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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책 속에 나타난 한국과 일본의 실체(2) |  | |
| 책 속에 나타난 한국과 일본의 실체(2)
.....´꼬레아 꼬레아니´, ´한국 한국인 비판´, ´한국분 한국인 한국놈´, ´일본은 없다´, ´일본은 있다´를 읽고.......
「백현락」씨 역시 ´한국분 한국인 한국놈´에서 한국인들의 급한 기질을 비판하면서 ´끼어들어, 끼어들어 !´, ´안돼, 내가 끼어들면 더 막히잖아´라는 TV광고 문구를 ´안돼, 내가 끼어들면 더 막히잖아´가 아닌 ´내가 끼어들면 도둑놈이잖아´로 변형시켜 끼어들기 좋아하는 우리의 교통 무질서를 비판하였으며, 날치기 공사의 폐해로써 각종 사건/사고의 유형을 설명하는 가운데 특히 ´경부 고속도로´를 ´빨리빨리´의 부산물로 제시하기도 했다.
그는 터널공사 시 ´양쪽 끝에서 파들어가 가운데 부분에서 어긋나면 어떻게 할까 ?´라는 전제를 달고 중국, 미국, 독일인들과 우리나라 사람들을 비교 제시했다.
중국인들은 ´그것 참, 굴이 두 개나 났네. 잘 되었지 뭐 하면서 두 개의 터널을 만들어 사용했을 것´이고, 미국인들은 ´공사를 중단하고 누구의 잘못인지 변호사를 선임해 소송준비를 할 것´이며, 독일인들은 ´재시공을 하여 한치의 오차도 없는 완벽한 터널을 만들 것´이며, 성격 급한 한국인들은 ´당장 책임자의 목을 자르고 어느 놈이 뇌물을 먹었나 검찰이 조사할 것이 뻔하다´고 우리의 급한 기질과 뇌물수수의 심각성을 냉철하게 꼬집었으며, 누군가의 말을 인용하여 우리 국민들이 ´빨리빨리´ 외쳐대는 이유를 또 이렇게 적었다.
´보채는 북한을 등에 업은 채 앞선 일본을 젖먹던 힘을 다해 추격해야 하고, 뒤에는 쫓아오는 중국을 피해 멀리 달아나야 하는데 어떻게 우리가 서두르지 않을 수 있겠느냐´고...., 과연 듣고 보면 무작정 틀린 말로 치부할 수만도 없을 것 같다.
「육상의 꽃은 100M 달리기가 아니고 마라톤이다. 우리나라는 올림픽에서 100M 달리기는 결승에 오른 적이 한번도 없지만 마라톤에서는 ´손기정과 황영조와 이봉주´라는 불세출의 인재를 배출한 나라이다. 일본과의 격차가 더 벌어지고 중국이 우리를 앞지르더라도 너무 조급해 하지 말자. 진정한 승자는 마지막에 웃지 않는가 ? 성급한 토끼같은 국민이 되지 말고 완급을 조절하며 끝까지 페이스를 유지할 수 있는 거북이 같은 민족이 되었으면 좋겠다」고 작가는 조국의 장래를 걱정하는 진솔한 마음으로 무게있는 충고도 잊지 않았다.
´한국분 한국인 한국놈´, 이 책의 내용은 비록 작가의 의도가 조국의 발전을 위해 마음을 졸이며 힘들게 썼다고는 하지만 같은 한국인으로서 조국에 대한 비판을 너무도 직설적이고 극명하게 다루었다는 점에서 한편으론 부정적이고 반향적인 생각도 들었지만 또 다른 한편 독자의 입장에서는 구구절절(句句節節)이 동감되는 내용들로써 나름대로의 가슴 아픈 자성(自省)의 기회를 가질 수도 있었다.
한국에 대한 긍정적/비판적인 책들이 많았던 것과 마찬가지로 일본사회에 대한 긍정적/비판적 성향의 서적 역시 수없이 많았지만 나름대로 관심을 가졌던 「전여옥」씨의 ´일본은 없다´와 「서현섭」씨의 ´일본은 있다´에 대해 소개하고자 한다.
먼저 일본에 대한 비판적 성향의 책인 ´일본은 없다´의 표지 마지막을 보면 일본에 대한「전여옥」씨의 입장을 다음과 같이 요약해서 소개하고 있다.
【 식민시대가 막을 내린지 50년이 다되어 가는데도 우리는 대여섯살만 되면 일본, 일본하는 세상에 살고 있다. 남들보다 일본 여행을 먼저 다녀온 선각자들은 일본 칭찬에 침이 마르게 열을 올린다. 일본엘 가면 오뎅집이 있는데 그 집 오뎅 냄비는 지난 200년 동안 한 번도 식지 않았다는둥, 초밥집이 있는데 삼대(三代)가 기술을 이어 내려오고 있다는 둥, 일본과자를 만드는 집에서는 사대(四代)가 가업을 이어 내려오고 있다는 둥 하면서 이런 것들이 일본 경제발전의 비밀인데 우리는 이런 것이 없어 이미 싹수가 없다는 거지같은 소리가 신문 방송에 연일 대서특필(大書特筆)되는 꼴을 본다.
세월이 흐를수록 격차는 벌어지고, 우리는 쫓아갈 방법과 기술과 돈이없고..., 그러나 우리는 더 중요한 질문을 잊고 살아가는 것은 아닐까 ?
왜 우리는 일본을 쫓아가야만 하는가.
일본은 우리에게 과연 무엇인가 ?
한국방송 최초의 해외주재 특파원이라는 행운과 명예를 거머쥐었던 똑부러지는 여자 전여옥은 ´일본에는 무엇인가 있을 것이다´는 기대를 갖고 찾아갔던 일본에서 ´일본은 우리가 배울 것이 아무것도 없다´는 사실을 확인하고 만다.
집단으로부터 미움을 받는 것은 곧 죽음을 뜻한다는 강박관념이 타율적인 단결과 질서를 낳았고, 좁은 섬에서 쫏겨나지 않기위해 개미처럼 살 수 밖에 없는 각박함이 회사국가 일본을 만들었으며, 자신의 정체성에 대한 불안의식이 강한 자에게 끝없이 비굴하고 약한 자에겐 한없이 잔악해지는 그들의 정신적 후진성을 만들어 냈다는 사실을 시원시원하게 이야기한다.
그 녀는 이 책 ´일본은 없다´를 통해 우리의 자랑스런 민족성이 더 이상 우직이나 미련스러움으로 평가절하되어서는 안된다고 강조한다. 우리의 대범함과 솔직함, 너그러움과 여유로움, 자연스러움과 부드러움이 일본의 소심함과 기회주의, 배타성과 집단이기주의, 맹목성과 순종성에 비추어 올바로 자리매김되어야 한다는 사실을 증언한다.
그동안 수없이 나타났던 일본에 관한 책들은 그것대로의 의미가 있다.
그러나 그것은 타산지석으로 이해될 때만 올바른 의미를 갖게 될 것이다.
저자는 이 책 ´일본은 없다´를 감성으로 현장에서 썼다고 말한다.
그리고 그것은 순전히「전여옥」개인의 시각이라고 한정짓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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