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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배심원 |  | |
| 조지 그린의
´배 심 원´을 읽고
이 책의 작가 「조지 그린(George Green)」은 다섯 남매의 막내로 아이다호에서 태어났다.
그의 아버지는 신문 편집자 및 기자 겸 대필작가였는데 그의 작가적인 기질은 이러한 아버지의 영향을 받은 듯 하다.
그의 데뷔작인 ´동굴 거주자의 발렌타인´은 상업적인 측면에서는 성공을 거두지 못했으나 문학적인 측면에서는 상당한 평가를 받았다.
특히 ´양들의 침묵´을 각색했던 「테드 탈리」에 의해 영화로 제작되기도 했다.
이 작품은 낮에는 컴퓨터 오퍼레이터, 밤에는 조각가로 일하며 남편없이 아들하나를 키우고 있는 ´애니 레이드´라는 중년여인이 어느 날 한 갱단 보스의 재판에 배심원으로 선정되면서 그들로부터 온갖 협박과 압력에 시달리지만 강한 모성애로 이를 잘 극복해가는 모습을 그리고 있다.
´배심원´ !
우리나라에서는 볼 수 없는, 미국의 재판에서만 볼 수 있는 제도이다.
미국인들은 배심원으로 선택되는걸 영광으로 생각한다.
그들은 배심원을 하는 동안 그들만의 오피스텔에서 고립된 생활을 한다.
마지막까지 의논은 금물이며, 또 그들은 신문을 봐서도 아니된다.
그리고 배심원의 존재는 아무도 모르게 하는 것이 원칙이지만 갱 조직의 뛰어난 정보망에 의해 이 ´애니 레이드´라는 여인이 알려지게 되고, 이로 인해 실제적인 조직의 보스에게 지능적인 압력을 받게된다.
갱단의 보스, 즉 「선생」으로 불리는 사람은 뒤에서 그 갱단조직을 움직이고 있어, 결코 그에게 함부로 대하지 못하고, 그 또한 어떠한 조직에도 소속되어 있지 않은 것처럼 되어 있다.
그러나 소설 속에 나타난 그의 캐릭터는 그가 얼마나 지능적이고 악랄하고 피도 눈물도 없는 악당으로 묘사되어 있다.
´애니 레이드´, !
그녀는 이 사실을 자신과 가장 친한 친구에게 말하지만 곧 그 일로 인해 그 친구는 죽음을 맞게되고, 다음 번엔 그녀의 삶의 목적인 하나밖에 없는 그의 아들이 위협을 받게 된다.
이러한 상황에서 그녀는 만장일치로 유죄를 선언하는 배심원을 설득하여 무죄를 유도해 낸 다음, 경찰들도 믿지 않은 채 아들을 데리고 멀리 피신한다.
아들의 신변을 확보한 그녀는 영구적인 안전을 얻기 위해 갱단조직의 보스인 「선생」을 자기 손으로 죽이기 위해 다시 돌아온다.
그러나 그 계획은 실패로 끝나고 도리어 「선생」의 손에 아들의 생명이 위태로워지게 된다.
그렇지만 마지막에서 그녀의 뛰어난 모성애로 선생의 죽음을 맞게 하며 이 소설의 대단원이 마무리된다.
이 글에서 특이한 점은 「선생」이란 사람의 접근방식이다.
처음 ´애니 레이드´에게 접근할 때도 그렇고, 그녀의 친구인 ´사라´에게 접근할 때도 전혀 강압적인 방법이 아닌, 호기심 유발로 그녀들을 유혹하여 그녀들로 하여금 아무런 거리감을 느끼지 않게 한다는 것이다.
이것이 왜 중요한가 하면 선생이 그 만큼 한 사람, 아니, 남자로써 부족함이 없으며 언제나 자기가 원하는 여자를 얻을 수 있을 정도로 뛰어난 존재라는 것을 보여주는 단적인 예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애니 레이드´ 또한 처음에는 무척이나 순종적이며, 조용한 성격에서 그녀의 아들을 지키기 위해 이 세상 어느 남자보다 똑똑해지고 강해지는 모습을 보며, 정말 ´여자는 약하나 어머니는 강하다´고 하는 말처럼 모성애의 강함을 다시금 느낄 수 있었다.
자신의 목숨이 위태로울지도 모르는 상황에서 그녀는 아들을 위해 다시 그 조직원과 접촉하는 그녀의 용기는 그 어느 남자보다도 훌륭하다고 할 수 있다.
이 글을 읽고 나서 느낀 점은 사실 제대로 알지 못했던 미국의 배심원 제도에 대해 조금이나마 알 수 있었다는데 있으며, 또한 갱조직의 사람이 얼마나 지능적이며 겉으로는 아주 훌륭한 사람일지라도 그 속에 숨어있는 내면의 모습은 전혀 다른 모습에서 인간의 이중적인 모습을 느낄 수 있었다.
특히 주인공 ´애니 레이드´가 보여주는 강한 모성애에서 새삼 어머니에 대한 고마움을 느끼는 한편, 복잡한 오늘을 살아가는 우리 모두에게 있어 인간성 회복이라는 차원에서 겉과 속이 같은 마음으로 살아가기를 요구해 본다.
BY http://www.13ook.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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