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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책 속에 나타난 한국과 일본의 실체(3)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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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속에 나타난 한국과 일본의 실체(3)
.....´꼬레아 꼬레아니´, ´한국 한국인 비판´, ´한국분 한국인 한국놈´, ´일본은 없다´, ´일본은 있다´를 읽고.......
그러나 느낌보다 더 온전하고 분명한 인식법은 또 무엇이란 말인가 ?
한 쪽 한 쪽 흥미진진한 그녀의 경험적 느낌을 읽어가면서 우리는 다음과 같은 결론에 도달할 것이다.
´그래, 이제 더 이상 일본에는 우리가 생각했던 일본은 없다, 라고..., 】
「전여옥」씨는 일본사회를 ´주체성없는 서구문화의 유입, 지나친 성 개방, 권위적 성 차별, 남성우월 및 학벌 지상주의´ 등, 일본이 갖고 있는 문제점들을 다각도에서 지적하고 ´일본은 스스로 선진국임을 자신하고 있지만, 오히려 경제대국이라는 것이 강점아닌 강점, 약점아닌 약점이 되고 있으며, 돈에 집착하고 있으면서도 겉으로는 검소한 척 생활하려는 일면이 있다´고 냉철하게 비판했다.
비록 일본사회를 경험한 개인적인 사견을 서술한 것이라고는 하지만 이러한 주장 역시 우리가 충분히 공감할 수가 있다.
또한 ´일본은 있다´의 작가 「서현섭」씨는 일본이라는 나라에 대해 우리가 배워야 할 것이 많은 나라로 소개한다.
【일본에 관한 우리들의 의식에는 오랜 역사에 근거하는 문화적 정서적 우월감, 그리고 피해의식과 현실적 열등감이 섞여 있으나 이제 우리에게 있어 일본은 진정한 선린으로 새롭게 자리해야 할 운명적 동반자이다.
일본은 존재한다. 그것도 국제사회의 주도적 세력으로서 존재한다.
사실 역사적으로 일본이 지금같이 큰 영향력을 보유했던 적도 없었다.
그리고 우리는 예나 지금이나 동해 저편의 일본열도를 바라보며 여기 한반도에 존재한다.
역사가 지속되는 한 일본이라는 ´화두(話頭)´를 버릴 수 없을 것이다.
그렇다면 우리에게 있어 일본은 무엇인가 ?
작가는 이 글을 통해 보다 많은 사람들이 일본을 객관적으로 이해하게 되기를 바랐고, 그래서 선입견 없는 상호 이해, 인정의 토대가 되기를 바랐으며, 한·일간 우열이나 가려보자고 글을 쓴 것이 아니라 다만 무엇이 다른지 살펴보려고 애썼을 뿐이며, 이 글을 통해 많은 사람들이 일본을 바르게 이해하고 그것을 타산지석으로 삼게 된다면 더 바랄 것이 없다면서 ´일본은 배울 만한 요소를 많이 갖고있는 나라이며, 그것들을 발견하는 것은 일본이 아닌 우리 자신에게 유익한 것´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이 책의 주요 요점은 현재 세계 최대부국(富國)인 일본의 저력과 능력을 알고 무조건 일본을 미워하기보다는 그들의 장점을 받아들이되 단점은 과감히 개선시켜 우리나라 발전에 보탬을 주자는 것이다.
그런데 여기에서 우리가 주목해야 할 점은 국적(國籍)이 서로 다른 다섯 사람의 작가들이 서로의 국가들에 대해 자기 나름대로 느낀 사항(장단점)을 제시하는 등 서로가 서로에 대해 이야기했다는 것도 물론 중요하지만, 누가 누구를 비판하고 옹호했다는 그 자체보다는 대한민국 국적을 지닌 우리들이 반드시 받아들여 개선해야 할 공통점이 있다는데 더욱 관심을 가져야 할 것이다.
그렇다면 책 속에 나타난 ´대한민국과 일본´의 실체는 과연 무엇일까 ?
뭐라고 한마디로 대답할 수 있는 단답형은 아닐지라도 한 일 양국 간에는 과거 역사의 올바른 정립과 침략행위에 대한 일본의 공식적 사과문제, 그리고 정신대 보상 및 최근 해양자원 확보를 위한 어업협정과 관련된 200해리 경제수역 선포와 독도영유권 주장에 따른 영토분쟁, 특히 잊혀질만 하면 이따끔씩 불거져나오는 책임있는 일본 고위당직자들의 망언파문에 이르기까지, 지난 과거사의 풀지못할 현안과제들이 뜨거운 감자만큼이나 산적해 있는 현실이다.
그렇지만 반세기가 지나고 21세기의 새로운 천년이 시작되는 오늘에 이르러 언제까지 지난 과거역사의 질곡 속에 갇혀 한탄만 하고 있을 것이며, 치욕스런 지난 역사에 얽메여 일본을 욕하고 깎아 내리는데만 열중하고 있을 것인가...?
그러한 행동은 분명히 잘못이다.
아니, 잘못이라기보다는 우리의 국익에 그 어떤 도움도 주지 못한다는 것이다.
우리의 지난 역사 속에 뚜렷한 족적을 남긴 일본의 악행을 그냥 깨끗이 잊어버리자는 것이 아니라 그들을 비방/비난하는 소모성 한풀이에 더 이상 우리의 국론을 소모해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가깝고도 먼 이웃´ 일본, 그렇지만 그 일본이란 나라에 비해 아직까지는 꽁무니를 쫓아가기도 바빠하는 우리들..., 우리는 외형적으로는 일본사회에 대해 지나친 서구문화 유입이라는 비판을 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그런 일본문화를 신문이나 잡지는 물론, TV를 포함한 방송매체를 통해 아무런 여과없이 받아들이고 있으며, 문란하리만치 일본문화의 홍수가 쏟아지고 있는데도 오히려 이런 정보에 뒤쳐지기라도 하면 아예 도태되어 버리기라도 할 듯, 너 나 할 것 없이 열심히 그 뒤를 쫓아가고 있다.
물론 모두가 다 그렇다는 것은 아니지만 그런 경향이 일부 신세대들에게는 갈수록 심해지고 있으며, 대다수 기성세대들 역시 자신도 모르게 그 문화(?)속으로 빠져들고 있음도 숨길 수 없는 사실이다.
문제는 우리의 신세대와 기성세대들이 일본문화를 접한다는데 있는 것이 아니라 아직까지 경제적으로 충분히 성숙되지도 못한 상태에서 일본의 단점만을 욕하고 서로들 잘난 체 하며, 부를 우선시하는 우리 국민들의 그릇된 가치기준보다는 비록 이기적이긴 하나 실리추구에 강한 일본인들의 가치기준이 자국의 이익추구에 전력투구(全力投球)하는 오늘날의 국제적인 추세에서는 오히려 바람직하리란 생각도 해 본다.
그러나 비록 지금은 우리가 일본을 부러워하고 일본의 뒤를 쫓아가는 형국을 면하지 못하고 있지만, 한때는 우리도 세계가 부러워하고, 이웃나라 일본이 두려워 할 만큼 일약 도약할 때도 있었으나 그 도약발전의 계기를 마련해 준 자유민주체제와 선조들의 지혜를 슬기롭게 활용하지 못하고 성공의 비결로 주어진 수단과 방법마저 우리들 스스로의 무지(無知)로 인해 무산시켜 버렸다.
우리는 한국전쟁 이후 폐허의 잿더미 속에서 오늘의 경제성장을 이루기 위해 앞만보고 치달아 왔기 때문에 매사 일을 처리할 때 무조건 ´빨리빨리식´으로 몰아부쳐 건성적으로 처리하는 적당주의적 습성이 알게 모르게 몸에 베었다.
이런 정확치 못한 습성들이 멀쩡한 다리를 갑자기 무너져 내리게 했고, 철근과 콘크리트로 배합된 백화점 건물을 순식간에 땅 밑으로 가라앉게 했는가 하면, 채 피어나지도 못한 아까운 생명들을 수없이 앗아간 ´화성 씨랜드 어린이 수련원´ 화재사건에 이르기까지..., 크고 작은 사건/사고들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 터져 나와 국민들을 불안에 떨게 했다.
이렇듯 매사 성급하고 ´정확하지 못한 습성´과 ´체면과 명분´에 집착하는 우리들과는 달리 일본인들은 크고 작은 일을 막론하고 매사 철저하게 몰입하며, 끝마무리를 철저하게 하는 ´정확성´과 ´친절성´으로 무장되어 있으며, 자신에게 돌아올 득과 실을 냉철하게 비교한 다음 명분과 실리를 추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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