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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내 안에 남자가 숨어 있다 |  | |
| 내 안에 남자가 숨어 있다
한 때 나는 포르노그라피의 여주인공이고 싶다라는 책이 사람들이 입에 오르내린 적이 있다. 그 땐 정말 대단했다. 사람들의 여러 가지 생각들과 기자회견, 사회적인 문제가 되었던. 아마 이 책은 그 정도는 아니었지만 뉴스에 나온 적이 있었다. 글쓴이가 기자에게 말하길˝왜? 여자가 여자의 몸을 말하는데 그것이 화제 거리가 될 이유가 있는지 모르겠습니다.˝라고. 뉴스로 본 그 여자의 첫인상은 참 강렬했다. 일자 머리에 특히 찌져진 눈? 흔히 뱀 눈이라고 하는 눈. 그리고 당당히 말하는 여자의 모습. 나는 그런 그 여자의 표현이 담긴 책을 읽었다. 옷은 사람을 계급을 나누는 것이라는 말이 인상적이었다. 옷이라는 것. 미처 생각 못했지만 평소에 느끼는 말을 글로 표현한 것이다. 옷은 정말 그 사람의 첫 인상을 좌지우지할 만큼 크고 옷으로 사람을 판단하는 우리나라에선 옷은 정말 계급의 상징이다. 그런 옷 때문에 우리나라에선 고위직 관리자들의 부인네들의 법정 공방전도 있었고. 비만은 이제 돈 없는 사람들의 몫이 되었다는 말도 기억에 남는다. 사실 양귀비를 지금의 미인 기준으로 평가한다면 정말 못생긴 돼지라고 생각할 정도로 뚱뚱한 아줌마라는 말을 들은 적이 있다. 그 만 큼 정말 옛날 조선시대나 아니 그전에나 사람들은 뚱뚱한 펑퍼짐한 여자를 미인의 상징으로 삼았다. 그러나 현재는 그렇지가 않다. 오히려 날씬한 여자가 상품이 되는 시대인 것이다. 사실 돈도 있어야지 살도 빼고 건강도 잘 관리 할 수 있다는 말을 절실히 느끼는 것 같다. ´입었는가 벗었는가´는 가장 주목할 만한 것이라고 본다. 이화여대 앞을 지나다가 ´입었는가 벗었는가´ ´마음이 음란하면 복장도 음란하다´라는 피켓을 든 중년 남녀들이 그것을 외치고 있었다고 한다. 그리고 소매 없는 흰옷을 입은 글쓴이에게도 손가락으로 가르치며, ´목장이 그게 뭔가 입었는가 벗었는가 지옥에 떨어지고 싶은가?´라고 말했다고 한다. 사실 이런 구호를 외치고 다니는 사람들에게 묻고 싶다. ˝당신들은 왜 그런 구호를 외치고 다니는가?˝
사실 우리나라 여름은 덥다 그래서 인지 여자들의 노출이 점점 많아지는 추세인 것 같다. 본인이 쉬원한 경우도 있고 다른 경우도 있겠지만. 일단 건전하게 더워서 벗었더라도 남자들은 그것들을 항상 이상한 눈초리로 보는 경우가 거의 다라고 알고 있다. 본인은 그럴 의 도가 아닌데 다른 사람이 그것도 남자가 그렇게 본다면 그것은 누구의 책임일까? 그리고 단지 소매가 없는 민소매 티를 입어도 이런 일을 당한다면 과연 당황하지 않고 어찌할 것인가? 누구에게 물어야 할까? 내가 그렇게 잘못이냐고? 우리나라는 민주주의라고 알고 있다. 재산의 자유와 언론 등의 여러 가지 자유가 있다. 그리고 이런 자유에는 책임이 따른다. 그런데 과연 민소매가 지옥에 떨어지고 싶으냐는 말을 들을 정도로 노출이 심할까? 물론 노출이 심한 여자들이 있다. 심하게 하지 않을 정도인데도 삿대질을 받는 다면 그것은 잘못되었다고 생각한다. 그런 시시껄렁한 그리고 야한 생각을 하는 남자들의 정신상태에 문제가 있다고 본다. 그리고 웬만큼 지각이 있는 여성이라면 심하게 노출은 안 한다. 아! 그리고 이런 말을 들은 글쓴이가 한 말에 나는 잠시 그녀와는 반대로 생각하게 되었다. 우리나라 사람들이 그런 말을 듣고 그냥 웃고 넘어가거나 상대할 가치가 없다는 듯이 피하고 구경거리가 생겼다면 실실 웃는 것이 이분적 사고에서 벗어났다는 식으로 이야기했다. 물론 이 말에 반론을 막기 위해서 냉정한 무관심일 수도 있고 타인의 개성을 존중하는 성숙한 의식일 수 도 있다라고 이야기했다. 나는 이런 행동들이 사람들의 무관심에서 비롯된 것 같다. 너는 떠들어라 나는 내 생각대로 하겠다. 뭐 이런 것이 아닐까? 내가 사회를 너무 삭막하게 보는 것이라고 비난 할 수 도 있지만 내가 본 세상의 모습은 아직은 이러니 어쩔 수 없지 않은가? 그런데 참 이상한 것은 여기 책에도 실려있는 여자들의 완전 벗은 모습이 어떻게 책을 더 팔리게 했을까라는 생각이다. 사실 사람의 몸은 그저 고깃덩어리이다. 이런 고깃덩어리를 사람들은 어찌하여 탐하고픈 욕망을 감추지 못하는 것일까? 난 이 사진들을 보면서 그저 사람의 몸이란 세계 사람들이 다 똑같이 생겼구나 라는 생각 밖에 못했다. 사진들을 보면서 욕정을 느끼거나 하는 그런 것들은 절대 생각 들지 않았다. 그런데 내 생각 이외에 내 친구들의 반응은 ´어머 야한거네´ 하면서 나 없는 곳으로 가서 보았다. 자신들도 여자이면서 여자의 몸을 보면서 무엇을 생각하는 것일까? 그리고 그렇게 생각하도록 누가 만들었을까? 이런 벗은 모습보다는 가린 듯 안 가린 것 같은 그런 모습이 더욱 이상한 기분을 만드는 것 같다. 사실 누드는 여자가 거의 100%벗고 나오는 것이지 남자가 벗고 나오는 경우는 보지 못하였다. 남자 누드? 어색한 느낌 이런 어색한 느낌을 누가 만들었으며, 우리는 왜 여자 누드를 보면 야한 생각을 할까? 라는 궁금증이 생겼다. 이 책을 보면서. 내가 생각하는 것들을 그리고 생각하지 못한 것을 글로 만나보면서 인간을 다시 생각하게 되었다. 이 책은 사람들이 생각하는 그런 저속한 것이 아니라고 판단된다. 단지 사람들의 그런 생각이 잘못되었다는 것을 다시 느끼게 되었다. 벗었다고 다 야하거나 한 것은 아닌데 사람들은 바보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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