많은 사람들이 자신의 마음속에 그를 간직하고 존경하는 그것이 더 큰 행복이라고 나는 생각한다. 슈바이처도 그렇다. 의사로서 환자에게 진찰비를 받고 그러는 재물과 명예를 버리고 낮선 지금의 가봉국이 있는 아프리카의 밀림에서 사람들에게 진찰비도 받지 않고 평생 남을 돕다가 세상을 떠난 그는 지금도 많은 사람들의 존경을 받고 있는 것이다. 정신적인 이런 것들은 그가 죽고 한참 지난 지금도 없어지지 않는 그것을 길서라는 인물은 보지 못하는 영혼의 맹인이라고 할 수 밖에 없는 것이다.
이 모범 경작생을 읽고 나는 더욱 주위 사람들에게 베풀고 살아야겠다고 새롭게 느낄 수 있었다. 재물과 명예를 위해서 살아가는 것은 결코 진정한 사람의 도리가 아니라는 것과 어려운 시기에서도 극복하면서 살아가는 그 도전정신과 불굴의 한국인의 정신을 느낄 수 있었다. 또한 일제의 그 잔혹한 현실을 다시한번 정리해 봄으로써 우리 선조들의 그 힘들었던 시대의 상황을 거듭 느끼게 해준 의미 깊은 소설이라고 생각하고 앞으로 우리 조국에 더욱 충성하고 조국에 의롭게 쓰임 받는 일꾼이 되어야겠다고 생각하고 다짐할수 있는 마음을 더 좋게 정리할 수 있도록 도움을 준 소설이라고 생각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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